"흐음....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콘문학은 비틀기의 극대화라고 생각하오."


"비둘기의 극대화요?"


"그걸 극대화 시켜서 어쩌자는 것이오. 비둘기가 아니라 비틀기요. 비.틀.기."


"가장 쉬운 예시로 나를 들어보겠소. 나는 다른 거울세계에서 한국이라는 곳의 사람이오. 그 곳은 중국이라는 곳과 일본이라는 곳이랑 여러모로 역사적 갈등이 깊다고 하오."


"그리고 홍루 씨는 중국이라는 곳에 소속되어있고, 중국이란 곳은 한국의 문화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소."


"약간 특허 전쟁 같은건가보네요."


"바로 여기서 파오차이와 김치가 나오는 것이오. 중국이라는 곳은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하는데...."


"한국 사람인 나는 그런 문화 찬탈자인 중국 사람인 홍루에게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내면서 문화를 지키는 역할로 비틀어 버리는 것이오."


"그 과정에서 파오차이와 비슷한 발음의 단어, 혹은 파 가 들어가는 단어만 봐도 발작하는 미친놈으로 나를 비틀어 버리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상황이 나올 것이오."


"예를 들면 파워 스트라이크라던가...."


"메X플 이야기 하는 것 아니오. 아무튼 거울 세계의 사람들로 치환하여 도시.... 그러니까 그 나라 사람으로 치환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진행하면 좋을 것이오."

*파워 스트라이크는 삭제된지 꽤 되었다.


"혹은 캐애릭터 성을 확 비틀어버리는 것도 하나의 예시가 될 것이오."


"예시를 들면요?"


"이것도 나를 예시로 들어보겠소.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것.... 그러니까 당신네들은 커피라고 하는 것을 나는 가배라고 하지 않소?"


"뭐야, 이상 씨.... 커피라고 발음 하실 수 있는거였어요?"


".... 아무튼 이런 발음을 하는 것을 보고 나를 완전 늙은 사람으로 취급해버리는 것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도 있을 것이오."


"가령 나를 홍삼 제-리나 박하사탕에 환장하는 것으로 만들어버린다거나...."


"혹은 아예 반대로 비틀어 버리는 것도 괜찮소."


"반대로요?"


"저기 저 히스클리프 씨를 보시구려. 그는 공식적으로 가방끈이 짧고 학교에서 제대로 배운 바가 없을 것이오."


"뭔데 시비냐?"


"히스클리프 씨와 반대로 파우스트 양은 이 도시 내에서 견줄 사람이 없을 천재가 맞소."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히스클리프 씨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파우스트 양은 질문을 해도 무언가 시원하게 답해주는 것이 하나 없소."


"그렇게 되면 '사실 히스클리프 씨는 희대의 천재고, 파우스트 양은 사실 아는 것 하나 없는 똥멍청이가 아닌가?' 하고 두 사람의 캐애릭터 성을 완전 비틀어버릴 수 있다오."


"뭐.... 이상의 문학론은 내 생각일 뿐이긴 하지만 말이오...."


"그런데 생각해보니 확실히 콘문학이라는 것은 비틀기를 극단적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혹여나 무언가 글을 쓰기 힘들다면 나 역시 글을 쓴 적이 있으니 여러가지로 도와주도록 하겠소."


"........."



"괘.... 괜찮아요! 혼자서 고민해보면서 써보도록 할게요...!"


"섭섭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