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용기사 하면서 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한 범죄자 집단이 드래곤 죽이는 대드래곤 병기 같은거 만들어서 유통한다는 소식 듣고 소탕하러 가고싶다.


수월하게 소탕하고 다들 자축하는데 갑자기 한 범죄자가 돌발행동 하더니, 파트너한테 대드래곤병기 작살을 발사하자, 파트너 드래곤 누나 피하게 하고 대신 맞겠지.


다들 재빠르게 이탈한 범죄자를 사살하고 괜찮냐고 하지만 복부를 작살이 뚫고 지나가서 구멍이 뻥 뚫려 있을거야


그걸 보고 의료반이 서둘러 응급처치 하지만 드래곤도 죽이는 물건을 맞고 살수 있을 리가 없지.


아무리 처치를 해도 상처랑 입에서 피를 껄떡 껄떡 쏟아지고, 결국 가망이 없다는걸 안 의료반은 절망 할거야.


 그렇게 죽어가는 와중에 계속 파트너 드래곤 불러달라고 하고싶다.


내가 부른다는 말을 듣고 무릎베개 해주며 "그래 누나 여기있어." 하고 쏟아지려는 눈물을 참으며 웃지만, 눈가에 그렁그렁 맺혀있는 눈물은 감추지 못하겠지.


그런 눈나한테 피를 쏟아내는 기침을 하며

"누나...나 주거?" 하고 물어보고


파트너 드래곤 눈나는 

"아냐 너 안죽어. 곧 괜찮아 질거야." 하며 머리 쓰다듬어 줬으면 좋겠다.


그럼 힘겹게 안움직이는 피묻은 손을 어떻게든 움직여서 드래곤 눈나 상의를 없는 힘으로 꽉 부여잡고는 

"누나...나 누나랑 더 있고싶어. 누나랑 안떨어질래..." 이러고 싶다.


내 말을 듣고 " 나 어디에도 안가. 괜찮아....괜찮아..." 하며 거듭 괜찮다고 말하는 드래곤 눈나


그리고 상의를 잡은 손을 꼭 잡아당기며

"누나...나 추워...너무 추워... 그때처럼 안아줘..." 하고 피기침 섞인 목소리로 부탁하면 "응" 하며 살포시 내 머리를 꼭 껴안아 줬으면 좋겠다.


머리가 껴안겨진 상태에서 계속 드래곤 눈나 품을 파고 들며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벌벌 떨면서  "나 추워, 누나 나 추워... 나 추워... 추워...ㅊ...워..."이러고


눈나도 "그래 누나가 안 춥게 꼬옥 안아줄게..." 라고 말하며 더 꽉 안아줬으면 좋겠다.


결국 죽음이 바로 코앞까지 오자 눈 앞이 아무것도 안보이게 되면 아까보다 더 심하게 벌벌 떨며 "누나 어디갔어? 누나...? 누나......? 누나......? 누나?"  이러며 옷을 잡고 있는 손에 마지막 힘을 짜내서 붙잡고 


마지막으로 "누나....ㄴ...."이러고 손에 힘이 팍 풀리며 힘없이 떨어졌으면 좋겠다.


내가 진정되서 말 안하는줄 알고 있던 드래곤 누나는 계속 식어가는 내 시체를 껴안고 있고


사망이 확실하자 시신 회수를 위해 차갑게 식어가는 시신을 떼어놓으려고 하지만 "뭐하는거야. 애 춥다잖아. 뭐하는거야!" 이러며 현실을 부정하겠지.


결국 다른 동료들이 강제로 잡고 시신을 떼어놓으면 "야! 시발새끼들아 놔! 안 놔? 애가 춥다잖아! 시발니들 뭐야! 놓으라고!" 이러며 동료들한테 쌍욕하며 바둥대는 드래곤 누나


시신이 바디백 안에 들어가고 지퍼가 올라가면 더욱 격렬히 발버둥 치면서 "시발! 왜 추워서 자는 애들 거기에 넣어! 거긴 죽은애들 넣는거잖아! 추워서 잔대잖아! 자는 애를 왜!" 라고 소리치고, 

발버둥에 힘이 약해진 잠깐의 틈에 자신을 묶고 있던 애들 뿌리치고 바디백으로 가서 다시 지퍼내려서시신을 꺼내려는 드래곤 누나


하지만 순식간에 제압당하고 악바리로 "악악!!!" 소리만 지르다가 보다 못한 대장이 다가와서는 엄청 쎄게 뺨을 짝소리나게 때리고는 "적당히해." 이렇게 짧게 말하고 사라지겠지.


대장한테 뺨을 맞고 정신이 얼떨떨 해지고는 현실을 직시해 버린 드래곤 누나. 몸이 힘이 쫙 빠지자 잡고 있던 동료들도 살포시 드래곤 누나를 내려놓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안 죽었다고오...왜 다들 죽었다고 하는건데에...왜...왜...으아아아앙" 이러며 참아왔던 눈물을 왈칵 쏟아내며 소리높여 우는 드래곤 누나


그리고 실려나가는 바디백 위로 하늘에서는 무정하게도 추적추적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