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건 근현대에 만들어진 평화로운 목동 이미지 때문이고




















하는짓만 보면 오히려 이쪽에 가까웠음


애초에 푸릇푸릇한 겉보기와 달리 식량으로 쓸 작물이 자라지 않는 초원은 그냥 초록색 사막이라고 보면 되고


유목민들이 자기들 조상으로 여기는 큼지막한 늑대들도 배고플때 여어 히사시부리하고 고기 뜯어먹으러 오는데다


가끔씩 자연이 심심하지 말라고 10년 안팎으로 한번씩 주드라고 불리는 대규모 냉기폭풍을 불러일으켜서 가축도 타노스 시켜줌


이런 곳에서 어떻게든 듬성듬성 자라난 양먹이 풀을 찾아 돌아다니니 당연히 사람에 비해 풀이 부족할 수밖에 없음


그러면 자연스래 한정된 자원을 두고 누군가는 목숨을 잃어야하는 적자생존의 구도가 만들어지는데


거친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약자는 도태되니 강자들만 살아남아서 계속 싸우는 미친 투기장이나 다름없게 됨





















그러다보니 외부인은 배척이 국룰이고, 또 그러면 내부는 똘똘 뭉치게 되는데


그런 조건하에서 모집단의 구성원이 피해를 입었다? 바로 초과보복으로 이어짐


그런데 보복당한 놈들도 똑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집단이다? 이젠 증오의 연쇄가 됨


대역물 보면 맨날 여진족들이 우리 할아버지의 아버지때 느그가 우릴 침략해서 어쩌구 하면


침략당한놈들이 우리 고조부의 증조부때 너희가 양 훔쳐갔느니 저쩌구 하는 장면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말씀




















근데 이런 복수홀릭 크레이지 전투광새끼들을 대가리 다 으깨버리고 미친 카리스마로 뭉치게 할 리더가 생겨난다?


그럼 바로 변발태닝양아치들의 신나는 중원약탈 대잔치 스타트인거임


괜히 명사(明史)에도 '여진족 1만이 모이면 천하에 당해낼 것이 없다' 라고 써둔 게 아니다...


























아 그리고 본문에 넣기 애매해서 여담으로 한 줄 추가하자면 식단도 의외로 무시못할 요소임


애초에 말타기 자체가 격렬한 전신운동인데, 이걸 걸어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하는 놈들이


야채는 아예 거르고 고기랑 유제품 위주의 식단으로 성장기 내내 먹는다?


인자강이 안 될 수가 없는 환경인거임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