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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혼혈 미소녀 얀챈쨩 (거유, 처녀임)


얀챈쨩은 병약한 몸을 갖고 태어나 어려서부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기 일수였어요.


그러다보니 학교는 간둥만둥, 변변찮은 친구 하나 없는 인생을 살고 있었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급격하게 나빠진 상태 탓에 또 다시 입원하게 된 얀챈쨩은 이게 내 팔자인갑다 싶어 오늘도 창문 밖에 살랑이는 버들나무 가지를 보며 쓸쓸히 시간을 죽이고 있었어요.


그렇게 또 헤아리기도 지치는 시간이 흘렀죠.


그 동안 얀챈쨩에게 방문자가 아예 없는 건 아녔어요.


"이 유부녀는 지금 공짜 자지가 필요합니다. 당장 가입하세요!"

"안전한 놀이터 ★★★★첫충BONUS가입즉시10,000P지급★★★★S스POR포T츠바1카2라3"


같은 광고충이나


"랄까, 저도 한 때는 얀데레 여자친구가 있었죠 ㅎ (퍽! 어이어이 그 때 얘긴 비밀 아녔냐구!)"

"베르나르 베르베르 읽어서 필력 충만해졌는데, 써줄까? 써줘?"


같은 좆같은 비틱 새끼들이 왔다가긴 했어요.


하지만 모두 얼어붙어버리고만 그녀의 마음을 녹이긴 역부족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얀붕이라는 친구가 얀챈쨩의 병실을 드나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얀챈쨩은 '이 녀석도 그러다 말겠지.' 싶어 다른 애들에게 했던 반응과 똑같이 무관심으로 일관했죠.


하지만 얀붕이는 다른 애들과 좀 달랐어요.


무덤덤한 얀챈쨩을 찾아 매일같이 질리지도 않고 소설이나 만화를 읽어주거나, 그림을 보여줬죠.


개중에는 조금 많이 야한 게 섞여 있기도 했지만 '어차피 뭐, 남자들은 이런 거 좋아하니까..' 라며 얀챈쨩은 개의치 않아 했어요.


그렇게 점점 얀붕이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얀붕이가 들고오는 사료들을 즐기기 시작한 안챈쨩.


그러던 어느 순간부터 얀챈쨩은 얀붕이가 오기만을 손 꼽아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돼요.


고독이라는 오래된 친구와 헤어지고 얀붕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만들게 된 거죠.


하지만 얀챈쨩에게 얀붕이는 단순한 친구가 아니었어요.


거지같은 구렁텅이 속에서 자신을 건져올린 영웅, 날 웃겨주는 동경의 대상, 말하지 못할 연심의 주인공


얀붕이에 대한 생각만 나날이 커져갔죠.


그렇게 오늘도 얀붕이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도중에 이상한 점을 떠올려요.


월화수목에는 집 짓고 사는 것마냥 꼭 달라붙어서 떨어지지도 않던 얀붕이가 금토일만 되면 귀신같이 사라지는 거예요.


처음에는 '바쁜가?', '어쩔 수 없지.' 로 그쳤던 생각이

'외로워', '혼자 있기 싫어', '구해줘' 로 변했다가


'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네가 없는 삶 따윈 싫어'

'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어디야구해줘사랑해살려줘함께있어줘'


에 도달해버렸어요.


참다 못한 얀챈쨩은 얀붕이를 찾아 금요일 밤에 병실을 뛰쳐나갔어요.


그렇게 수시간을 주변을 방황하다 우연찮게 들어간 술집.


거기에서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술을 홀짝이는 얀붕이를 발견하게 돼요.


얀챈쨩은 슬펐어요.


'나에게는 너 뿐이었는데 너는 아녔구나.'


그리고 질투했어요


'그 미소는 전부 내거였는데.'


그리고 출처를 모를 자신감에 휩싸였죠.


'얀붕이도 나랑 있는 게 더 즐거울 거야.'


그렇게 얀붕이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간 얀챈쨩.


얀붕이는 그런 얀챈쨩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얀챈쨩의 속마음도 모른 채 반갑게 손을 흔들어요.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는 얀붕이가 밉다가도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한 얀챈쨩은 얀붕이가 흔들고 있던 손을 낚아채곤 어디서 솟아났는지도 모를 괴력으로 얀붕이를 끌어가며 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도착한 으쓱한 뒷골목.


사실 얀챈쨩은 대부분을 병실에서 지내며 독학으로 학력을 따왔기 때문에 일반상식이 조금 부족한 상태였어요.


그러다 보니 감정에 맡겨 일은 저질렀는데 이 다음에는 어찌할 줄 몰랐죠.


그러다가 얀붕이가 보여주던 소설의 내용을 떠올리고는 일단 까치발을 든 채로 얀붕이에게 키스를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초심자끼리의 키스가 잘 될 턱이 없었고, 그대로 앞니를 부딪힌 얀붕이는 고통에 '아!' 하고 신음을 내버리죠.


순간 자신이 얀붕이를 상처 입혔다는 사실을 깨달은 얀챈쨩.


크리스탈같이 아름다운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바닥에 처박고는 말했어요.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미안해. 못난 여자 주제에 상처 입혀서 미안해. 기분 나쁜 여자 주제에 상처 입혀서 미안해. 병실에 처박혀 있기만 하는 쓸모 없는 여자 주제에 상처 입혀서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얀챈쨩의 그런 반응에 깜짝 놀란 얀붕이는 얀챈쨩의 등을 토닥이며 괜찮다고 자신은 다치지 않았다고 말하기 시작하죠.


'정말?' 이라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올려다본 얀붕이의 얼굴엔 상처 하나 없었어요.


얀붕이의 무사를 확인하고 흘러 넘칠듯한 기쁨의 감정을 주체 못한 얀챈쨩은 다시 한 번 정신줄을 놓고 얀붕이에게 키스를 시도했어요.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키스를 해낸 얀챈쨩.


만화에서 보았던 장면을 떠올리며 어설프게 혀를 집어 넣고 이리저리 굴려가며 얀붕이를 희롱했어요.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둘의 입이 멀어졌을 때. 얀챈쨩은 말했죠.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영원히함께야"


같은 얀데레 채널을 보고 싶다


오래된 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