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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는 누군가의 아들이자 얀순이의 연인, 그리고 국가의 몸이었던거야. 얀순이의 신랑감이었던만큼 신체에 결격사유따위는 하등 없었고 얀순이에게도 1등, 국가에게도 1등급이었던거지.


그런 얀붕이에게 어느날 영장이 날아와. 육군훈련소로 몇일 몇시까지 입소하라~ 는 카톡이었지. 얀붕이도 물론 심각했겠지만 그냥 가면 되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었다면 더 심각한건 얀순이었어. 얀순이는.. 댕청하지만 마음이 좀 아프다고 해두자. 그런 얀순이는 얀붕이와 죽어도 떨어질 수 없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군대를 절대절대 보내지 않기로 다짐하는거야.


그래서 지금이라도 구글에 '군대 안가는법'을 쳐보는거지. 먼저 산업체라는게 눈에 띄는거야. 하지만 얀붕이는 산업체에 갈 생각이 없었고 얀순이가 대신 면접을 보러 다닐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탈락. 두번째는 공익으로 빠지게 만드는거였어. 이거라면 할 수 있겠는거야.


다음날부터 얀순이는 얀붕이에게 하드 벌크업을 시키는거야. 한끼에 라면 세봉지, 군만두 한봉, 햄버거 두개, 감자튀김 세개(L)를 차려서 다 안먹으면 자기는 죽어버릴꺼라고 협박하는거야. 하지만 얀붕이가 먹을 수 있는 한계는 라면 두개랑 만두 반봉이 고작이었지. 그래서 얀순이는 엉엉 울면서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거냐고 물어보지만 얀붕이가 꼭 껴안고 사랑을 속삭여주면 마음이 풀려버려 기껏 얻은 칼로리를 야스하는데 전부 사용해버리는거야.


얀순이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거지. 돼공이 아니면 멸공이다. 그다음부터 얀붕이를 굶기려고 애쓰는거야. 하지만 얀붕이가 얀순이보다 신체적으로 우월했기에 얀순이가 아무리 울고불고 난리를 쳐봐야 얘가 뭘하는건가, 하면서 키스로 조용히 시키면 녹아버리는거지.


그래서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로 하는 얀순이야. 얀붕이의 손가락을 잘라버리면 군대를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지. 작두를 가져와서 얀붕이를 부르는거야. 이를 보고 충격을 받은 얀붕이는 얀순이의 계획을 듣고 연락을 끊고 잠시 쉬자고 하는거야. 얀순이는 얀붕이가 없는 이틀동안 자기가 잘못해서 그런거라는 자괴감에 빠지게 되고 얀붕이를 만나자마자 잘못했다고 싹싹 비는거야.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호국요람의 앞에 선 얀붕이를 어쩔수 없이 얀순이는 보내야 하는거야. 부모님보다 더 심하게 엉엉 울면서 겨우 얀붕이를 보내는거지, 뛰쳐나가서 얀붕이를 붙잡으려다 조교와 얀붕이 부모님에게 몇번이고 제지당하고 그제서야 포기하고 길바닥에 주저앉아버리는거지.


1달뒤에 얀붕이는 더 건장해져서 수료식때 완전히 짜내주겠다는 얀순이를 절정야스로 완전히 K.O. 시키고 나중에 휴가때마다 "좋아앗.. ❤" 울부짖다 결국 얀순이가 임신해서 상근으로 전환되는 얀붕이를 보고 이건 생각 못했다며 울부짖는 소설 어디 없냐?


빨리 써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