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광신하는 와중에 홀로 의심하고 홀로 수행하고
홀로 이단을 저질렀고(K사 관 삽입)
총 6인인 N사 인격들 중에서 자기 혼자만 색욕 재화가 없음

색욕이라고 쓰고 살덩이에 대한, 인간성에 대한 욕망이라고 읽는 프문식 죄악을 생각해보면
얜 교리에도 큰 관심이 없음
그냥 말 그대로 쥐는 자의 뜻대로 행동할 뿐임


쥐파우를 이방인에 나오는 약혼녀 마리라고 하자면


사형선고를 받고 감방에서 썩어가던 와중 점점 마리의 방문횟수가 적어지고, 그럼에도 아무런 책망도 하지 않고 있다가

교도소의 부속 신부가 찾아와서 속죄하라고 계속하여 권유하자
뫼르소는 신부의 거짓된 모습을 꾸짖었음

"....살인자의 약혼녀 노릇도 오래하기 힘든 모양이지. 허나 무슨 상관인가?
마리가 그 날에 나와 그랬듯이 지금 바닷가의 어느 여인숙에서 다른 남자와 뒹굴든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나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고 이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나는 분명 틀리지 않았다."

이때가 유일하게 뫼르소가 자신의 신념을 입 밖으로 내놓은 장면이자 감정의 기복을 보여주는 장면임
최근 들어 못의 씨앗이라며 어쩌구 하는 대사도 어떻게 보면 이 장면의 오마주가 아닐까


결롣:
뫼르소 불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