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관심은 있지만 도저히 실력은 늘지 않아 걱정인 로붕이다 이런 로붕이라도 구독자 6천명 기념 로아챈 요리대회에 참여하고 싶엇고

그나마 만만해 보이는 요리가 바로 이것이었다.

설정상 매드리닉 수도원장인 에펜이 개발한 계란덮밥으로 이거 하나 먹겠다고 수도승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라고 하니 벌써부터 주눅이 들기 시작한다 


아무튼 일단 밥을 만들 재료는 이렇다: 호박/당근/양파 그리고 사진엔 나와있지 않지만 대파

솔직히 악마들하고 싸우느라 바쁜 수도원이 뭘 그리 잘 차려먹을 수 있을까 그래서 최대한 단촐한 식재료를 골랐다


위의 재료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낸다 


다음은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볶아 기름을 내는데 실수로 파 기름 내는데 버터를 넣어버렸다


이후 어느 정도 기름이 나왔다면 팬에 당근-양파-호박 순으로 볶아준다. 호박을 먼저 넣어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호박이 빨리 익는데다 양파 자체가 수분이 많아 조금이라도 수분을 날려줘야 한다


다음은 밥을 넣는데 이 밥은 요리 서너시간 전에 계란물을 입혀 놓았다 밥에 계란물을 입힐 때는 같이 식용유도 넣어 줘야 밥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고 한다


.다만 그렇게 노력했지만 야채를 너무 많이 넣은 탓인지 밥이 상당히 질어져 버렸다 야채는 조금만 넣거나 야채를 많이 넣고 싶다면 화력이 센 곳에서 조리를 하도록 하자 사진을 찍지는 못햇지만 간은 굴소스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다음은 밥 위에 덮을 계란 지단을 만들어 보자 재료는 1인분 기준 계란 3-4개/소금 약간/생크림이다


계란을 잘 풀어준 다음 소금 약간(대충 한 1/3 밥스푼 정도?)을 넣고 생크림을 1~2 밥스푼 정도 넣어준 후 잘 휘저어 준다 생크림이 없다면 우유로도 가능할 거 같다


다음엔 팬을 달구고 계란을 부쳐야 하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계란 부치기가 정말 어렵다 특히 에펜 계란덮밥을 먹어본 맛의 탐식가 아말론 선생의 소감에 따라 계란물을 최대한 느끼기 위해 계란을 반숙으로 부쳐야 했는데 너무 펜이 뜨겁게 달궈져 있었는지 저 꼴이 나고 말았다 


아무튼 완성된 계란을 밥에다 얹은 후, 레이크바에서 공수해온 하인즈 토마토 케첩을 얹어서 마무리를 해 준다 


아마 아말론이 먹고 감탄을 했다는 제대로 된 에펜 계란덮밥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건 시간이 남아서 만들어본 레이크바 토마토 주스 토마토에 꿀 두 스푼 정도를 넣고 얼음과 함께 갈아주면 끝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수도원이란 곳은 생각보다 비범한 곳이다 특히 칵테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들어봤을 베네딕틴, 샤르트뢰즈, 하다못해 몇몇 이름난 와인들은 전부 수도원에서 만들어낸 것들이라고 하니 로아에서도 수도원장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정말 요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도 절실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