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 생일이었는데 집에서 먹기로 했거든


근데 엄마가 기운없어서 꼼짝 못하겠다고 하길래


내가 생일상 차릴거 혼자 장봐오고 혼자 요리해서 혼자 상 차려서 먹음 ㅋㅋ  



엄마 몸은 뭐 선천적인 거라(주로 위장이 안좋아서 음식을 못 먹음)


대형병원 다녀도 그냥 답이 없고 뭐 나아질 기미도 안보이고 맨날 기운없다는 말을 달고 사시는데,


그걸 20년 가까이 그러니 이젠 나도 무덤덤해져서 아파하시든 말든 별 신경도 안쓰임.


걱정 해봤자 나아지는거 하나도 없으니까.



엄마도 처음에는 건강유튜브나 건강식품 찾아보더니 이젠 현생에 관심이 없어졌는지 


스님 나오는 불교 유튜브만 찾아보더라 


뭐 선업과 공덕을 쌓으면 내세에 복을 받는다 이런 내용이 대부분인데 ㅋㅋㅋㅋㅋ


내가 종교 진짜 싫어해서 거의 혐오하는 수준인데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함 



종교는 그냥 재밌는 동화같은 거니까 재미삼아 들으셔야지


집안 돈은 절대 가져다바치지 말라고 여러번 얘기했는데 불안하다. 워낙 심약하고 귀가 얇아서. 


내세를 위해 공덕 쌓는답시고 돈 가져다바칠까봐 좀 걱정됨. 그런거 다 엄마같이 심약한 사람들 등쳐먹기 위한 사기인데말야.


걍 약간 우울해서 어디다 신세한탄 할곳도 없고 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