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인 의사가 없음
싫다는거 꿋꿋이 말해도 본인들 의견 꾸역꾸역 밀어붙이면서 주장을 수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를 만듦.

이번에 미국 유학 가는것도 그럼. 남들은 미국 유학 보내는거 부럽다고 그러는데, 나는 그 시간에 학원 다니면서 미술이나 공부하고 싶었음. 근데 미술..이야기만 하면 분위기 팍 죽으면서 아직도 그 꿈을 버리지 못했느냐 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이야기를 다함 ㅋㅋ

최근에 내 사주를 봤는데, 놀고 먹는것만 좋아한다고 그러던데, 그럼 시발 군대에서 ㅈ뺑이 치고 쉬고 밥먹고 자고 그래야지 사람이 뭔 철인이노? 일하고 공부하고 잠 줄이면 군생활이 제대로 되겠냐 ㅋㅋ 안그래도 주위 간부들 나보고 몸 안좋아보인다고 그러는데
하루에 커피 6봉지씩 뜯으면서 잠 쪼개면서 그렇게 싫어하는 미술 독학하고 있으니까 그렇지.

근데 외박을 나오든, 휴가를 나오든 그런 말이나 하면서 기분 확 나빠지게 하고.. 참 그렇다. 물론 그게 신경을 써준다는 건 알고 있음.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부모 마음에서 그러는건 알겠는데 방향이 너무 다른거 아니냐.

솔직히 아들이 서울예대 갔으면 거기서 인정좀 해주던가. 예술 하겠다고 예대 갔는데 뭔 스펙을 자꾸 쌓으라 그러노? 예체능은 곧 본인 능력이 스펙이고 무기로 작용하는 동시에 아이덴티티인데 그거 좀 깎겠다는데 뭘 자꾸 그렇게 바라고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ㅋㅋ

안그래도 요즘 ㅈ같은 소대장 만나서 본인이 발작하고, 아ㅋㅋ 니가 잘못한거니까 잘 반성하고 그러는데 진심 말년에 제일 ㅈ같은거 그대로 다 받아들이고 있다. 그나마 잘 참는 타입이라 그렇지 꾹꾹 참다가 언제는 한번 대성통곡하고 싶을정도다. 진짜로. 사는게 힘들어도 예술이라는 나만의 길을 위해 꿎꿎이 버티고는 있다만은 뭐.

부모님한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어학 연수 가기 싫다. 그냥 환불처리 하라고 하고 연락 끊고 돈이나 모으고 싶다. 실제로도 그럴 생각이고. 전역하자마자 예전에 개통해둔 알뜰폰 유심박고 노가다판이든 뭐든 전전긍긍하면서 수중에 돈 모으고 싶다. 왜냐고? 그 돈으로 미술학원 다니려고. 큰거 안바람. 그냥 소박하게 내가 원하는 길 걷고자 하는데 이게 참 힘들다. 

그러고보니 최근에 보증 잘못 서줘서 빚도 1200만원인가 생겼다. 주식 처분하면 금방 갚을수야 있긴한데, 내가 잘못해서 생긴 돈이니까. 전역하고 노동으로 갚을 생각이다. 곱씹어보니까, 최근에 좆같은 일들 왤케 많냐 ㅋㅋ 금마하고는 연락 안됨. 뭐 되게 급한일이라곤 하던데, 전화번호가 사라졌더라. 뒤질라고

다들 힘냈으면 좋겠다. 원하는 바를 이루면서 다들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게 어느 길이든, 어느 방향이든 난 모두가 성공했으면 좋겠다. 시간이 늦어서 여기까지밖에 말을 못 적는다. 슬슬 사지방 컴 끄고 자야할듯

다들 좋은 밤 보내라 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