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1시에 좀 잤음


처음에는 스타크래프트 미션같은 느낌. 프로브 둘에 움직이는 넥서스, 은신 능력 있는 우르사돈(스타2 사양)같은 게 유닛으로 주어졌고, 시작위치 위에는 적대 넥서스와 적대 프로브 둘이 있음. 그거 잡으려고 싸우다보니 적대 프로브 둘과 달리 내 프로브는 쉴드만 차있고 피통은 2밖에 안되서 쉴드 채우면서 싸우려고 컨트롤을 했음. 근데 왼쪽에서 뮤탈 등 적 떼거지가 와서 나는 그제야 오른쪽으로 도망치다가 전멸하고 재시작함. 


이번에는 프로브들 무시하고 오른쪽으로 쭉 가다가 아래로 도망침. 미니맵 보니까 전판에서 날 전멸시킨 적이 쫓아옴. 마침 동굴로 보이는 초월체 껍질이 보여서 거기로 들어감.  


여기서부터 뭔가 공포 분위기로 바뀜. UI는 없지만 스타크래프트 느낌이었던 게 점차 나도 모르는 사이 스카이림 느낌이 됨. 원래는 설산 같은 배경이었던 게 동굴이 되었다가, 점차 던전같은 느낌이 됨. 내부도 공포 분위기라 이상한 괴물같은 게 돌아다녀서 그나마 남은 프로브도 괴물들에게 씹어 삼켜져 다 죽고 나만 남음. 그리고 던전분위기가 된 내부는 정신나간 복잡함과 웅장함을 자랑하는 3d 미로임. 엘든링의 점프킹 구간을 마구 꼬아놓은 듯한 퍼즐 구간과 바닥이 안보이는 호그와트를 섞어 놓은 듯한 거하고, 모그 보스전 앞에 걸어서 내려가는 구간처럼 생긴 마지막 부분. 뭔가 퍼즐 구간을 엄청 고생하면서 가다가, 내가(또는 나를 조종하는 플레이어가?) 콘솔을 쓴건지 나는 벽을 통과하고 날아서 그 모든 구간을 스킵해서 마지막 구간까지 감.


마지막 구간까지 가니까 뒷쪽에서 가츠나 도가니기사마냥 중장갑옷을 차려입은 기사들이 여럿 걸어오면서 뒤를 막는데, 이상하게 두렵진 않음. 그리고 점차 가까이 오면서 걔네가 박수를 침. 그리고 앞쪽에는 바닥에 더러운 물이 흐르는 하수구 분위기지만 뭔가 엄청 웅장하고 악의 무리 소굴같은 그런 광경과 함께 그 끝에 타니스 생각나지만 얼굴을 가리진 않은 여자가 한 명 앉아 있음. 그 여자에게 무슨 말을 들었지만 까먹었거나(아마 무슨 일이 생기면 공격한다는 거 아니었나 싶은데... 이 말을 누구에게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기억에 남음), 아니면 가까이 가면 이벤트가 끝날 거라 생각해서 가까이 가지 않았음.


기사들은 점차 들어와서 자기들 정해진 위치에 서있음. 나는 게임 내에서처럼 걔네들 모델링을 감상했고 걔네들은 나를 보고 이상하다는 말은 하지만 말만 함. 남캐 하나에 여캐 둘이었는데 다들 갑옷을 입고 있고 만질 수는 없어서 말 그대로 여러 각도로 감상만 함. 

캐릭터 감상이 끝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하얀 막대기에 심지 달린 게 있음. 내 캐릭터는 그걸 주워 아무데나 던지고는, 나는 여기서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세이브를 하고 아마 가까이 다가가면 이벤트가 진행될 거 같은 여캐를 향해 달림. 마침 앞에 허리 정도까지 오는 가로막는 벽이 있어 그걸 넘으려는 순간 아까 던진 게 터지고, 갑분싸가 됨. 


타니스 생각나던 여자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고, 내가 허둥지둥하는 동안 갑자기 스카이림의 시세로가 핫하! 하트의 광대, 그 최후의 트릭을 보시라! 하면서 나를 스카이림에서의 모션으로 단검으로 마구 베어댐. 옆에 한 놈 더 있었는데 얘는 뭐였는지 기억 안난다. 아무튼 단검으로 베여지고 있는데 딱히 아프진 않았지만 많이 당황함. 그리고 아까 봤던 기사들 중 남자 기사가 허리 정도까지 오는 벽을 넘는 것을 보고 잠에서 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