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마치고 복학했는데 한학년 위에 전에 동아리 같이하던 동기 있어가지고 같이 다니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했거든

근데 저번 주말에 영화보고 술마시고 하면서 어쩌다 손 닿아았는데 안빼고 잡길래 그날 계속 손 잡고 다니고 그 뒤로 아침에 셔틀이나 하교할때 지하철에서 조금씩 손 잡고 다녔거든? 그러다가 이제 종종 저녁에 통화를 했는데 오늘 일찍 잤는데 전화가 온거야

그래서 방금 자다 깨서 통화하다가 막 서로 싫어하는거 좋아하는거 말하다가 내가 좋아하는거 물어보길래 필터링 안거치고 너? 이렇게 말했다..

애 조용해지고 순간 뇌정지 씨게오고 잠 바로깨서 농담인척 넘기려고 했더니 자기도 좋아하는데 장난이었냐고 울려하길래 또 그거 달래주느라 한참 걸렸다..

암튼 그렇게 어쩌다보니까 고백해버려서 이제 사귀기로 했어!

입대하면서 차이고 힘들어하다가 순애물 보면서 회복해서요즘 바쁜것도 순애물의 힘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내 삶에도 이렇게 순애가 찾아오는구나 싶다



잠 덜깨서 써서 그런지 횡설수설하긴 했지만 다들 읽어줘서 고맙고 언제 어디서 순애기 찾아올지 모르니까 순붕이들도 단념하지 말고 항상 잘 관리하고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