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머 얘 정말이니?! 어이구 다행이다 다행이야~~ 손발가락은 다 있고?? 아유 그럼 됐다 손발가락 다 있음 된거지!! 애 낳느라 고생했다고 꼭 말해주고~~"


"...뭔 소란이여."


"여보 들어봐요 글쎄!! 손주 드디어 태어났대요!! 아유 좋아라 을매나 귀여울꼬~~ ...응? 여보, 어디가시는...?"


"낚시."


"아유 저 양반은 손주가 태어났다는데 뭔 낚시를 가..."







"여보세요? 아 예 아버지, 아 예예 잘 태어났습니다 손발가락 다있... 아버지 운전 중이세요?"


"니 병원 어디고"


"네..?"


"...내 전에 말한 강의 주인인가 그거 기억하나."


"아..예, 강에는 강마다 터줏대감이 있고 아버지 다니시는 강에는 큰 잉어 한마리 있다고..."


"그거 잡았다."


"네?"


"잡았다고. 사람 팔뚝만하니께 먹을 만큼은 될끼다. 푹 고아 맥이라. 니 마누라한테."


"아버지..."


"병원 위치나 알려줘라. 내 그리 갖고 갈게."





하지만 병원이라 병원식 먹여야 함+야생 고기라 기생충 감염 위험이 겹쳐 먹지는 못했고

며느리 출산 기념으로 탁본으로 만들어 집에 걸어두었다


"니 저게 뭔지 아나?? 니네 할아바이가 니 태어났다고 잡은기라~~ 영감탱이 힘은 좋아가지고 어째 잡았나 몰라"



뭔가 순애물로 떠오르긴 했는데 활용을 못해먹어서 이렇게나마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