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마음은 있지만 성격상 대쉬는 못하고

둘다 상대를 보며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며 포기하려고 하다가도


이따금 썸을 타거나 업무를 핑계로 같이 붙어있으면서 속으로 좋아하거나


야릇하거나 진지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마음이 상대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지만


고백을 하면 거절당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관계가 멀어질까봐

이도저도 못하고 그저 친구사이로 지내다가

사귀는 것도 아니지만 조금씩 커플다운 진도가 나가고


주변에서 둘이 사귀는 거냐고 물어보면 눈치를 보면서 그런 거 아니라고 하고

듣고있던 상대는 실망하면서 또 오해가 생기는데


하교 후 집에서 이불 덮고 자기 직전

 '아직...' 안 사귄다고 대답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며 망상하고


다음날 왠지 어색한 둘 사이에 대화가 없다가 걸을때도 거리를 벌려서 걷고

그러다 여주쪽이 왠 불량한 남자한테 헌팅당하는 걸 보고

남주가 제 여친이니까 건들지 말라고 대처하고



남주는 멋대로 여친이라고 불러서 화났지?라며 사과하고


여주는 오히려 기쁜데?라고 답하고


남주는 헷갈려서 그런데 헌팅에서 구해줘서 기쁜 거냐고 묻고


여주는 그것도 있지만 날 여친이라고 불러준게 제일 기쁘다고 답하고


남주는 그제서야 진심을 깨닫고 그자리에서 여주에게 


오늘 화이트데이니까 사탕이나 먹자며 편의점 끌고가서

초박형 고무 사탕을 선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