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부부라 하는 짓도 비슷한데

잔잔하다가 개그 해프닝 생기면 케미가 장난아닌 부부 일상 개그 순애가 좋다


같이 배 긁으며 tv보는데 모기 한마리 떠버려서 우당탕탕 하다가 겨우 잡거나

제빵 한번 도전해본다고 시도하다가 맛보다 비주얼이 심각한 외계생물 빵이 완성되거나

옛날 얘기 꺼냈다가 "우하하 덤벼라 악의 조직"하면서 유치하게 놀아버린거 이웃한테 들키거나


그러다 가끔은 부부답게 뜨밤 보냈다거나 보낼거라는 묘사도 화끈하게 넣어주고

정말 예측하지 못한 타이밍에 임테기 쨔잔 보여주면서 남편도 독자도 놀라버리고

임신한 동안 일어나는 일들이라던가, 보통 출산해본 부부만이 아는 출산 사실이라던가

갓 태어난 아기가 양수 때문에 쭈글쭈글 불어있는 모습인데도 엉엉 내 아기ㅠㅠ 하면서 엄청 감격해서 울어버리고

양수 다 마르고 뽀송뽀송한 아기 보면서 엄청 헤벌레하고


입학식이라던가 학예회라던가 팔불출 욕구 겨우 참거나 반대로 개그답게 엄청 팔불출이고

그 후로도 가족이 잘 살았다는 그런 일상물



아으 너무 좋다

둘은 내일도 그럭저럭 또 정주행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