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때 남녀공학이었음


같이 음악동아리 하던 2학년 선배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말도 없고 그래서 조용한 사람인가보다, 하고 넘어감


그런데 그 누나 드럼치는거 보고 멋있어서 반했었음


그때 나는 피아노했었는데


분위기 만드는? 그런 클래식이나 잔잔한것도 칠줄 알았음


그래서 나는 드럼에 관심없었는데 그 누나랑 얘기하고 싶어서


괜히 드럼좀 쳐보고 싶다고 드럼 가르쳐 달라고해서


그 누나가 가르쳐 준다고 함


그렇게 번호도 얻고 방과후때


누나 만나서 드럼도 배우고 해서 1년이 지남 *그때가 11월쯤


누나랑 장난도 칠 사이로 친해졌음


친구없냐고 장난식으로 물어보면


점심시간에 잠시 연습하게 올라오라고 부른다음에 친구들이랑 같이옴


그날 방과후에 '나 친구 많지?' 이러는데 진짜 존나 귀여웠음


그 다음날 그 누나 친구가 오더니


나보고 00이 좋아하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때 진짜 엄청 당황해서 횡설수설 말했음


그러더니 그 누나 친구가 말하더라 *여자였음


내가 00이 친한친군데 중학교때 크게 데여서


많이 우울했었는데 너 덕분에 많이 밝아진것 같다면서


걔도 너 좋아한다, 우리랑 있을때도 너 얘기많이 한다면서


나한테 힘내라고하고 감


나는 진짜 존나 멍때리면서 


지금생각해보면 그때 이런일이 실재로도 있구나 이런 생각을 먼저 할 줄 알았는데


그때는 진짜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


걔도 너 좋아한다 이 한마디가 머릿속에서 진짜 존나 맴돔


그래서 용기내서 그날 방과후에 연습끝내고 누나보고 주말에 데이트하자고 함


진짜 조마조마 했는데 누나가 알겠다고함


그래서 주말이 다가오고


데이트 날이었음 


옷 존나 열심히 고르고 나감


그때 입은게 슬렉스 바지에 목티, 코트 입고갔었음 


그날 밥먹고 영화보고 카페가서 수다떨다가 집에 돌아가는길이었음


누나 집 앞에다 데려다주고 잠시만 할말있다면서 잡음


"누나"


"응?"


"저 누나 처음에 봤을때는 그냥 조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누나가 드럼치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도 없는 드럼 가르쳐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누나한테 배우면서 누나도 말도 많고 많이 웃는사람인걸 알았습니다"

"처음 웃는 모습을 보여주셨을때 엄청 설렜어요"

"그리고 친구 많지?라고 말할때는 엄청 귀여웠습니다"

"저랑 사귀어 주세요"


진짜 눈 딱감고 말했음


"........"


진짜 잠시 정적이 흐를때 개떨렸음


위를 봤더니 누나가 뭐라고 말하는거야


안들려서 귀를 가까이 댔더니


"ㄴ...나도"

"나도 좋아해"


그때 진짜 심장터지는줄 알았다


난 진짜 복받은 놈이라고 생각함


그날 이후 잘 사귀고 있음


내가 군대 간다고 할때 울면서 잘 다녀오라고 하는데 진짜 귀엽더라


군대갔는데도 면회 자주 와주고 


어느날은 누나가 면회와서 휴학을 냈다고 했음


나랑 같이 살고 싶다면서 이번에 돈좀 모은다고


그렇게 제대하고 지금은 누나랑 같은 대학교


조금만 더 있으면 누나랑 나랑 모은 돈으로 동거하기로 함





참고로 고백할때 말이랑 누나가 받아줄때 했던 말은 그대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