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닉인데 부끄러워서 고닉 풀어따ㅋㅋ

웃지마라 자식들아



.본인 남중,남고 트리에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많이 고지식한 아버지라서 외출 허락도 안해주셔서 여자랑 딱히 접점이 없었음.

그래도 고딩땐 친구들이랑 외출은 살짝 풀려서 나름 재밌게 고등학교 생활보내고 있었음.


기숙사가 다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우리 기숙사는 공용 pc룸이 있었고,얘들 맨날 그거로 페북했었음.근데 이 공용pc의 문제 점이,로그아웃을 본인이 직접 누르는게 아니면 컴을 껏다 켜도 로그아웃이 안됬었음.그래서 맨날 애들끼리 페메 기록 훔쳐보고 여자있다고 놀리고 이상한 글 남겨주고 놀기도 했었음---일단 이거 기억하셈.


나는 중2~고1초반까지만 스마트폰 있고 나머지는 전부 폴더폰써서 sns같은거 자주하는 성격이 아니라 나는 저런 그림이 잘 안나왔는데

아직도 기억남 고2 9월달에 무슨바람이 불어서 내가  페북보려고 공용 pc에서 페북을 딱켰음.근데 내꺼 페북 로그인이 이미 되있는거임.


그래서 존나 당황해서

누가 장난쳤나,무슨 장난쳤나 페메로그 찾아보는데 첨보는 이름의 여자한테 내가 ㅇㅇ이라고 보낸게 있길래 속으로 욕하면서 들어가봤음.근데 내가 먼저 보낸게 아니라

그 여자가 혹시 순애초등학교 나온 김순붕이세요?라고 먼저 물어봤더라고.내가 계정으로 ㅇㅇ이라고 보낸거도 10분전인거임.그래서 저렇게 정확하게 내가 나온 초등학교 말하는거면 아는 사람인데....싶었는데 이름 다시보니까 갑자기 기억이 새록새록ㅋㅋㅋ


나 자신도 까먹고 있었던 4~~9살때 놀던 소꿉친구였음

그렇게 다시 연이 닿았는데 보통 남/여면 어색한데 그친구가 워낙 털털해서 말도 잘통하고 맨날 페메하고 놀았음


사진 교환하고 내가 고3입시 다 끝나면 다시 연락할게,함보자라고 말했는데도 계속 페메해서 귀찮게 굴던애가 어느새 연락을 뚝 끊더라.

그렇게 나도 입시준비하고 입시 좆망하고 수능 끝나고 친구들이랑 연락다 끊었음.입시 좆망하니까 부끄럽고 내자신이 한스러워서 친구들이랑 못놀겠더라. 내친구들은 다잘 됬거든.그리고 그 친구 한테 다시 페메가 왔음.

뭐해?딱 이렇게 왔음.사실 이 때 보자고 존나하고싶었는데 입시 좆망해서 나가서 놀고 친구네집가서 외박하고 그럴 여유가 없더라.걔도 가정사로 이사를 먼대로 가서 당일치기로는 놀기힘든데로 가버렸거든.그거 알고 서로 동병상련이랄까.고3 끝난 시점부터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메일 연락하고 사진보내고 놀았음.

나는 알았거든 그냥 평범남 소꿉친구에 불과한 나랑 개씹인싸 존예인 이친구.얘는 대학가면 놀러다니라 바쁠거니까 나랑 연락하고 놀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 나는 그래서 방학때(얘도 집안이 조금 엄해서 방학때는 잘 안내보내 주셨음 부모님이) 이친구랑 놀수있는 순간을 즐겼음.그러게 대학가니까 그짓말처럼 연락 끊기고 얘는 금새 남친만들었음.


그리고 서로 각자의 삶을 사는데 나는 대학에서 술을 처음취해봤음.이때부터 이 이야기가 롤러코스터를 타버리는데.

내 술버릇을 저날 처음알아버렸는데,친구들한테 연락 ㅈㄴ돌림이성 동성 가리지않고

그냥 "순붕1아 내가 너 존나 좋아한다~" "우리 고딩때 존나 재밌게 놀았자너~ 맞지?" "나만 입시 망해서 미안타...나중에 성공하고 한턱쏘께!"

이런식으로ㅇㅇ

아까 말했는데 고딩때 친구들한테 부끄러워서 다 손절 쳐때리고 갑자기 4월달에 이러니까 친구들도 사진찍어놓고 두고두고 놀리는데

걔한테는 좀다르게 보냈음.카톡 내용 그대로 첨부하긴 오타도 있고 내 애교보기 좆같으니까 살짝 각색함


순  나 술마심ㅋㅎ

     너 남친 생겼지?

    걔랑 결혼해라 니

    너같이 지랄맞은 성격 봐줄애 걔밖에 없다

    나중에 연락하께


친 이거만 보내고 간다고?

    다시 와 빨리

    나도 술마셨어 놀자

  

순 웅.지금 기숙사임

    너 걔랑 결혼해!

    걔 말곤 없어 내가 봤을때


친 뭐래ㅋㅋ


순 너 예뼈도 성격이 개지랄이니까 걔말곤 남자 없음ㅉㅉ


친 내가 이쁜지 어케알아ㅋㅋ


순 사진 봤자나.

    그리구 너 어릴때부터 이뻣어


친 순붕아ㅋㅋ 너 취하니까 귀엽다 맨날 취해있어라ㅋㅋㅋ


순 히히 그래?나 귀여운거 좋아해

    너도 어릴때 귀여었어ㅎㅎ

    순친아 너랑 나랑은 결혼아니면 평생친구다!오케 아랏지?



이거 보내고 존나 당황해서 술이 살짝 깨고 멘붕왔었음ㅇㅇ 사실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고백으로 볼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ㅋㅋ

그리고 5분동안 톡안읽다가 다시 봤는데 톡 와있었음














친 순붕아...ㅋㅋ

    너도 어릴땐 귀여웠어

    그거 아니?

    나 어렸을때 니가 첫사랑이었어

    남자애가 하얗고 예뼈서ㅎㅋㅋㅋㅋ


이거 보고 술다깸.얼굴도 존나 뜨거워지고 

그 뒤로는 어트케 드리블 계속하면서 고백했던거같은 느낌안나게 잘 처리하고

며칠뒤에  내가 갠톡으로 씹덕짓하고 정떨궜고 지금은 아예 연락안함





그친구가 이거 안봤으면 좋겠고 커뮤안하는 애라 볼일도 없겠지만....

올해 입시 성공하면 웃으면서 볼수있었으면 좋겠따ㅋㅋ





썰하나 더있는건 겜하면서 만난 누나 썰이라 너무 찐따같아서 안풀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