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꽃 한번 피우려고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랴




싸그락 싸그락 두드려 보았겠지


난분분 난분분 춤추었겠지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바람 한 자락 불면 휙 날아갈 사랑을 위하여


햇솜 같은 마음을 다 퍼부어 준 다음에야


마침내 피워 낸 저 황홀 보아라




봄이면 가지는 그 한 번 덴 자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를 터뜨린다.






내가 최고로 치는 시들 중에 유일하게 사랑이랑 관련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