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시간에 한 번쯤은 배워봤을 법한 고전 시가 '님이 오마 하거늘'

고 3 때 공부 드럽게 하기 싫어서 노래로 만들어봤던 거 드디어 녹음을 해봤습니다.


고전 시가 특유의 임을 그리워하는 사랑시?인데 이상하게 많은 시를 배웠지만 이상하게 이 노래가 저는 참 감명 깊었습니다.

선생님은 '알고 보니 잘못 봤던 거였다.' 하면서 웃긴 시라고 하셨었는데 저는 '헛것이 보일 정도로 임을 그리워했구나'로 느껴져서 아련하더군요.


근데 지금 보니까 마지막 부분 3초정도 알람 소리가 들어갔네요.

재녹음은 귀찮으니 일단은 이렇게 올리죠 뭐.


가사 입니다.


임이 온다 하여 임이 온다 하여 임이 온다 하여 저녁밥을 일찍 먹고

임이 온다 하여 임이 온다 하여 임이 온다 하여 저녁밥을 일찍 먹고


중문을 나와 대문으로 나가서 문지방 위에 달려가서 앉고는 

이마 위에 손을 대고 임이 오는가 저 창 너머를 바라 보니


무언가가 서있는 것이 보여서 저것이 임이로구나 하고 

버선을 벗어 품에 간직하고는 달려나갔소


곰븨님븨 님븨곰븨 지방쳔방 쳔방지방

곰븨님븨 님븨곰븨 지방쳔방 쳔방지방


허둥지둥 달려가서 진흙밭을 넘고 보니 그곳에는 주추리 삼대만 있었네


아아 다행이로구나 이 밤이 너무나도 깊어서

마침 밤이 아니었다면 남 웃길 뻔 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