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6살 때 쯤부터 친구 였어.

같이 포켓몬하고

제일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를 흉내내면서

학교 친구들이랑 놀기도 했어.


우린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면서도 친구였고

심지어 고등학교 때도 친구였어

(다른 고등학교에 다녔는데도 말이지)


나는 항상 걔 집에 들락날락 거렸어.

우린 제일 친한 친구였어.

우린 닌텐도 스매쉬도 했는데

이기려고 이 악물고 했어.

우린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였어.

우리 친구들은

“와 그럴거면 그냥 사겨라!!”라고 놀려댔고

우리는 그냥 웃으면서

ㅋㅋㅋㅋ 아 흐지마라 했지.

우린 그냥 저엉말로 좋은 친구였거든 ㅋㅋㅋㅋ


어느 순간부터

나는 걔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기 시작했어.

난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몰랐어

난 아 안돼 우리 친구사이를 망치고 싶지 않아.

나는 어떻게 걔한테 말을 할지도 몰랐다고!

걔가 날 좋아할까???

16/17살짜리 여자애로서 어떻게 해야될지 몰랐었다고.


난 결국 우리 둘 다를 알고 지내는 남사친에게 이 얘기를 했어...

그 남사친은 이제 우리를 이어주는게 지 역할이라고 하더라고

몇번의 흑역사같은 실패가 있고 나서

(“사랑니 발치하고나서 드라이브하지마라 애들아 ㅅㅂ”)

어느날 학교가 끝나고나서 그 남사친이 내 집으로 오더니

날 신발도 못 신게 하고는 자기 차에 강제로 태워버리고

내가 좋아하는 걔 집으로 데려가는거야.

그리고는 거기에 날 냅두고 가버렸어.

차도 없이 신발도 없이 지갑도 없이 그냥 몸만 있는데.


우리는 하루를 평범하게 보냈어.

게임하고, 가게에 가서 한손에 아이스크림 들고, 얘기하면서 놀고.

그러고는 어째서인지 내 마음이 어떤지 얘기할 용기가 생겼어.

걔가 날 집에 데려다주려고 하기 직전에 말이야.


우린 지금 거의 8년째 연애하고 잇어.

걔가 구급대원 학교를 수료하고나면

이사해서 같이 살려고 얘기하고 있어.

걔는 아직도 내 좋은 친구야.

그래서 꽤 잘되고 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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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간에 남사친 레전드네 ㅋㅋㅋ

신발 지갑 아무것도 못챙기게 하고

좋애하는 애 집에 던져두고 화이팅!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