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슴 한 켠에 그리움을 담고 있다

옛날을 그리워하는 사람
과거를 아쉬워하는 사람
편린에 눈물흘리는 사람

누구 하나 안 아픈 사람 없으련
그대와 나마저 아파하며
서로를 담고 잊었다

사랑은 달고 기뻤다
사랑하던 순간마저 아쉬움을 담고 지냈다
사랑이 끝난 순간, 그 이후를 혼자 담았다

너도 나와 같이 아픔을 담았을까
달기만 했던 추억은 닳아갔을까

큰 짐을 거닐수록 받침은 찢어지기 마련
우리 둘은 너무 사랑했기에
서로를 위한 가슴 한 켠은 닳아가다 찢어진 것이다

먼 길을 달린 우리 둘
몇날을 딛고 살아온 그리움들
아파했던 나날들마저 사랑했음을

편린마저 떠나보낸다
그 모든 것을 서로가 담기엔
우리 서로는 너무나 멀리 달려왔기에

달기만 한 사탕은 녹아 닳는다
내 입 안에서 달콤함을 알려준 그대여
부디 목 안까지 흘러내려 다른 가슴 한 켠을 준비하시길

안녕 내 가슴 한 켠, 안녕 내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