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고 나서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면서 생각을 정리해봄.

뭔가 마지막으로 다짐을 남기고 나름대로 얻어낸 것들을 순붕이들에게 조언해주고파서 적어봄.


제일 먼저 드는 감정은 허전함이더라.

매일 연락하고 기다리고 그러던 것들이 사라지니까 엄청 허전함.

그래도 순붕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건 허전한 감정에 붙잡으려 하지 마셈.

붙잡으려면 정말 고민 많이 하셈.

정말로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단순히 옆에 없는 허전함 때문인지.


그리고 사귀면서 내가 무얼 잘못했는가를 돌아보면서 한 가지 결론을 얻음.


연애에 필요한 것은 이해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임.

처음에 나는 상대를 이해하려고 엄청 노력함. 차이가 많았기에 더 그랬던 것 같음.

하지만 이해를 못하는 부분은 결국 걸림돌이 되었고 이는 결국 서운함과 갈등, 싸움으로 이어짐.

연애를 할 때에는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됨. 상대를 받아들여야 함.

인간 관계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누군가 상대방의 모습들을 그냥 저 사람은 저렇구나로 받아들여야함.

상대방의 문제점도 받아들여야함. 왜 저렇게 행동하는가 이해가 되면 좋지만, 안되면 받아들여야함.

만약 상대방이 본인과 관계를 발전해나가고 유지하고파하면 문제점을 고치려고 노력할거고 그걸 재촉하면 안되는거임.

상대방이 진심이라면 그걸 알고 고치려고 할테니까.


난 그동안 상대방의 행동 패턴? 같은 것을 분석하고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분석하고 이해하려 들었음.

근데 인간들의 삶이라는게 너무 재각각인지라, 차이가 존재하고 이해에는 어려움이 존재할 수 밖에 없음.

결국 상대를 받아들여야함. 이해는 부가적인거임.

이걸 몰랐고 나는 헤어졌음.


다들 좋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