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트러진 미소와 하늘은 닮아있어.

 그래, 너는 푸른 하늘을 닮았어.

 반짝이는 눈동자에서 아련히 태어나는 별

 내가 사랑했던 너의 작은 별빛

 

혹시라도 꿈 속에서

널 만나는 시간이 오면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조그만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주고 받을 감정선 아래서 끝내

후회하고 싶지 않아

설령 살리지 못할 불씨로 남더라도

후회하고 싶지 않아

 

시원스레 내뻗는 내 보폭을 따라

종종걸음으로 뛰어오던 너의 목소리

저물어가는 태양 아래 함께 걸으며

우리가 나누어 먹었던 달콤한 아이스.

 

모든 추억들이 시간의 지평선 너머로

흐트러져 끝내 잊혀진다고 해도

만약 네가 여전히 나를 기억한다면

스치는 바람 곁에 목소리를 들려줘. 

 

 모든 아픔들이 시간의 급류에 휩쓸려

 지나쳐 결국 잊혀진다고 해도

 만약 네가 지금도 나를 추억한다면

 투명한 구름에 띄운 목소리를 들려줘.

 

지금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어

 

주고 받을 감정선 아래서 끝내

후회하고 싶지 않아 너와의 추억을

설령 살리지 못할 불씨로 남더라도

후회하고 싶지 않아 너의 그 미소를

 

모든 추억들이 시간의 지평선 너머로

흐트러져 끝내 잊혀진다 해도

만약 네가 여전히 나를 기억한다면

스치는 바람 곁에 목소리를 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