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바꾸고 와따


썰을 풀어보자면, 먼저 나는 나한테 굴러들어오는 기회를 내 발로 찬 적이 한두번이 아닌 멍청이임

초중딩때 나 좋아하던 여자애들이 몇 있긴 했는데, 죄 내가 연애질에 관심이 없거나 너무 부끄러워해서 아무 말도 못하거나 해서 연애경험은 한 번도 없었음

내 지갑 자기 치맛속에 숨기고 가져가보라고 하거나 나 누워있는데 강제로 팔배게 시키고, 내 위에 깔고 앉아서 준 껴안기까지 당해봤지만

결론적으로 연애경험은 한 번도 없다













그러다가 고삐리 되고 나서 첫 여친을 사귀었는데
그 첫 연애경험의 상대는 한국사람이 아니라 일본사람이었음

오는 기회 다 걷어차고 사귄 첫 연애경험이 일본사람과 장거리 연애라니, 병신같다고 생각한다면 그래도 된다... 난 무슨 말을 들어도 반박을 못하는 입장이니까

우선 내가 어쩌다가 일본인들이랑 같이 놀게 되었음
VRC에서 만난 일본인들이랑 디스코드도 하고, 롤하다가 만난 일본인들과도 같이 디스코드 하고

그러다가 어쩌다 그 애를 만나게 되었지, 내가 고3인데, 걔는 나보다 연하였음

처음엔 별 말 안하다가, 어느순간부터 확 친해져서 서로 말도 놓고, 벌칙게임으로 사는 곳도 서로 까고 얼굴도 깠었는데

예뻤냐?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과장 안보태고 객관적으로 봐도 예쁘다는 일본 아이돌, 배우보다 더 귀엽고 예뻤음


당연히 본인 사진은 안올릴거고, 그나마 좀 닮은 사진들로 대체


다만 그 애의 부모님은 걔가 어른이 될 때까진 연애하는걸 반대하셔서 겉으로는 친구 약간 이상의 사이지만, 뒤로는 서로 비밀연애를 하고 있었다

만나고 싶어도 서로 만나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이거였고....


그렇게 서로 사귀면서 그 애의 성격도 알게 되었는데, 얀데레/멘헤라 성향이 매우 강한 친구였어

내가 배게 껴안고 자는 잠버릇이 있다고 하니까 "어른이 되고 만나면 그 배게부터 찢어서 버려버릴거다" 라고 하거나 내 연락처에 여자는 있는지 검사하고 인스타그램 같은거 계정 있다고 하니까 싹 다 뒤져서 여자일 것 같은 사람들 정리해놓고 나한테 물어본다음 다 삭제하라고까지 했었음

그래도 사귀면서 굉장히 행복했었다
20분동안 서로 사랑해로만 대화한다거나
같이 게임하고 놀면서 밤 새거나 같이 공부하면서 참 많은 시간들을 보내왔었음

내가 장난으로 お嫁さん 이라고 부르니까 좋아서 다시 불러달라고 수십번 이상 부탁받은적도 있었고

나중에 꼭 같이 살자고 하면서 언제부턴가 날 예비신랑으로 부르면서 무조건 결혼 할거라고 하기도 했었고....


결과적으로 지금은 헤어진 상태지만.... 그래도 이야기하며 좋게좋게 끝난 사이라 난 그 애를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다




썰 처음 풀어보고 필력도 별로인데다 기억나는데로 막 쓴 글이라 읽기 매우 불편했을텐데 읽어줘서 고마워

문제될시 삭제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