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세계관

주인공 우주비행사 톰은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포탈로 들어가며, 동료들과 함께 수면 캡슐에 들어간다


잠에서 깨어난 톰은 깜짝 놀라는데

우주선은 기존의 목적지와 전혀 다른 곳에 도착했고 옛 애인인 그레타가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그녀는 톰에게 이곳이 지구와는 어마어마하게 멀리 떨어진 곳이며 다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 한다

오랫만에 만난 애인과 사랑도 나누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톰은 동료 수지를 깨우는데

어째서인지 그녀는 저 사람이 그레타가 아니라며 그녀에게 달려들어 상처를 낸다



그날 밤 함께 잠자리에 든 톰은 그레타의 목에 난 상처가 감쪽같이 사라진 걸 보고 서서히 그녀를 추궁하며

그레타는 그를 돕고 싶었을 뿐이라며 할 수 없이 진실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사실 지금까지의 일은 모두 그레타가 보여준 환상이었으며

우주선이 이상한 곳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동료들은 수면 캡슐이 망가져 말라비틀어진 시체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레타의 정체는...(충격주의)









이렇게 생긴 외계인이었다



충격으로 기절한 톰은 기억이 모두 지워진 채 다시 그레타를 만나는 환상을 보게 된다


넷플 러브, 데스&로봇 시즌1 7화 '독수리자리 너머'

당연히 저 기괴한 외계인이 흑막이라 생각하겠지만 원작 소설 beyond the aquila rift을 보면 진상이 나옴


저 지역은 인간 말고도 차원이동 과정에서 낮은 확률로 불시착한 종족들이 도달한 곳이었고 그레타는 그 중 첫 번째로 도착한 외계인이다(본인도 빠져나갈 방법 없음)

그녀는 우주선의 유일한 생존자 톰이 끔찍한 광경을 보고 미치지 않고 깨어날 수 있도록 환각을 주입해 돕고 있던 것이다. 수면장치도 그녀가 만든 둥지에 가져다 놓은 것. 이유는 같은 처지의 인간이 불쌍해서, 그리고 본인이 너무 외로워서


하지만 톰은 몇 번이나 루프를 반복하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레타는 그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비극적인 이야기다


이것도 순애는 아니지만 감독피셜로 톰을 순수하게 돕고자 하는 외계인의 사랑?이 담긴 에피라 소개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