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아내를 위해 2년 동안 꽃을 심어 정원을 가꾼 남편이 있습니다. 매년 봄마다 일본 미야자키현 신토미 타운을 꽃바다로 만드는 이 남편의 사연은 유튜브에서 공유되며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30년의 세월을 함께해온 부부는 2명의 자녀와 함께 신토미시에서 낙농업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남편 요시유키 마츠모토는 나이가 들어 힘들어지자 은퇴를 준비했습니다. 아내 쿠로키와 일본 여행을 다니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2년 전 52세의 아내가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은 후 가정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미소를 잃고 우울해진 아내는 집 밖 출입도 하지 않고 점점 고립된 생활을 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은 정원에서 분홍색 ‘꽃꼬비’ 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이 꽃의 향기를 맡은 남편은 아내가 보지 못해도 후각을 통해 꽃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착안해 남편은 집 주변에 꽃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2년이 지나자 집을 둘러싸고 온통 분홍색 '꽃의 바다'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미소를 다시 찾아주기 위해 향기가 나는 분홍색 카펫을 만들었습니다. 아내는 천천히 정원을 즐기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정원이 유명해지자 전국에서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졌고 이들과 아내가 대화하며 아내의 미소도 되찾게 됐습니다.


 남편은 "이 모든 것은 아내가 다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다른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 아내의 말벗이 되게 하고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꽃향기를 맡게 해주고 싶어 한시도 쉬지 않고 꽃을 심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내를 위한 꽃밭은 3.2㎞에 달하고 봄이 오면 3000명 이상의 방문객에게 행복을 주는 정원이 됐습니다.


 아내를 제 몸과 같이 사랑하는 남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54만회 이상 재생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