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가 좀 아져씨고
작은 사업을 함

념글에 맞벌이보고
그냥 생각난 이야기

우리 회사는 보안관련 회사라
365 24시간 돌아가는 회사임
바쁜건 아니고 그럴 이유가 있는 회사고

그러다 보니
오전조 오후조 새벽조
3교대로 운영을 하고 있는 회사야

그리고 새벽조는
내가 A,B,가 있는 일을
한시간 한번 해야하고
그래서 두명씩 써야했어

근데  그냥 외주 맡겨서 프로그램 짜고
A일을 자동으로 돌려서 큰일없으면 자동이고
B일은 한시간 한번 10분안에 끝나도록 되는 할거 없는곳임

그러다 보니 새벽에는 한명만 배치할때도 종종있음

무슨일있음 내가 나가면 되니까

그럼 서론이 길었는데

1년전 이야기를 하겠음
편의상 철수라고 하겠음
철수라는 아이는 싹싹하고
새벽조를 보통 원하더라고

나 입장에선 새벽조지원자도 없고
오전 오후도 잘 바꿔주지만
새벽조를 특히 지원하니 잘챙겨 줬음

그러던 어느날
아침근무 내가 들어가서
대충 청소하고 일할라고 보는데

콘돔이 어디 껴져있는걸 발견한거야

나는 일단당황

예전에도 비슷한일이 있었고
그때도 새벽조 짓이라서
또 이번에도 인가 싶어
사무실 CCTV를 돌렸다

근데 이 철수놈이
CCTV를 까먹은건지 아님
모르는건지
새벽에 여친대려와서
치킨 까먹고 섹스를 한게 고대로 찍힌거임


일은 또 잘했음
가라친건 아니더라고

이게 신기 하긴 한데
일은 했으니
그냥 어쩌다 생긴 해프닝?정도로 보고



그냥 한번 하고 말겠지 하는데
철수가 새벽조 일때 자주 여친이 오고
자주 그러더라고

아 이거 이야기는 해줘야겠다 싶어서 밥먹으면서
CCTV존재를 말해주었고
그걸 말하니 눈치 깐지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를 하더라

근데 나도 젊을때 있었고
불같은 사랑일때는
눈밭에서도 해보고
백화점 주차장에서도 해보고

이해는 하기때문에

그래 내가 CCTV는 다 지웠으니까
일은 잘하는거 같아
여친대려오는걸 터치하지는 않겠다

근데 우리가 보안 관련 회사고
혼자 사무실에 두는걸
나는 괜찮다 해도 거래처에 걸리면 책임 져야하고

그 같이 있고 노는거 이상이면
나도 너를 두술 없다 정도로 경고 하고

딱 몇달이 지났음

그뒤로 대려오지도 않았던거 같고
나도 굳이 확인하진 않았음

큰사건이 터지지만 않는다면

근데 딱 몇달뒤
철수가 교대중인 나한테 쭈뼛쭈뼛 서있더라

보통 눈치 차리지

뭔가 부탁이있나 보다
아 뭐지

가불이면 잘해줄라하고
나간다면 잡아야하고
고민일때

다가와서 말하더라

그때 그 여자친구랑
임신 7개월째고
결혼 준비중인데
요즘 자꾸 새벽에 깨서 자기가 안보이면
운다고
새벽조를 좀 빼주실수 없냐더라

아하!

근데
그 사건이 걸린게 딱 7개월째였음

너무 궁금한거임

이거 회사서 만들어준거 아닌가
요즘 이거 말하면 잡혀가나

고민하다
일단 새벽일을 내가 하기로 하고 오전조로 바꿔줬음

그리고 애낳고 얼마전에 결혼까지 하고
나하고 술을 먹는데
자주 감사하다 하길래
술김에 물어보기로 함

"철수야  내가 진짜 궁금해서 미치겠는데
혹시 그 걸린날이 그 내가 생각하는게 맞니"

"그러니 철수가 웃으면서 그 이후에 검사하고 임신인거 알아서 맞을거에요 ㅋㅋ"

"아하!
이 시벨놈이 회사서 생산을 하고 횡령한거냐"

하고 웃고 말았음

근데 애가 참 싹싹하고 귀여워서

그냥 그 사건 걸린것도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

지금은 그냥 해프닝이고 애기도 귀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