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안해'라는 말을 하는 걸 되게 싫어했음.

으음.. 자존감이 낮기도 했지만 여자를, 뭐랄까. 정상적인 연애를 안 해본 탓에 뭘 몰랐음.

 그런 상태로 스무 살이 되어서 연애를 하니까 죄다 실수 투성이였는데 그럴 때마다 사과 했더니

 미안해 라고 할 때 마다 입에 뽀뽀를 해줬음.

 그냥. 발렌타인이니까.

보고싶다.

 이제는 말해도 혼 안 나겠네.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