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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의 일이다. 바에서 모르는 남자랑 말을 터서, 3시간도 넘게 대화를 했었다.


시간이 되어 내가 바에서 떠날 때, 걔는 나한테 '잘 가.' 한 마디를 했다.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


주차장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나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돌아가 바의 문을 박차고 들어가서, 걔한테 '왜 내 번호 안 물어보는데!'하고 소리를 질렀었다.


걔가 지금 내 남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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