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이상적인 사람이다.

인간으로서, 사람으로서, 생명으로서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

그녀는 시궁창에 처박힌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다.

닮고 싶었다.

내가 그녀에게 느낀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 동경이었다.

나는 그녀를 동경했다.

기품있는 그녀를 동경했고

선을 행하는 그녀를 동경했으며

악을 용서하는 그녀를 동경했다.

나는 모든 그녀를 동경했다.

하지만 나는 결국 그녀가 될수 없었다.

타고나길 쓰레기같은 시궁쥐가 어찌 왕자님이 될수 있겠어

그렇기에...나는 배은망덕하게도 그녀를 질투하고야 말았다.

이건 아직까지 후회중이다.

아내도 심심하면 놀려먹는 주제기도 하고

그때 우리의 관계는 파국 직전까지 갔던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처음부터 맞물리지 않는 톱니바퀴 였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녀는 나를 품었다.

이 추한 나를 품었다.

쥐새끼도 왕자님이 될수 있다고 속삭였다.

그렇게 나는 그녀의 왕자님이 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다르기에 맞물릴수 있는 톱니바퀴 였을지도 모르겠다.



ps.지금은 애 둘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