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실망감에 반나절을 훈이 욕만 했지만 

단순히 욕하는것은 마음에 앙금만 남으니 주절주절 잡소리도 남겨봅니다.


후기라고 써놓기는 했지만 글렌이나 크롬등 사냥컨텐츠에 다녀온것은 아니라 개인적인 견해가 많습니다.

밸런싱 패치전에 들뜬 마음으로 힐 잘 주는 누나 룩으로 갈아입었는데 실망이 크네요.



이번 밸런싱에서 가장뜨거웠던 조화의선율... 개인적인 바람은 모든 연주를 동시에 적용받게하는 기능이었지만

행진,인내,풍년가만 적용되어 세바는 채집할때 15% 더 좋은 효율로 즐길 수 있을것같네요.


전장은 60 비바는 40 이런식으로 각 연주에 요구되는 수치 혹은 세팅하면 이정도는 나와야한다는 기준이

널리 알려져있지만 인내의노래 보호 와 행진곡은 따로 알아보는게 아니면 자주 접하기 힘듭니다.

보통 쓸만한 신들셋에 악세와 신발등으로 인내와 행진을 맞춘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도핑,가방은 하지 않았고 인내 악세+장갑 , 행진 악세+신발 을 3옵으로 맞추면 대충 이정도가 나옵니다.

인내는 보호40 행진은 이속60


버프를 주는 입장에선 온갖걸 주렁주렁 달아주고 우리의 힘을 합쳐서 이 던전을 클리어했어요!

하고싶지만 이 수치가 딜러 입장에서도 유의미하고 만족스러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패치 당일에는 아무리 작아도 없던게 생긴것이라 그냥 "있으면 좋다" 라고 생각 하실려나요?

사실 저로선 가장 우려되는 말입니다. "없어도 된다" 라는 말이 단짝처럼 붙어 다니니까요.


패치 이전의 평가와 다를게 없으니까요.


음벞지속시간 길고 인형으로 몹 제어도 하고 귀찮게 힐쓰는것도 대신해주고 있으면 좋죠.

그런데... 이게 아르카나인 세바의 역할일까요?

그 누구나 할수있는것인데... 


4인이서 200KG통나무들기 8인이서 400KG통나무 들기 미션에서

딜러만 참여하면 깔끔합니다. 누가 평균보다 더 강해서 일찍 미션을 클리어하면

대단하다고 칭찬도 해주고요. 하지만 4인에서 한자리 8인에서 1~2자리 세바가 들어가면

조금 이상해집니다. 적어도 비는 자리만큼 팀원이 더 많은 힘을 낼수있게 강화 해야하는데

비는 자리만큼을 채우지 못합니다. 대신 코가 간지러울때, 등이 가려울때 대신 긁어주죠!

더워서 땀나는 몸에 부채질도 해주네요! 통나무를 들고있는 시간은 늘어나지만요.

평상시엔 재빠르게 한손으로 긁을 수 있고 한손을 뗀다해도 팀원의 부담은 크지않아요.

통나무 미션도 더 일찍 끝나고요....



전투밸런싱과 재능밸런싱을 거치면서 아르카나의 시대가 훤히 열렸지만

세바는 달라진게 없습니다. 원시인이 된 기분이에요.

4연주 다 줘도 아쉽다고 생각해요. 잡몹이랑 투닥거리는 비율이 매우 큰 마비노기 전투인데

보스용 그것도 10초남짓한 극딜타임에만 제 효과가 나오는 붕괴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통상적으로 사용가능한 디버프기가 필요해요. 정화의고동에 이런 효과를 넣어주길 바랬지만

그런건 없었습니다.



전장비바가 활활타서 주목이 좀 부족했지만

이번 패치중 성능적으로 역할적으로 그나마 가장 잘 나온것은 장막시스템입니다.

오버힐 만큼 실드가 생기는 기능이죠.


이를 강화 할수있는 큼직한 효과는

파힐마 , 스백힐 , 힐링세트효과 , 힐링세공 (악세2,갑옷1) 이며 모두 적용된 치유의 손길 장막수치는 이정도입니다.




 위에는 크리 아래는 노크리입니다.

구원의 메아리는 스샷은 없고... 노크리2천 크리2500정도의 장막을 부여해줄수있습니다.

가진 방보셋이 원드를 들고 보호가 174쯤 나오는데 단순히 수치로는 어느정도 유의미해 보입니다.


다만 끔찍한 서포트UI와 던전진행시 위협적인 데미지 그리고 파티원의 튼튼과 종이를 오가는 생존력을 생각해보면

빛좋은 개살구로 보입니다.


크리맞으면 어차피 데들리 될꺼고 그 순간을 캐치해서 힐을 넣어도 다시 안정권이라 부를수있는

50% 이상의 체력을 회복시키기 매우 어려워요. 딜러들은 장막이 생겼지만 이전과 똑같은 상황으로 죽을겁니다.

아! 슈퍼아머로 생각지도 못한 연타에 죽을수도 있겟네요?


치손,메아리,파힐,힐링,활력  모든 종류의 세인트바드의 회복이 일정수치까지 축적되는 방식의 장막을 원했습니다.

데미지감소율이 50%지만 충분한 양의 장막이라면 컨트롤 좋으신분은 그만큼 더 많은 장막이 쌓여 안전해지고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도 충분히 케어할 수 있을것 이라 생각했습니다.


링크효과도 서포트 특성을 더 사용하기 좋게, 더 성능 좋게, 더 자주! 할 수 있다면 좋았겠네요.

페러시우스 , 나이트브링어 힐링원드도 꿈속에서 쥐어봤습니다.


네임드 NPC 회복시키기 + 디펜스 기믹의 보스전, 뭉쳐서 생존기 돌리고 힐로 틀어 막는 기믹

회복으로만 딜 할 수 있는 특수 몬스터 , 빙결석화까지 안바라고 독이라도 해제할 수 있는 상태이상 치유기

일정시간 동안 최대체력의 N% 이상을 유지해야하는 힐러능력평가 기믹 , 주시패턴을 수행하는 방보셋 탱커를

사이에 두고 보스몹과 딜 vs 힐 자강두천하는 기믹 등 힐러 외길 RPG인생을 마비노기에서도!

이런 헛소리, 잡생각도 그만 둘 때가 됐네요.


생각했던 모든걸 다 해줄일은 없지만  세바만의 파티기여도, 세바만의 역할, 세바만의 존재감을 확실히 줘서

희미한 세바의 색을 좀 더 선명하게 만들어 줄 꺼라 기대했습니다.

이렇게 착잡한 마음이 들다니 생각보다 많이 그리고 절박하게 기대한 것 같네요.


한번 본섭에 들어오면 다시 손대는일이 적은 운영진의 패치경향을 바꾸는 행보였을

이번 패치였지만 손 위에 있는 걸 보니 그들은 이것에 관심도 없고 귓가에서 목청이 터져라 외치지 않으면

거슬릴 정도가 아니면 들을 마음 조차 없다는걸 다시 한번 알게되니 머리 끝까지 채워진 분노도 슬슬 사라지고 

뜨거웠던 입김도 차갑고 건조해졌네요. 심지어 이번 밸런싱이 썩 마음에 들기 시작한것 같아요.



혼자 뚱한 표정으로 쓴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쾌했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이까짓거 맞추는데 딜러 나브깡통값도 안들고 하는것도 없지만

끼워만 주신다면  세바mk.2로 던전도 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