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넓은 이리아는 뒀다 국 끓여먹습니까

컨텐츠도 없고 갈 일도 없는데다 요즘은 마나터널도 아무 제약 없이 왔다갔다하다보니 잊혀지긴 했지만

이리아는 맵만큼은 정말 공들여서 만든 티가 납니다


맑은날 밤 메이즈 평원의 풀밭에 드러누우면 별들이 쏟아질 것 같고

날아서 가든 걸어서 가든 무유 사막을 횡단하다보면 마비노기에서 찾기 쉽지 않은 고층건물 폐허도 보이고

걸어서 유물 탐사를 하다 보면 때때로 불어닥치는 모래바람 때문에 시야도 가려지고
모래바람 속을 걷고 있다 보면 저도 모르게 목이 타서 냉장고를 찾게 되고

그러다 오아시스를 마주치면 스크린샷 한방씩은 꼭 박고 가게 됩니다


나무와 숲이 보고 싶으면 카루 숲에서 나무에 살짝 스칠듯 말듯 저공비행을 하는 것도 좋고

헤르바 밀림에 가면 쿠르클레 커피열매는 꼭 따가서 커피도 끓여보고

케나이 사바나에서 맞이하는 밤 풍경도 메이즈 평원 못지 않게 아름답지만 코끼리와 사자가 있어서 더욱 특별하고


개인적으로는 발레스가 가장 좋습니다

사막에 모래폭풍이 있듯이 발레스의 설원 필드도 걸어서 또는 날아서 이동하다보면

눈보라와 함께 일시적으로 화이트아웃이 펼쳐지면서 눈앞이 새하얘집니다

절로 감탄이 나오게 됩니다



10년도 넘게 이리아 교역이 추가되길 바랬는데 돌아온 건 숨통끊기였습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제와서 개편을 한다고 하는데

이 사람들 하는 행동거지만 보면 그렇게 깊이있는 리워크가 이뤄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넓은 필드를 그냥 썩혀두기보다는 지금이라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능력이 못된다면 그냥 다 집어치우고 교역 자체의 내실있는 리워크라도 건져서 컨텐츠 부활이라도 제대로 좀 시켜줬으면 하네요





(글머리 문제시 일반으로 옮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