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먼지가 4개 이상 둥둥 떠다니는 게 너무 멋있어 보였습니다.

건담덕후인 저에게는 아무리봐도 판넬처럼 보였기에...


사실 복귀하고 얼마뒤에 맛보기로 2등급까지 한번 해봤습니다.

그때는 그냥저냥 할만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마침 학회 2배라기에 '그래.. 2개는 없어 보이니 3개까지라도 늘려보자' 라는 생각으로 6등급까지 밀었습니다.

2등급에서 6등급까지 가는데 소위 말하는 폐사 당할 뻔 했습니다.


5에서 6으로 넘어갈 때 이것만 넘기면 인공위성이 3개가 된다며 기대감을 가지고 열심히 돌았습니다.

후원 퀘스트 두 번만 더하면 6등급이다!

부푼 기대를 한껏 끌어안으며 퀘스트를 받았습니다



'밀가루 5개 만들어오기' 


물물교역 때문에 밀가루를 자주 만들기에 왠지 하기 싫었습니다

평소 하던 거 말고 새로운 재밌는 걸 해볼래!



'왕감자 전달'


머리 속이 하얘졌습니다. 후회는 이미 늦었습니다.

'바꾸려면 30분을 기다려야한다.. 나를 믿어라'

... .. ... 28분이 지난 시점에서 포기하고 다시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보석 원석 전달'


보석 원석이 뭔지도 모르는 복귀 중고 뉴비에게 보석 원석을 요구하는 학회를 욕하며

간단한 정보 검색 후 스쿠압틴으로 날아갔습니다.

약 17분 경과.. 보석 원석을 캐내는데 성공한 저는 마지막을 외치며 멜윈에게 달려갔습니다



'가오리'


그동안 저를 도와줬던 고마운 사람들

어제까지 이야기하며 재밌게 지냈던 기억들

비행범선을 구매하고 선장으로서 했던 첫 비행들


모든 아름다운 추억들이 도시고속도로 옆 가로등처럼 지나가며

"접을까"라는 세글자가 인지할 틈도 없이 귓가에 멤돌았습니다.


골방 안 작은 모니터 앞

정신이 반쯤 나간 어느 중고뉴비가 혼잣말을 중얼거리기를 약 20여분 후

마법 깃털 펜 3개 전달을 끝으로


그의 판넬은 3개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