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처음엔 볼트 마법 조합, 줄여서 볼조 관련하여 제 숙련도가 부족해서, 나중엔 노느라 늦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부족한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마법의 비주류인 볼조 관련하여 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볼조의 장단점

우선 여기서부터 시작해보려 합니다.

여기 쓰인 모든 의견은 제 주관이 많이 들어있으며, 따라서 틀렸다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

또한 저는 마우스를 이용한 컨트롤 간소화 등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단축키 써가면서 하는 기준임을 알려드립니다.


- 장점

  • 높은 단일 DPS: 이건 제가 정확히 비교해본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가 꼽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이론상의 영역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파볼 한 대 날릴 때 3대 정도까진 된다 치면 딜 차이는 확실히 나긴 하겠죠.
  • 스태프 마법과는 다른 조작: 개인적으로 느낀 볼조 최대 장점입니다.
                                        스태프 마법이 최근 거의 파볼 원툴인 탓에 유틸기를 제외한 공격기는 굉장히 단순한데, 저는 볼조 세 조합 다 쓰면서 싸우는 편이라서 순간순간 생각하면서 마법 쓰는 재미가 있었어요.
                                        재밌자고 하는 게임인만큼 큰 장점이라 생각해요.

- 단점

  • 비용: 스태프는 음악이 필요가 없지만 볼조는 필수로 취급받죠. 음벞 수치 올리는 게 얼마나 토나오는 일이었던가요.
  • 낮은 타당 대미지: 볼조의 높은 DPS는 여러 번 때리는 데서 나오는 거지 하나하나가 높은 딜을 가져서가 아닙니다. 방보가 높은 곳에서는 아무리 피어싱을 갖춘다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글렌 어렴에서 볼조 딜 세 자리 나오는 거 보고 접어넣었습니다. 그래도 스태프 딜은 대여섯 자리는 뜨거든요.
  • 조작의 불편함: 마우스 기능을 쓰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단축키 쓰는 입장에서 굉장히 짜증나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너무 빠르게 누르면 볼조가 안 나가고 두 볼트가 연속으로 두 번 시전되더군요. 너무 느리게 누르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리듬감을 시험받는 느낌이었네요.
                        실수라고 해봤자 3차지 두 번이냐 5차지 한 번이냐 차이인 파볼과는 달리 볼조는 따로 시전되면 손해가 너무 큽니다.
  • 마나 소모: 보통 정령무기 마나 확률 회복으로 인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요소입니다만, 마나가 총알이자 생명력인 마법사에게는 꽤 신경쓰일 정도로 마나 소모량이 큽니다.
                  제가 마나 소모 감소 옵션을 꽤 맞춰놓았음에도 그리모어 마도서(마나감소 20%)를 쓸 경우 라파3에 마나 23이 소모됩니다. 신독가는 15%니까 훨씬 마나소모량이 커집니다.
                  이보다 상위라고 해봤자 디바인이랑 나브 마도서인데, 디바인도 마나소모는 그리모어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나브 마도서의 마나 소모 감소량을 상위권으로 맞추면 확실히 신경 안 써도 되는 수준이 됩니다. 
                  하지만 비싸죠?

2. 아이템 세팅

마법이라는 같은 카테고리에 속한 만큼 상당 수의 세팅은 스태프와 공유합니다. 그러니 여기선 다른 점 위주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 무기

원드를 쓰는데, 고려할 무기는 켈틱 트라이볼트 원드, 나이트브링어 엘리멘토 2개입니다.

디바인 트라이볼트 원드는 켈트볼보다 낮은 내구/마공으로 인해 사용할 의미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켈트볼 마지막 개조를 체캐로 했지만, 단일 마법 체캐보다 볼조 체캐만 거의 사용하는 최근 추세엔 마지막 원드 개조도 캐속을 올리는 게 나아보입니다.

무기 세공 1순위는 캐속, 2순위는 마공 or 파볼트 최댐일건데 마공은 마실 등의 유틸성에 장점이, 파볼트는 딜이 조금 더 높을 겁니다. 또하나 다른 점이라면 파볼트 최댐은 에코로 챙길 수도 있다는 점이겠죠.


- 마도서

위에서 썼듯, 마도서는 볼조 제대로 파려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경매장에서 수리 불가 마도서를 사서 다 쓸 때마다 갈아치우기: 세공 이상을 생각한다면 여기는 좀 무리겠죠. 다 쓸 때마다 세공 다시 하고 싶진 않네요.
  2. 신성한 독수리 가면: 마공 세공이 뜨고, 수리가 됩니다. 대신 룩 맞추기가 상당히 부담스럽고, 마나 소모 감소가 아주 낮은 게 마음에 걸립니다.
  3. 디바인 마도서/나이트브링어 마도서: 비쌉니다. 그리고 디바인 마도서는 인챈트가 안 됩니다.

당연히 비쌀 수록 메리트가 생기지만, 자신의 사정에 맞게 구해야겠죠.

세공은 마공 제외하면 크게 볼 건 없습니다. 그리고 마도서는 마공 옵션이 꽤 잘 뜨는 편에 속하긴 합니다.


- 방어구

스태프와 세팅 자체는 동일합니다만, 세공의 방향성이 조금 다릅니다.

볼조에서 머리 세공 1순위는 볼트 마법 조합 대미지, 2순위는 볼트 마스터리라고 하는데, 계산기 넣어보니 스태프용으로 쓰고 있는 파이어 마스터리랑 볼트 마스터리 차이는 크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고점으로 올라가려면 볼조도 블리안 세트를 맞춰야하는 만큼, 블리안 모자 두 개를 챙기지 않는 이상 파이어 마스터리로 만족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볼조는 에코로, 볼마는 파마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옷은 여름에 업데이트될 아르카나로 갈아탈 것을 고려하면 비바체 지속시간 세공이 좋겠습니다만, 세인트 바드를 쓰는 시점에서는 큰 의미는 없겠네요.

특별히 챙길 것으론 신발 및 악세에 있는 비바체 마법 시전속도 세공(마시속)이 있겠네요. 이쪽은 가능하면 333옵으로 맞추고 추장슬에 넣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있고 없고의 차이가 상당합니다.


- 악기 관련

악기 관련 설명은 사실 여기서 짧게 하고 넘어갈 분량이 아니고, 제 전문 분야도 아닌 만큼 제가 해둔 세팅만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악기 연주 효과 20 조화 코드 글루미 / 합창(3) 모자 / 앙코르 옷 / 솔리스트 장갑 / 마시속 3 솔리스트 신발 / 마시속 3 악세쌍 / 보통 연주 효과 10 에코스톤 / 약간의 내실

위 세팅으로 마시속 40.7% 세팅하고 있습니다.

좀 더 높게 올리고 싶을 땐 여기에 비바체 마스터 + 음벞 3 2차 타이틀 + 푸른빛 페어리 드래곤을 더해서 44.62%까지 올리긴 합니다.

보연 10 정도 제외하면 엄청 비싸게 구할 세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아이템 세팅의 방향성

볼트류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비바체를 올리는 게 효율이 확연히 좋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비바체 100%를 맞추게 되면 원드 캐속과 관계없이 볼트류 시전 시간은 0이 되며, dps는 무한대가 됩니다. 뭐, 시간을 멈추고 키보드를 두들기지 않는 이상 무리겠지요.

마우스 기능과 같은 게임 외적 기능을 제외한다면 손으로 시전 가능한 속도가 얼마까지 올라갈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전 비바체를 더 올릴 생각은 없고, 이후 볼조에 더 투자하더라도 단일딜을 더 올리고자 합니다.

피어싱은 9라는 한계가 있고, 방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자체 딜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피어싱은 만능이 아닙니다.


3. 운용 방향성

저도 전문가가 아닌 만큼 제게 맞는 방향성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한동안 쓰면서 느낀 점을 들자면,

 - 몹몰이기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주력으로 쓰는 라파 3차지는 고작 세 마리를 때릴 수 있을 뿐입니다. 윈블을 쓰기 위해 스왑을 하고 윈블을 쓰고 다시 원드로 돌아가는 동안 볼조를 네 번은 쓸 수 있을 겁니다.

   파볼처럼 떨어지는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윈블을 쓰고 볼조를 써야 하는 만큼 손해가 더 크다 생각해요.

 - 위와 같은 의미로 몹이 너무 많이 나오는 곳에서는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경직이나 다운도 최대 다섯 마리밖에 안 되기 때문에 다중 인식 던전에선 위험성도 더 올라갈거라 생각합니다.

   크롬에서 볼조 위주로 싸워본 적이 없으니 증명한 것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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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적인 이야기

저번 글이 쓰인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그 사이 달라진 점이 좀 있습니다.

1. 아르카나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아르카나가 좋게 나오든 나쁘게 나오든 확정인 점이라면 스탯 상한이 올라간다는 점이겠죠.

   인챈트 지력의 가치가 좀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마법 관련 인챈들 가격은 확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는 것 같네요. 아직 약간의 시간이 있는 만큼 현명한 소비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2. 최근 나온 똑똑한 야옹의 디버프는 케라우노스 디버프와 함께 사용이 가능합니다. 보호 15 감소면 파롭이랑 동급의 디버프니 챙겨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상급 마법은 캐속 제한이 걸려있는데, 쾌속 특성을 사용하면 이 제한이 해제됩니다. 위에서 나온 비바체를 사용하고 쾌속 쓰면 대충 파볼이랑 헤일 시전속도 엇비슷한 정도까진 가는 것 같더군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점 물어봐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 답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리며, 알고 계신 다른 정보를 공유해주신다면 마법 사용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