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부지는 새치급이 아니라 걍 다 흰머리였음


언제부터?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리 아부지 결혼식 사진보면 우리 아버지는 이미 반백발이었고


내 기억속에서 우리 아부지 젊은 모습은 항상 백발이었음


오죽하면 내가 군대간 사이에 처음 염색해서 


휴가받고 집에 온 내가 아부지 뒷모습보고 아부지인줄 모르고 친구분이 놀러오신줄 알았을 정도임 ㅇㅇ


근데 이게 새치가 아니고 아부지도 젊을때니까 모발에 윤기도 좀 있으면 백발이 ㄹㅇ 간지나긴 하더라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자란 나는 중학생때부터 곧 흰머리가 된다는 공포에 빠져살았는데


우리 아부지가 흰머리가 나기 시작한 나이를 넘어 이미 흰머리만 남았던 나이가 지날때까지 흰머리가 안남


그냥 난다 안난다 차이정도가 아니라 나는 평균적인 사람보다 흰머리가 더 안남


여태까지 새치뽑아본적이 열번도 안될정도로


근데 이게 시간이 좀 되니까 유전자는 어쩔 수 없는지


머리털이 아니라 코털이 점점 흰색이 대가고 있음


머리털은 아직도 무사함


뭔가 뭔가스러운데 코털이라 남들한테 말하기도 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