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무

후우...고마워, 언니


이로하

아니야...


사실은 느긋이 쉬게 해주고 싶지만...


네무

지금은 소문에게 납치당한 우이와 사쿠라코를 되찾아야겠지...


야치요

후타바 양은 괜찮아...? 소울 젬 꽤 더러워졌어...


사나

저는 괜찮아요...


지금 괴로운 일을 겪고 있을 우이 쨩이나 사쿠라코 씨랑 비교하면...


펠리시아

있지─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는데 말이야


저 소문은 사나를 끌고 가고 싶었던 거 아니었어?


사나

............


네무

...우선, 새로운 전파소녀의 소문와 여기까지의 상황을 정리하자


전파소녀의 소문


여자아이의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느끼면

전파소녀가 나타나서

「나를 만나고 싶어?」라고 물어본 후

사람을 납치해 꿈을 꾸게 한다


카미하마 시내에 퍼지고 있는 뉴스


젊은 여성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있다는 것으로

그 여성들의 공통점은


쓰러지기 전, 누군가와 만날 약속을 했다는 것

여자아이이 목소리가 들린 후 끌려갈 뻔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는 것

기절하고 있던 사이, 지독한 악몽을 꾸었다는 것


사나

..........


츠루노

일련의 소문과 사태의 방아쇠가 된 것은


사나와 똑 닮은 저 소문이 틀림 없는 것 같아


네무


소문은 아이를 베이스로 해서


사나에게 『만나고 싶어』라고 말했었기에


소문은 사나를 원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했지


하자만 아마도 저 소문은 자신이 원하는 상대를 알 수 없어서


젊은 여성의 「만나고 싶어」라는 감정에 반응해서 나타나서


사람을 끌고 가려고 했었던 거라고 봐


토우카

다만, 마력이 부족했으니까


상대를 일시적으로 기절시키는 정도에 머물렀지만...


네무의 마력을 빼앗는 것으로 완전히 사람을 납치할 수 있게 됐어


야치요

하지만, 소문은 후타바 양을 끌고 가지 않았지...


네무

그 이유는, 야치요 언니가 전에 말했던 대로야


소문이 사라지기 직전의 말은 분명 이랬었지...

사나

>나를...만나고 싶어...?

>나를...만나고 싶어...?


>아아...만나고 싶어...나...


>나를...만나고 싶어..

>와준다면...만날 수 있어...


네무

「저 소문은 아이가 베이스이지만

사나의 마력도 섞여있으니까

저 소문은 아이 이면서 사나 라고도 할 수 있어」


「마력만이 아니라

"서로 만나고 싶어한다"는 소망 조차도

뒤섞여버렸으니까

소문이 만나고 싶은 존재는 사나 이면서 아이

...즉 자기자신인 거야」


야치요

즉, 소문이 만나고 싶은 상대가 후타바 양이 아니었기 때문에


혼란해서, 이 자리에 있던 우이 쨩을 납치했다...?


네무

아마도 말이야


복수의 인원으로 소문과 접촉했을 때의 정보는 많지 않지만...


의식을 잃은 것은 그 자리에 있던 누군가 한 명뿐이었던 모양이야


츠루노

무차별적으로 한 명을 납치한단 말이구나...


네무

그 소문은


「자기자신」과 접촉하지 않는 이상 실체를 보이지 않으며


소문의 공간으로 끌려간 우이와 사쿠라코가 의식을 되찾는다 하더라도


소문을 쓰러트리는 것은 불가능하겠지...


사나

그런...


네무

소문의 내용으로선 이런 느낌일까...

소문 씨

어라 벌써 들었어? 누구한테 들었어?

...........과 그 소문!


"만나고 싶은 그 아이"를 만나기 위해

마력을 빼앗아 봤지만

밖에 나왔더니 세계가 일변!

만나고 싶은 누군가를 모르겠어!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느끼고

디지털 세계의 밖을 엿보지만

누가 그 아이인 지 알 수 없으니까

누구라도 상관 없이 납치해버려!


언젠가는 돌아오겠지만

그때까지는 무서운 꿈 속에서

만날 수 없는 불안을 전파시키니까

괴롭고, 슬프고, 손 쓸 수 없어!


"만나고 싶은 그 아이"는 존재하지 않고

"만나고 싶은 마음" 도 채울 수 없으니까

도저히 진척이 안 된다는

카미하마 사람들 사이에선 한결 같은 소문


전파 찌릿찌릿─!


사나

...소문을 실체화시켜 쓰러트리기 위해선


소문을 소문 자신과 만나게 할 수 밖에 없는 거야...?


네무

그렇겠지...


사나

하지만, 대체 어떡해야...

토우카

응── 아이의 힘을 사나에게 빌려주면 어떨까?


사나

에...!?

츠루노

그거,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사나를 소문의 일부로 만든단 거야?


토우카

응, 상대는 사나와 아이가 뒤섞인 소문이니까


이치에 맞잖아─?


츠루노

소문을 쓰러트릴 수 있다고 해도


사나가 소문을 벗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리스크가 너무 커!


게다가 네무도 마력을 꽤 사용해야만 하고...


네무

...마력의 조달만이라면 수단이 있어


츠루노

엣?

네무

초콜렛 가게 0호점의 소문이 말했던 방법을 써서 말이야


야치요

아, 전에 얘기했던 그거...?


네무


네무

「초콜렛 가게 0호점의 소문은

카카오매스의 도매상이거든

여자아이의 발렌타인 데이의 가능성을

과거 미래 관계 없이 모아서는

카카오매스에 응축시켜 팔고 있었어」


「초콜렛 가게 0호점은 우선 소문의 카카오 콩을

카미하마에 뿌려두고, 가능성을 흡수시키고 난 다음에

그 콩을 카카오 열매...카카오 포드에 모아서

회수하고 있었어」


야치요

하지만 그 소문은 전에 쓰러트렸고, 이제 열매도 사라진 것 아냐...?


게다가 가능성을 모았다고 해서 마력의 조달이 될 순 없어...


네무

응, 가능성만을 모아뒀던 카카오 포드는 이제 사라졌고


가능성도 소유자에게 돌아갔어


하지만, 가능성 대신에 감정 에너지를 담아둔 열매는


아직 남아있을 거야


이로하

무슨 뜻이야...?


네무

「카카오콩에 흡수됐을 터인 가능성을

자력으로 실현시킨 애가 있을 경우에는

가능성을 실현시킨 것으로 발생한

감정 에너지를 카카오 포드에 흡수시키는

구조로 되어있었어」


「원래는 초콜렛 가게 0호점의 소문에게

카카오 포드를 회수시킬 예정이었으니까

설치해둔 장소도 알 수 없었고

소문도 사라져버렸으니까

방치해뒀던 거야」


「초콜렛 가게 0호점의 소문으로부터 장소를 알아낸다면

지금이라면 우이의 마법으로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고

토우카의 마법으로 에너지를 마력으로

변환하는 것도 가능해」


네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더니...사쿠라코와 우이가 납치당해버렸어


카카오포드가 있는 곳을 특정할 수 없고, 에너지를 회수할 수단도 없어...


상황이 어렵다고 할 수 밖에 없겠네...

펠리시아

하지만 그건 걔들이 풀려나면 가능하단 거 아냐?


네무

...........


토우카

펠리시아의 말이 맞아. 웬일로 머리가 돌아가네─!


펠리시아

너 지금 바보 취급했지!?


네무

확실히 구해낼 수 있을지도 몰라...


이로하

엣...어떻게...!?




그러니까, 네무가 아직 마기우스로 활동하던 시절의 만들어둔 소문이 뿌려둔 씨앗이

마기우스가 해체되고, 유니온이 창설되고, 외부의 마법소녀들이 쳐들어와서 쟁탈전이 벌어지고

모든 감정의 돌이 모이고, 미카즈키 장 식구들은 지하즈키 장으로 피신한 이 시점까지 남아있고

그게 마침 마력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거임. 참 힘쎄고 오래 가는 카카오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