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Ⅲ

「취급주의」

타루토

하아...


이런 느낌으로 이 세계는 굉장히 부숴지기 쉽기 때문에


취급을 주의해야만 합니다!


엘리자

방금 전의 흐름을 보기로는


아무리 주의해도 안 되는 거는 안 되는 거죠...?


<방과 후...>


-우웅

타루토

...어라?


멜리사

왜 그러나요, 타루토


타루토

방금, 이상한 느낌이...?


리즈 선배

성서 낭독은 끝났어?


타루토

에, 아....네


리즈 선배

잠깐 쉴까?


엘리자

귀가부는 계속 휴식 중이잖아요?


멜리사

..........


타루토

멜리사는 아까부터 스마트폰만 보고 있네요


멜리사

아, 재미있는 페이지를 찾아냈거든요!


"IF페디아" 라고 해서 이 세계에 대해서


뭐든지 써있는 백과사전 페이지랍니다!


타루토

세계에 대해서....뭐든지...?


엘리자

...너무 과장된 거 아닌가요?


멜리사

앗, 보세요...! 상 라 퓌셀에 대해서도...


성처녀 학원은

「마법소녀 타루토☆마기카」권말에 등장한

가공의 인터네셔널 스쿨.

프랑스계 미션 스쿨이며

중세의 성을 본 딴 아름다운 교사로 알려져 있다.


멜리사

보세요, 저번의 그 홍차 사건 같은 것도


교무실의 파벌 등도 자세하게 해설되어 있어요!


엘리자

...괜찮은가요, 그 사이트!?


멜리사

앗!


우리들 등장인물의 프로필도 자세하게 써있어요!


「안경 선생님...고내의 유명인이지만 사실은 규직원도 관계자도 아니다」


엘리자

처음 듣는데요!?


멜리사

헤에...리즈 선배가 주목하고 있는 카페 라운지 신 메뉴는


벌꿀 갈레트, 고...


리즈 선배

...자기 이름 검색은 상관 없는데, 지인의 신상은 털지 말아줄래?

─미누─

후후...

참 한가하군요


─미누─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코르보─

아아...정말이지


꿀꺽, 꿀꺽...


엘리자

...여전히 그 주스 참 맛있게도 마시네요


멜리사

네!


한 입 마시면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서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거든요!


엘리자

포도 주스에 그런 수수께끼의 효능이...?


멜리사

오늘의 로제는 근년 최고의 완성도일지도....!


엘리자

...일부러 의심 받을 만한 소리 하지 말아 줄래요?


리즈 선배

..........


이왕 휴식하는 거라면, 여기보단 카페 라운지가 좋겠지


타루토

그렇죠!


리즈 선배

오늘부터 벌꿀 가레트가 메뉴에 올라오는 모양이고...


멜리사

역시 신경 쓰고 계셨군요?


엘리자

그럼...


드르륵

찰칵


엘리자

...이 문 앞은 복도여야 하는 거죠?


타루토

네...있을 수 없는 풍경이 보였던 기분이...


리즈 선배

꿈이라도 꾸고 있는 걸까...


멜리사

하, 한번 더 열어 보죠!


드르르륵

찰칵


멜리사

역시 복도가 아니었어요!


엘리자

...그보다 명백하게 일본의 풍경이 아니었죠?


리즈 선배

...뭔가 수상한 일에 말려든 모양이네


타루토

그러고 보니, 아까 전에...


-회상


-우웅


타루토

...어라?


멜리사

왜 그러나요, 타루토


타루토

방금, 이상한 느낌이...?



리즈 선배

...묘한 마력을 느낀 거야?


타루토


엘리자

마법의 결계에 갇히기라도 한 걸까요...?


리즈 선배

...있을 법해


공간의 연결이 무너진 미로 같은 결계...


타루토

어쩌죠...?


엘리자

여기에 있어도 어쩔 수 없어요. 한 번 더 문을 열어보겠어요


드르륵

리즈 선배

이번엔 음악실...?


엘리자

일단은 학교 내에 나온 것만으로 아까 전 보다는 훨씬 났네요


멜리사

앗, 저건...!

샤를 이사장 대행

……….


타루토

저건...샤를 이사장 대행!?


리즈 선배

정신을 잃었어!


엘리자

항아리의 파편 같은 것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네요...


타루토

이사장 대행! 정신 차려주세요...!

타루토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


샤를 이사장 대행

그렇다


학생회실로 호출 받아 시계탑으로 향하던 도중이었다만...


대체, 어째서 여기에...?


리즈 선배

이 파편을 본 기억은? 깨진 항아리처럼 보입니다만...


샤를 이사장 대행

이...이건!


어마마마가 소중히 하는 중세의 항아리 아닌가...!


멜리사

이자보 부인의...!?


-텔레파시


엘리자

샤를 이사장 대행은


돌아가신 6대 이사장과 이자보 부인의 아들이었죠


리즈 선배

그래...다만 부모 자식의 사이는 꽤나 험악하다고 들었어


엘리자

항아리를 깬 기억은 있으신지요?


샤를 이사장 대행

모르겠다...다만 어마마마가 이 현장을 목격했다가는...


아아, 이 세상은 끝이다...!


엘리자

농담으로는 들리지 않네요...


샤를 이사장 대행

...애초에 항아리는 이 부실에 놓여있지 않을 것이다


리즈 선배

누군가 이사장 대행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하고 있다...?


타루토

학생회실로 향하던 도중이라고 말씀하셨으니까...


엘리자

또 학생회인가요...


샤를 이사장 대행

나는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고 싶다만, 대체 어찌해야...

멜리사

...일단 깨진 항아리 파편은 구석에 정리해뒀습니다!


리즈 선배

이사장 대행께선 이 방에서 가만히 계셔주시겠습니까?


샤를 이사장 대행

어째서냐?


타루토

밖이 미로처럼 되어버린 것 같아요


드르르륵


-국보 하이엔드 브금 재생

타루토

...이런 식으로 지금 문을 열면


어디로 나올지 알 수 없기에!


샤를 이사장 대행

학교 전체가 이 모양인가?


리즈 선배

모르겠습니다 


학교 전체가 결계로 뒤덮였는가, 아니면 세계 자체가...


공간을 정상으로 되돌릴 때까지는 여기에 계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타루토

저희가 원래로 되돌릴 방법을 찾아내겠습니다!


샤를 이사장 대행

아, 알겠다...


리즈 선배

그럼, 가자


드르륵...

멜리사

체육관...?


엘리자

정말로 문을 열 때마다 다른 장소로 이어지는 모양이어요


리즈 선배

이상한 곳이 나오거든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도록 하자


멜리사

돌아올 수 있을지 보장을 못 하니까요...


타루토

대체 어째서 이렇게 된 거죠?


리즈 선배

우리들은 모르는 IF 팩터가 원흉이겠지


멜리사

그렇겠죠...


타루토

하지만, 이사장 대행께서는 어째서 저런 꼴을...


엘리자

저건 이상 현상이 아니라 누군가의 악의가 담긴 것으로 보였어요


리즈 선배

항아리를 깬 범인으로 몰린다면...


이사장 대행은 이 학원에서 추방당해도 이상하지 않아


엘리자

샤를 이사장 대행의 실각을 노리는 누군가의 범행이다...?


리즈 선배

...그렇다면 학생회가 수상하네


이자보 부인이 소중히 여기는 항아리를 스스로 부쉈을 것 같진 않고


게다가 가면 삼자매도 이사장 대행과는 사이가 나쁘고...


멜리사

7대 이사장이 정해지지 않고 이사장 대행 밖에 없는 것도


학생회의 동의를 얻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 들었어요


리즈 선배

그래, 학생회와 교직원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이사장은 될 수 없어


학운은 이미 이자보 부인에게 넘어간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이사장 대행이 추방당한다면 부인의 학원 지배가 완성되겠지


엘리자

이사장 대행을 쫓아내서 어쩔 셈일까요...?


타루토

확실히 샤를 이사장 대행께서는 굉장한 카페오레 애호가셨죠?


멜리사

역시...홍차파의 음모?


엘리자

이제 슬슬 홍차에서 좀 떨어질 순 없나요...?

리즈 선배

이사장 대행이 추방당한다면 부인의 학원 지배가 완성되겠지

코르보

후훗...나쁘지 않은 추리지만, 우리들의 목적은 그게 아냐


미누

...네, 눈치가 빠른 분이라면


다른 번역글의 이 방을 찍은 스샷과 비교해보면 금방 알아차리시겠지만요


좀 더 절박한 상황에 처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요...


코르보

녀석들은 이사장 대행의 결백을 증명할 셈인 모양이다만...


미누

그건 곤란하죠


방해도지 않도록


미로의 난이도를 조금 올려둬야겠네요....




현대물인데 호칭은 여전히 어마마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