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8년 10월 12일>


<오를레앙 포위전, 개시>

페르넬

오를레앙이 잉글랜드 군에게 포위당했다고...?


큐브

그런 모양이야. 아직 함락까진 안 갔지만


오를레앙이 함락된다면 프랑스는 꽤나 힘겨워지겠지


페르넬

...그러게


프랑스 북부는 거의 다 잉글랜드 진영의 세력 아래에 있고


파리도, 노틀담 대성당이 있는 랭스도 적의 수중에 있어


오를레앙은 샤를 왕태자 파에게 있어서


최후의 보루라고도 할 수 있는 도시...


이걸 노리고 잉글랜드 진영도 거세게 공격해오겠지


<1429년 2월>


<프랑스, 파리>

이자보

..........!


미누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라핀

미누! 어머님은 뭐라셔...?


미누

오를레앙 근교까지 저희 셋이 마중을 나가라고


코르보

셋이서? 이거 또 오랜만인데


미누

네...어머님의 말씀에 따르면


언젠가 오를레앙이란 무대에 온갖 배우가 모일 것, 이라고


이것은 그 제1막이란 모양이어요


<1429년 2월 12일>


<프랑스, 오를레앙 근교>


-쓰러지는 프랑스 군 병사들


털썩

바타르

...우리들의...기습은


성공이 분명하지 않았던가?

미누

유감이군요


잉글랜드 군의 보급부대의 배 이상의 병력을


징집시킨 강습작전


그 기량도 좋고, 연계도 훌륭하고, 멋진 공격이었답니다


역시나 젊은 나이에


이 중요한 도시의 지휘를 담당한


"오를레앙의 사생아(바타르 드를레앙)"

바타르

큭...


코르보

미누, 너는 참 다정하구나


몇 천의 병사를 모아왔는진 모르겠지만 우리들 앞에선 쓰레기나 마찬가지


이 녀석은 쓸데 없는 짓을 저지른 무능한 지휘관일 뿐인데 말이야


라핀

우히히히♪ 코르보 말이 맞아


이 녀석들 전부 노는 맛도 안 났는걸!

코르보

자아 일어서라고 사령관 나으리!!


무능 나름대로의 최후까지 싸워 보라고!!


바타르

네 놈...


저벅


프랑스군 병사들

모두들! 사령관을 지켜라!!


코르보

뭐야?


아직 제법 남아 있잖아, 놀이 상대가


바타르

안돼! 너희들 전부 도망ㅊ...


코르보

.........!


털썩


-전멸하는 병사들


바타르

아아...이럴 수가...

라 이르

여기 있었나 바타르 나으리! 찾았다구


바타르

라 이르!?


라 이르

설 수 있나? 얼른 튀자고!


댁이 죽었다간 오를레앙은 끝이야


억지로라도 데려가겠어

미누

대체 어딜 가시겠다는 것이죠? 패배한 장군이 갈 곳 따윈 없거늘


아홉 꼬리의 고양이(chat a neuf queues)

미누

어머?


시체가 없어...놓치고 말았나?


저것이 분노(라 이르)"의 이명을 가진 용병


에티엔 드 비뇰...


아직 더 즐길 여지가 있어 보이는군요


<프랑스, 파리>

이자보

............


미누

네,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어머님


적도 아군도...배우가 많으면 많을 수록


무대가 더욱 달아오르겠지요...

이자보

..........


<1429년 2월>

프랑스군 병사들

.........

페르넬

...저건...? 라 이르의 부대...일까요


시농 방면으로 향하고 있어...?


(오를레앙에선 수 천의 병사가 목숨을 잃고...)


(프랑스 군에게 있어서는 절망적인 전황이라 들었는데...)


(한 편으로는 희망의 빛 또한 들이치기 시작했죠)


「프랑스는 한 명의 소녀에 의해서 구원 받는다」


예언의 주역은 대체 언제 무대 위에 오를 것인지...


<1429년 3월 6일>


<프랑스, 시농 성>

멜리사

아버지, 너무 많이 드시잖아요!


모처럼 무사히 돌아오셨는데


그러다 몸이 망가지면 다 무슨 소용이에요!


라 이르

딱딱한 소리 말거라


어떻게든 전장에서 돌아왔는데

질 드 레

오를레앙에선 참 힘드셨지요


라 이르


멜리사

(역시 샤를 왕태자님의 왕좌 앞...)


(굉장한 사람들만 모여있네)


(샤를 왕태자님에 시종장인 라 트레무아유 님)


(왕태자님의 장모이신 욜란다 아라곤 님도...)


라 트레무아유

「이번에는 "성처녀(라 퓌셀)"이라 칭하는

수상하기 짝이 없는 여자가 이 궁정을 방문한다고...」


「그러한 괴이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샤를 왕태자

...모두들 이미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보쿨뢰르에서 소문이 된 "성처녀"가 나를 만나고 싶다 하였기에


이렇게 오늘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재미있는 소문이긴 하지만


그 계집이 정말로 신의 사도인지 확인해보고 싶다 생각하지 않는가?


술렁...

멜리사

(엣..."성처녀"를 시험해...?)


(왕좌에는 왕태자 님이 아닌 질 드 레 님이 앉으시고)


(샤를 왕태자님은 손님들 사이에 숨는다...)


병사

「"성처녀(라 퓌셀)"이 도착했습니다!」


라 트레무아유

「좋아, 들여보내라」

타루토

.........


멜리사

(저것이 "성처녀"...나랑 비슷한 나이인가?)


(생각보다 몸집도 작네...)


(게다가...저 생물은 대체...?)

질 드 레

네 녀석이 "성처녀"라 하는 계집인가


잘도 이 시농 궁전까지 도착했구나

타루토

............

라 이르

아무리 그래도 장난이 지나치십니다, 샤를 님


샤를 왕태자

그런 소리 말거라, 라 이르


저 계집이 정말로 신의 사도라면


꾸며진 왕 따위에게 홀려


나를 못알아 볼 일 따위 없지 않겠는가?

타루토

..........


...이 분은


왕태자 님이 아닙니다!


웅성웅성


-잠시 후


샤를 왕태자

「들어라!」


「모든 이들이여!!」

샤를 왕태자

이 자는 진정한 성처녀


진정한 신의 사도이다!!


<1429년 4월>


<프랑스, 시농 성>


<오를레앙 해방작전, 개시>

질 드 레

우리들은 구석에 몰리고 있다...


잉글랜드에 의한 프랑스 왕국의 찬탈...


오를레앙을 빼앗긴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현실이 되는 것이다...


허나


샤를 왕태자


그리고 신께 인정을 받은 "성처녀"와 함꼐


우리들은 오를레앙으로 떠난다!


겁먹지 마라 병사들이여!


우리들에겐 하늘의 뜻이 함께 하고 있다!


프랑스군 병사들

우오오오오오오!!

타루토

........


라 이르

...화려한 걸 좋아하는 양반이야


따그닥 따그닥...

리즈

어때, 타루토?


알랑송 공작에게 받은 백마의 승마감은


타루토

정말 영리한 말이라 저에게 아까울 정도에요!

타루토

저기...


멜리사는 전장에 가는데도 무섭지 않으세요?


멜리사

어렸을 때부터 용병인 아버지와 함께


프랑스 이곳 저곳을 전전했으니까요

라 이르

나로선 종군 따위 관두고


시농에서 기다리겠다고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줬으면 한다만


멜리사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성처녀"의...


타루토의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날 접견식에서 본 모습은 정말로 기적과 같았어요


...그러니 저는 결심했어요


큐브

..........


저벅...

페르넬

만나면 만나는 사람마다 "성처녀" 주변에 모여들어


운명의 톱니바퀴가 크게 가속하기 시작했어


"성처녀"잔느는 이 절망적인 전황을 뒤집고


잉글랜드 군에게 포위당한 오를레앙의 거리를


해방할 수 있을까?


-페르넬 변신

페르넬

...사소하지만 나도 "성처녀"의 도움이 되도록 할까

─페르넬─

마법으로 연금해둔

이 클로비스의 검을 맡겨서...

이자보

..........


미누

...어머님, 부디 다음 지시를


이자보

..........


미누

...오를레앙은 단숨에 함락시키지 말고 아직 보존시켜 미끼로 삼아라...?


...그 빛의 아래에서 탄생한 우리들의 적을 불러내기 위한 미끼로


과연. 그럼 저희는 어찌하면 될까요?


이자보

...........


미누

잘 알겠습니다

미누

플레시, 이쪽으로


플레시

...........


<1429년 4월>


<프랑스, 오를레앙 근교>


프랑스군 병사

끄아악!?


-털썩


철퍽...

라핀

흐─응♪ 흐─응♪


코르보

라핀 언니, 적당히 해두시지 않으면 더러워지실 거예요


라핀

싫─어, 아직 더 놀 거야!


더러워지면 나중에 코르보한테


목욕하면서 씻겨달라고 하면 그만인걸─♪


코르보

그야 저도 상관 없지만요


라핀

오오오!?

미누

언니들, 지금 막 돌아왔습니다


라핀

어서 와~


코르보

돌아왔군, 미누. 뭔가 지시는 나오지 않았어?


미누

네, 오를레앙에는 이 아이와 코르보 언니만 남고


저와 라핀 언니는 일단 귀환하라...고


<1429년 5월>


<프랑스, 파리>

.........

이자보

...이리 오렴(Viens ici)...


미누

네, 어머님...


미누

"성처녀"라는 자가 오를레앙에 들어가


포위한 잉글랜드 군으로부터 차례대로 요새를 탈환하고 있습니다


적군의 사기는 고양되었으며


기적의 성녀라는 소문을 믿는 자가 늘어나는 모양이라


만에 하나, 투헬 성채가 함락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우리의 패배는 결정적...


무대로서는 최고조를 맞이할 것입니다


물론...


오를레앙에 코르보 언니와 플레시만 남긴 것은


"성처녀" 일행을 마음껏 괴롭혀주기 위해서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이자보

...........


미누

잉글랜드군 진영 말인가요?


총사령관을 시작으로 다소 미덥잖은 면면들이지만...


그 남자...탤벗은 건재합니다


코르보 언니의 방해가 될 일은 하지 않겠죠


적은 바타르, 라 이르, 질 드 레, 그리고 "성처녀"...


다만 추방 중인 리슈몽 원수와 알랑송 공작은 부재중으로


몇 명인가 배우가 빠져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이자보

..........


미누

어머...?


오를레앙에는 그 밖에도 배우가 모일 기미가 있다고요?


그거 참 기대되는군요...


저벅...

엘리자

리슈몽 원수의 곁까지 보내주실 수 있겠나요?


리슈몽 파 병사

실례지만, 당신은...


엘리자

신성 로마 제국 드래곤 기사단의 일원


엘리자 첼리스카와


마찬가지로 드래곤 기사단의


오스발트 폰 볼켄슈타인이


왔다고 전하도록 하세요


리슈몽 파 병사

드...드래곤 기사단...!? 네, 당장 전하겠습니다...!

엘리자

리슈몽과 함꼐...


소문의 "성처녀"의 실력이 어느정도인가


이 눈으로 확인해보도록 하겠어요!


<1429년 5월 7일>


<오를레앙 근교, 투헬 성채>

잉글랜드군 병사

보고합니다!


프랑스군 강습!


선두는 그 "성처녀"가 있습니다!!


저벅

코르보

처음 뵙겠습니다 "성처녀"


이 날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타루토

당신이...잉글랜드의 마법소녀


코르보

잉글랜드? 그런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군


나는 코르보


알기 쉽게 말하자면...너희들이 적이다!

이자보

............


미누

...투헬 성채를 둘러싼 결전이 마침내 시작된 모양이군요


이자보

..............

미누

네, 저도 기대된답니다


오를레앙을 둘러싼 공방...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배역을 마친


이 지고의 무대가...


어떻게 막을 내리게 될지...


이자보

.............

이자보 (음성첨부)

...그리고 세계를...나의 것으로...!




진짜 내용은 재미있었는데 고유 명사 때문에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