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라

내는...사쿠야 씨의 유품을 받으러 여기에 온 기라...!


유나

사쿠야의...

우라라

사실 어제 여기에 온 거는 그거 때문인기라...


내가 받아 마땅한 거가 아니라고 알고 있지만


사쿠야 씨의 소원을 이뤄주고 싶어서...


유나

유품이라면, 생전에 사쿠야갸 뭔가 맡겼단 말이니?


우라라

유나 씨네 집에 맡겨둔 상장을


유품으로써 받아줬으면 한다고 했던 기라...

히카루

그치만 유나 씨가 아니라


어째서 우라라에게 맡긴 검까...?


우라라

내도 물어봤는데...


『유나 씨나 히카루한테는 창피해서 못 맡긴다』고...


란카

흥...


미련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거뿐이잖아

쥬리

뭐, 그녀석 답다면 답네

우라라

저기...유나 씨, 어떤 기라?


사쿠야 씨의 상장은 맡아둔 기라...?


유나

그래...몇 개 있으니까 가지고 올게에...

유나

기다렸지이...이 상자에 들어있어어


우라라

엣 둥근 통이 잔뜩...!


유나

하나하나가 소중하니까


상장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보존해뒀던 거 같아아...


우라라

그런 소중한 물건을 내가 받아도 되는 기라...?


유나

상장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우리가 사쿠야를 떠올리고 기억해주는 것이


사쿠야는 가장 기뻐할 거야아...


우라라

아.........

사쿠야

뭐...받아주지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다만, 나를 누군가 한 명이라도 더 기억해줬으면 해서

우라라

(유나 씨는 사쿠야 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지도...)


...사쿠야 씨를 잊을 리가 없는 기라


유나

고마워어...


우라라

엣, 란카 씨...!?


란카

어떤 상장이 들어있는지 신경 쓰여서


우라라

멋대로 열면 안 되는 기라!


란카

뭐 어때


이렇게 그 녀석을 떠올려주지 않으면


유품으로 남긴 상장의 의미가 없잖아


유나

란카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어


모처럼의 기회잖니, 우라라도 봐주렴


우라라

...그럼...


스윽


「후타츠기 시립 육상대회

중학교 여자 100m 우승 스즈카 사쿠야」

우라라

우승...!? 굉장한기라 사쿠야 씨...!


유나

이건...중학교 1학년 때 우승했던 상장이네에...


동경하던 선배들에게 이겨버려서 조금 거북했다는 모양이지만


선배들은 사쿠야의 우승을 기뻐해줬다고 했어어...


자기도 그런 선배가 되겠다고 느낀 계기가 됐단 모양이야아...


우라라

그렇담, 사쿠야 씨도 멋진 선배가 됐었던 기라


(내도, 육상부의 후배들도 모두 사모했던기라...)

쥬리

응...뭐야 이 통, 안에 또 뭐가 들어있는데?


우라라

아! 편지가 들어있는 기라!


어디...「우라라에게」...


히카루

사쿠야 씨가 쓴 편지임다!



조금 뻔하지만, 잘 먹히는 클리셰

클리셰가 클리셰로 남은 이유는 그만큼 효과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