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지휘관이 리슐리외한테 머리 스타일 바꾼 거 보고 싶다고 말하자 리슐리외가 알겠어요 그러죠 뭐.. 하고

다음 날 집무실 갈 때 무슨 머리 할지 고민하는데
포니테일은 어째 자기 동생이랑 겹쳐서 애매하니까 그냥 트윈테일로 묶어볼까 하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질렀는데

집무실로 가는 복도에서 마주치는 애들마다 저들끼리 수군수군 거리는 거임

'저 언니가 오늘 왜 저러지 뭐 잘못먹었나...'
'지휘관한테 잘 보이려고 그러는 거 아닐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나잇값 못하게 트윈테일이 뭐야...'
'그러게 좀 주책맞다...'

하는 거까지 듣고 현타와서 지휘관을 가만 안 두겠노라 다짐하며 울먹거리면서 집무실로 뛰어가는데

막상 지휘관은 리슐리외 보자마자 예쁘다고 귀엽다고 막 칭찬해주면서 머리 쓰다듬어주니깐
부끄러움과 동시에 속으로 좋아서 얼굴 새빨개진채로 헤헤 거리고 웃는 귀여운 리슐리외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