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하소연이나 하려고 글 적는건 아니구요..? 그냥 리부트 가지고 싸움이 많이 일어나는 게 조금 보기 힘들어서 끄적여보는 거에염.

저는 일단 일반 서버보단 리부트 플레이 시간이 좀 더 긴 유저에요. 대학은 대충 게임 개발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이고요.

자급자족하며 스스로 성장해나가고 하나하나 도전해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리부트에 매력을 느꼈던 평범한 유저에요.



글의 목차는

1. 리부트 서버란 뭘까? 그리고 왜 할까?

2. 다른 일반 서버랑 리부트 서버랑 싸우는 이유가 뭘까?(최종뎀)

3. 전체 요약 및 결론

정도로 나눠봤어요.



다시 한 번 강조해 드리지만 지금 적고 있는 건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에요. 리부트 유저 전체의 의견이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1. 리부트 서버란 뭘까? 그리고 왜 할까?

서버 선택창에서 리부트 서버를 선택하면 이런 문구가 나와요.

리부트월드는 유저간의 거래가 제한되며 캐릭터 성장의 재미가 더욱 강화된 월드입니다.

유저간의 거래가 제한된다는 것은 RPG게임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죠.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고, 스스로 파밍하고 도전하는 재미를 줄 수도 있죠.

저는 이게 리부트의 특징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리부트의 특징으로 몬스터의 체력과 경험치 양이 증가해요. 사냥을 권장하는 동시에 스펙업의 이유를 제공해주죠. 스펙업의 모든 요소를 자급자족 해야하는 대신 그 스펙업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죠. 원킬컷을 맞추는 과정은 다소 힘들지만 원킬컷을 맞췄을 때에 경험치 수급량은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아요.



그럼 스펙업 얘기로 가볼까요?

리부트에서는 강화 시스템이 대폭 간소화되었고 간소화된 만큼 오는 딜로스를 리부트 패시브로 매꾸는 시스템을 채용했죠.

우선 패시브 얘기는 조금 뒤에서 다루고, 리부트 서버의 강화는 첫째는 매소, 둘째는 메소, 셋째도 메소에요. 물론 그 근본에는 확률이라는 큰 녀석이 있지만...

리부트의 강화 시스템은 스타포스추옵작, 잠재옵션이 끝이에요. 그리고 이 강화 컨텐츠를 위해 소모해야 하는 자원도 메소죠리부트는 그 특성상 과금 구조는 코디에 대부분 치중되어 있고 큐브나 환생의 불꽃도 매소로 수급이 가능해요. 바꿔 말하면 메소 수급이 없으면 강화가 불가능하다는 거죠.



일반 서버는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완성템을 살 수도 있고 과금을 통해서 메소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리부트 서버는 무조건 직작 뿐이고 메소도 사냥과 보스로 스스로 수급해야 하죠. 물론 이게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스스로 장비와 재화를 파밍하고 직작을 권장하고 그 과정에서 오는 재미를 증폭시킨 서버니까요.



때문에 리부트 패시브에는 메소 획득량에 보너스를 주는 효과도 함께 있어요. 덕분에 일반 서버에 비해서 컨텐츠 이용을 통해 수급할 수 있는 메소의 양이 많아요. 이를 토대로 리부트 유저들은 거래 불가라는 페널티(저는 패널티라고 생각 안하긴 함)를 가지고서도 사냥과 보스를 통해 메소를 수급하고 스펙업에 도전을 할 수 있게 되는거죠.



요약하자면 `거래가 불가능하고 과금이 직접적인 스펙업에 영향을 크게 끼치지 않는 환경에서 시간 투자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재미를 강화한 서버`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그럼 리부트는 누가 하느냐?

보통 과금이 부담스럽거나 시간 여유나 짬을 낼 수 있어서 천천히 성장하고 싶은 경우,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는 경우, 직작이 재밌는 경우(?)(저의 경우 이쪽. 아 ㅋㅋ 직작 꿀잼인데 왜 이걸 모르지ㅋㅋ)등이 있겠죠.(제가 언급한 게 전부가 아닙니다)



2. 그럼 왜 일반 서버랑 리부트 서버랑 지금 불타는 수준으로 싸우는걸까?

※ 목차 1에서는 객관적인 시점과 주관적인 시점의 비율이 4:6정도라면 지금부터 작성할 목차 2의 비율은 거의 2:8일겁니다. 주의하고 봐주세요.

지금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불타고 있는 주제들을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리부트 패시브 최종뎀으로 인한 스펙업자석펫바우처 등등이 있을텐데요.

솔직히 자석펫이나 바우처는 제가 관심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안다룰거고, 만약 원하신다면 제가 좀 더 조사해보고 따로 글을 작성하도록 할께요.



자...리부트 패시브 데미지% → 최종뎀%.

저는 당연히 찬성 입장이고 솔직히 늦으면 6월까지 미뤄진다는 얘기에 조금 당황했어요. 근데 그건 그거고.

리부트 패시브가 뎀퍼에서 최종뎀퍼로 바뀌는데 일반서버 유저분들이 이렇게 불타는 이유가 뭘까 하고 생각하봤어요.

대부분은 `과금도 안한 놈들이 돈 쏟아부은 우리보다 쎄지는게 말이냐?`랑 `왜 쟤네는 레벨업만 해도 스펙업이 되는데?` 정도가 있더라구요.

보통은 전자의 의견이 좀더 강하게 보이더라구요.



그럼 여기서 따져봐야 할 것은 2가지 정도가 될텐데. 첫째는 `리부트 패시브가 최종뎀퍼로 바뀌면 정말 본섭 유저보다 강해질까?`, 둘째는 `뎀퍼에서 최종뎀퍼로 변경하는게 타당한가?`정도가 있어요.



첫번째부터 살펴보면 이건 스펙에 따라 달라지겠죠. 파티격 하던 몹들이 솔플이 가능해지거나, 해방이 불가능했던 직업들이 해방이 가능해지거나 등등...



http://www.inven.co.kr/board/maple/2299/6808855



이건 제가 얼마 전에 읽었던 인벤글인데 확실히 엔드 스팩에 가까운 유저를 비교하면 리부트가 더 강하다는 결론은 나왔어요.



그러면 패시브 개선이 잘못되었냐고 물어보신다면...

그건 제가 대답해드리긴 어렵죠ㅎㅎ...그래도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는거니까? 글을 좀 적어보자면



첫째, 일단 리부트는 돈을 안쓰니까 일반 서버보다 약해야 한다는 건 억지가 맞아요.

(이거 하나는 확실이 하죠. 리부트 서버 유저와 일반 서버 유저는 그저 게임을 즐기는 방향성이 다를 뿐이라는걸.)

둘째, 동일 수준의 스펙을 맞췄는데 특정 서버만 딜이 더 잘나온다? 이것도 잘못된거에요.



(아래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무시하시거나 반박하셔도 좋아요. 그냥 `아 얘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정도로만 받아들여주세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데미지%가 최종데미지%로 개선되는 건 찬성이에요. 이건 변경이 아니라 개선이 맞아요(이것 만큼은 양보 못함). 이건 위에서 언급한 따져봐야 할 사항 두가지 중 후자에 해당하는데, 공통 패시브가 직업마다 효율이 다른건 형평성에 어긋나니까요. 그래서 패시브 변경의 방향성 자체는 잘 잡았다고 생각해요.



그럼 남은건 상승 수치죠? 이건 조정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6월까지 미룬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납득은 했어요. 솔직히 테스트 서버에서 패시브가 변경된지 지금 1달도 안지났어요유저와 운영진 모두 데이터가 부족하단 뜻이에요. 과하다, 부족하다, 적당하다를 따지기에는 시기가 아직 이르다는 뜻이에요. 특히 유저들에게요. 운영진이야 간담회에서 리부트 패시브의 데미지%는 시대착오적인 효과이고 최종데미지%로 변경을 준비하고 있었다지만, 유저들은 그 소식을 들은게 최근이잖아요? 그리고 RPG게임 특성상 스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패치는 긴 시간의 테스트와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저도 리부트 유저고 내 스펙이 상승된다는데 왜 싫겠어요? 그래도 조금만 더 지켜보자는거에요.

(물론 그걸 패치 하루 전에 말해서 줬다 뺏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ㅈ같은건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그리고 이건 그냥 하는 얘긴데...

그냥 좀 안싸웠으면 좋겠어요...

서로 싸워서 서로 잃는 것 보단 서로 도와서 서로 얻어가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너무 이상론적인 생각인가



3. 요약 및 결론

◎1. 리부트와 일반 서버는 게임을 즐기는 방향성 자체가 다르다.

◎2. 같은 클라이언트에 같은 컨텐츠를 소비하는 게임인 이상 일반 서버든 리부트 서버든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향성에 있어서의 차이가 차별이 되어선 안된다. = 비슷한 노력을 들인 같은 스펙의 캐릭터가 서버가 다르다고 딜차이 나는건 차별이 맞다.

◎ 3. 리부트 패시브 뎀퍼의 최종뎀화는 맞다고 본다. 다만 그 수치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 4. 패치 하루 전날에 '최종뎀 6월까지 패치해드림ㅎㅎ'이라고 말한건 개새끼들이 맞음.


◎5. 싸우지 좀 마 이 전투민족들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 이제 밥먹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