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의 작은길



용사 : 아아... 과일이 땡긴다... 새콤달콤한 복분자가 제철인데... 안 되겠어, 생각하니 군침이 흐르는게...



신의 사자 : 두 번째 실종자의 집까지 수색을 마친 마당에 아직도 과일 타령을 하는 건가요, 이 머릿속에 뇌수대신 소화액이 들어있는 꼬맹이!



공주 : 조금만 더 참아, 오빠. 실종된 아이들을 구하고 난 후에 엄마께 산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해서 따오자, 나도 먹고 싶어.



마법사 : 복분자는 맛있나요? 먹어본 적이 없어서.



용사 : 헛! 복분자야말로 이 계절의 존재의의라고! 복분자도 먹어본 적이 없다니, 너희 집도 빈털털이인가 보구나, 하하하!



신의 사자 : 세상에 이렇게 무례한 탐정은 없을 거예요, 이 교양 없는 꼬마!



신의 사자 : 그리고 당신 설마 우리가 뭘 하려는 건지 잊은 건 아니겠죠, 이 소풍 가는 듯한 분위기는 대체 뭔가요!? 내일이면 그 아이들이...



용사 : 걱정 마, 너처럼 걱정이 많으면 쉽게 지친다니까! 우리는 평상심을 갖고 대처하면 돼, 평상심!



공주 : 냉정히 위기에 대처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감정이 판단에 영향을 줘서 쉽게 공포에 빠질 거야.



공주 : 오빠는 아마 이런 말을 하려고 했던 거겠지.



용사 : 맞아! 역시 공주 전하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라니까!



신의 사자 : 쯧, 당신과 대화를 하느니 불타는 사냥개를 잡는 게 훨씬 낫겠군요, 골치 아픈 꼬맹이 같으니.



공주 : 그런데 정말 있는 걸까? 바스커빌 전설 속에 나오는 온몸이 화염으로 둘러싸인 지옥에서 온 사냥개 말이야... 두 번째 실종자 가족이 아까 말한 건...



용사 : 실종자 가족 말에 따르면, 실종되기 전 아이가 전설 속에 나오는 불타는 사냥개를 봤다고 했어. 물론 다들 그저 전설이라 생각해서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용사 : 게다가 사람들은 아이 엄마에게 아이가 너무 전설을 믿지 않게 타일러 달라고까지 했지.



용사 : 하지만 첫 번째로 실종된 아이와 그 아이의 집에서 발견한 것들을 생각해봐.



신의 사자 : '누군가 손을 댄 창문', '기묘한 장난감' 그리고 '궤짝 안의 검은 손자국'...



용사 : 그래! 그래서 우리가 이 단서들을 통해 첫 번째 아이는 궤짝에 있는 돈을 훔치지 않았고, 늪지대의 수상한 그림자가 했을 거라고 분석했잖아.



용사 : 그러니 두 번째 아이가 말한 늪지대의 불타는 사냥개도 아마 그림자가 한 짓일 가능성이 커.



신의 사자 : 뭐... 그렇다 하더라도 그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무슨 목적으로 움직이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잖아요. 그런 아이에게 누명을 씌워 무슨 좋은 점이 있다고...



공주 : 어쩌면 '무고한 자의 피' 때문일지도... 우리가 동굴 속에서 발견한 이상한 노트에 쓰여진 '무고한 자의 피' 또한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었잖아. 그러니 어쩌면...



신의 사자 :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잘 알겠어요. '무고한 자의 피'란 이교의 의식에 필요한 산 제물이고, 그래서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아이들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죠?



용사 : 설마 아니란 말이야?



신의 사자 : 저기요... 의식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의교의 의식 역시 의식인 데다, 오히려 이교의 의식이 일반적인 종교의식보다 훨씬 더 자신들의 교리에 집착한다고요! 그리고 그런 사악한 광기가 있기에 이교도라 불리는 거예요.



신의 사자 : 어린애 장난도 아니고, 단순히 '어른이 누명을 씌운 아이'로 '무고한 자의 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당신처럼 이교도 놀이라도 하는 줄 아는 건가요?!



마법사 : 정말 자세히 아는군요, 대단해요.



신의 사자 : 후후, 미래의 수녀에게 이 정도는 별것 아니랍니다. 그래서 저는 그림자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림자가 아이들에게 누명을 씌운 게 확실하지 않다는 말을 하는 거예요.



신의 사자 : 오히려 지금 상황은 바스커빌의 전설 속 내용에 더욱 흡사한 부분이 있어요, 말을 듣지 않는 아이는 소녀의 유령이 어둠 속으로 끌고 간다는 그 기록 말이에요. 누명을 씌운 건 바로...



마법사 : 아니요, 저는 용사의 추측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교니 종교니 하는 것들은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닐지도 몰라요, 예배를 보면서도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신의 사자 : 뭐--라--고--요--!?



용사 : 이런, 폭발한다!



신의 사자 :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말을 잘도 하는군요! 이교와 종교를 동일시하는 사람이 있다니!? 아무리 책을 읽지 않았다지만 어떻게 그런 황당한 생각을 할 수가 있죠!



신의 사자 : 설사 신을 믿지 않는 자라 할지라도 그런 신성모독적인 발언은 용납할 수 없어요!



신의 사자 : 쯧! 역시 마법사 역할을 맡은 사람답군요, 마법사란 어느 이야기에서건 상관없이 사악한 역할로 나오는 법이죠!



공주 : 지, 진정해! 아마 마법사도 악의는 없었을 거야, 그렇지?



마법사 : ...



공주 : 그리고 엄마께서도 다른 사람이 신께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억지로 믿게 해선 안 된다고 하셨어, 그럴수록 올바른 길로 인도하라고 하셨지! 그러니 진정해!



공주 : 오빠, 오빠도 뭐라 말 좀 해봐!



용사 : 윽!? 치사하게 날 끌어들이다니... 윽, 진정한 신사 탐정은 레이디의 잘못을 입에 담지 않는 법이라고!



용사 : 다음 목적지는 늪지대야, 나 먼저 출발할게--!



공주 : 도망쳤어!? 용사가 어떻게 저럴 수가!



신의 사자 : 거기 서세요! 당신이 말한 그 잘못이란 게 뭐죠! 누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말인가요--!









용사 : 후우, 쫓아오진 않는군, 살았다... 그 녀석이 화내면 나도 감당할 수 없으니 우선 공주에게 맡기는 수밖에. 미안하구나, 여동생아...



용사 : 그런데 이교도라니... 하긴, 자신이 가장 경건하게 여기는 신앙을 가볍게 이교와 같은 취급 하니 화를 내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용사 :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엄마께서도 시대의 변화는 쉽게 막을 수 없는 거라고 여러 번 말씀하기도 하셨고... 돌아가서 타일러봐야 하나...



용사 : 아니지, 아니야! 지금 돌아간다면 분명 풀지 못한 분노를 내게 쏟아부을 게 틀림없어, 역시 그만두자...



용사 : 우선 지금은 이 근처에 불타는 사냥개와 관련된 단서가 있는지 찾아보는 게 좋겠다. 나중에 다들 이곳에 도착하면 그걸로 화제를 바꾸는 거야, 그러면 화낸 사실도 금방 잊어먹겠지.



용사 : 만약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꾸민 일이라면 두 번째 아이가 본 것은 아마 눈속임 같을 거고...



용사 : 이곳의 안개는 햇빛도 달빛처럼 보이게 할 정도니 그런 눈속임을 만드는데 적합할 거야.



용사 : 혼자서 조사하려니 심심한데... '가상의 적' 놀이라도 해야 하나? 아니야, 역시 혼자 노는 건 재미없어...



용사 : 그나저나 조금 늦네... 어째서 아직 쫓아오지 않는 거야? 설마 늪지대 바깥쪽에 있는 낡은 집에서 쉬고 있는 건가? 아니, 그 집은 너무 낡아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고 진작에 접근하지 말라고 했는데...



용사 : 아하, 알았다! 우리도 드디어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강해지는 나이에 접어든 거야, 그래서 날 쫓아오지 못하는 거지! 히히!



먼 곳에서 들리는 목소리 : 거기--!!!



용사 : 오! 드디어 왔군.



용사 : 늦었잖아! 난 이미 근처 조사까지 끝냈다고. 내가 뭘 발견했는지 알고 싶어? 분명 알고 싶겠지!?



신의 사자 : 닥치세요! 지금은 보물찾기 따위를 할 때가 아니니까!



용사 : 윽... 아직도 화가 덜 풀렸구나, 사실은--



공주 : 아무 말 하지 마, 오빠! 어서 뛰어!



마법사 : 쫓아왔어요! 멈추면 안 돼요, 어서!



용사 : 이게 무슨 일이야!? 불타는 사냥개는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만든 눈속임 같은게 아니었어!? 게다가 뭐가 저리 많아?



용사 : 그리고 어째서 너희를 쫓아오는 건데! 내가 이곳에 올 때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데...!



신의 사자 : 우리도 몰라요! 이유를 생각할 때가 아니니 우선 저것들을 따돌리고 생각해보죠!



신의 사자 : 모두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용사 : 제길--! 더 빨리 뛰어, 안 그러면 포위당한다!



용사 : 어쩌면 이게 효과가 있을 수도...



신의 사자 : 이건... 폭죽? 아니, 생긴 게 조금 다른데...



용사 : 마을에서 폭죽을 쏠 때 남은 걸 몇 개 골라서 개조했지, 내 보물이라고.



용사 : 전설 속 사냥개가 지옥에서 온 악마라지만, 개라면 폭발하는 물건을 무서워할 거야. 게다가 이건 성수에 담갔던 거니 더더욱, 히히.



신의 사자 : 아무거나 성수에 담그지 마세요, 이 멍청한 꼬맹이!






용사 : 지금 도망치는 방향은 아마 늪지대 깊은 곳으로 향하는 걸 거야, 게다가 이 앞에 다른 사냥개가 있을지도 모르니 이대로 가다간 더 위험해질 수도 있어.



용사 : 내가 녀석들을 떼어낼 방법을 궁리할 테니, 너희는 기회를 봐서 늪지대 바깥쪽으로 도망쳐!



신의 사자 : 무슨 멍청한 소리를 하는 건가요! 성스러운 채찍으로 한 대 맞고 싶어요!? 당신이 그렇게 멍청한 짓을 하게 두진 않겠어요, 이 잘난 척 하는 꼬맹이!



용사 : 이런 때에도 화낼 필요는 없잖아, 내가 이곳을 조사하자고 제안했으니 모두를 구할 방법은 내가 생각해 내야 해. 공주는 네게 맡길게, 잘 챙겨줘.



신의 사자 : 하지만--!



공주 : 아니, 계속 앞으로 달려! 녀석들과 거리를 어느 정도 벌리면 아마 쫓아오지 않을 거야, 그리고 이 늪지대에 다른 사냥개는 없을거야.



용사 : 응?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허튼소리 하면 안 돼!



공주 : 허튼소리가 아니야. 오빠는 오빠가 늪지대에 들어올 당시 저 녀석들이 보이지 않았던 게 이상하지도 않아? 그건 저 녀석들이 갇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용사 : 뭐라고!? 지옥에서 온 불타는 사냥개가 갇혀있었다고? 성수에 담갔던 개 우리라도 되는 건가!?



공주 : 아니야! 녀석들은 늪지대 바깥쪽에 있는 낡은 집 안에 있던 거야!



마법사 : 죄송해요... 모두 제 잘못이에요... 제가 사는 곳은 늪지대 반대편이라 그 집을 본 적 없어서... 문을 열면 저 개들이 풀려날거라고 생각지 못했어요!



공주 : 계속 앞으로 뛰라고 했잖아! 내 말을 믿어!



마법사 : 하지만...



용사 : 좋아! 그러면 다들 조금만 더 힘내자, 아무도 뒤쳐져선 안돼!






용사 : 정말 더는 쫓아오지 않네!? 어떻게 된 일이지?



공주 : 여기도 그렇게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어, 더 먼 곳까지 도망치자.










용사 : 영역?



공주 : 응, 그 녀석들... 보기에는 무시무시해 보이지만 행동하는 게 마을 근처에서 무리 지은 떠돌이 개들하고 똑같더라고.



공주 : 짖어서 힘을 과시하는 모습이나 배설물을 표식으로 삼는 점, 움직일 때 특정한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점까지... 그래서 떠돌이 개와 마찬가지로 영역 의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용사 : 네 추측이 맞는 것 같은데! 뭐야, 온몸이 불타오른다 해도 결국 똥강아지일 뿐이잖아, 애초에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거였어.



신의 사자 : 허세 부리지 마세요, 우리는 그저 운이 좋아서 겨우 빠져나온 거니까. 만약 그 녀석들에게 영역 의식 같은 게 없었다면 우리는 크게 곤란했을 거라고요!



용사 : 걱정 마, 더는 쫓아오지 않을 거야, 그래봤자 똥강아지지 뭐.



신의 사자 : 당신 등 뒤--! 조심하세요--!



용사 : 응? 하하, 내가 그런 유치한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 것 같아? 정말 순진하군, 난 속지 않아.



공주 : 조심해, 오빠!




마법사 : 비켜!



용사 : 어라!? 너, 너는... 글래드스톤!



신의 사자 : 물러나, 멍청한 개 같으니! 잠깐... 당신 방금 뭐라고 했죠?



용사 : 글래드스톤! 정말 너구나!



용사 : 하하, 핥지 마, 간지러워.



용사 : 얘는 글래드스톤이야. 마을의 떠돌이 개인데 내가 예전에 교회에 데려와 기르려나 엄마가 안 된다고 하셔서 종종 먹을 걸 챙겨주곤 했어.



공주 : 그러고 보니 나도 생각났어, 오빠가 옷 속에 넣어 몰래 교회로 데려왔던 글래드스톤이잖아. 불타는 사냥개가 정말 떠돌이 개인 거야!? 하지만 어째서...




용사 : 맞다, 글래드스톤 몸이 어째서... 응? 만져도 뜨겁지 않은데... 앗!



용사 : 내 손이 불타고 있어!!! 그런데... 그런데 불타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마법사 : 이건... 인磷이네요.



마법사 : 낮은 온도에서도 발화하기 때문에 진짜 불과는 달라요. 우리 집에서 쓰는 비료에도 이런 게 있다고 들은 적 있는데...



공주 : 지옥에서 온 불타는 사냥개가 사실은 인 성분을 바른 떠돌이 개였다니... 알아채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세상에 악마가 있다고 생각했을 거야.



용사 : 악마는 존재해! 글래드스톤과 다른 떠돌이 개로 사람을 놀래킨 정체불명의 그림자! 그 녀석이 바로 악마야!



신의 사자 : 첫 번째 실종자의 정황을 생각해볼 때, 그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한 행동은 전설과 아무 상관 없어 보였죠, 하지만 불타는 사냥개는...



공주 : 아니... 첫 번째 실종자는 도둑질하는 나쁜 아이로 오해받았어, 그리고 내 기억이 맞는다면 전설 속에도 도둑질에 관한 내용이 적혀있고.



신의 사자 : '바스커빌의 부호는 훔치거나 빼앗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물을 긁어모았다'는 내용 말인가요!? 그렇다면...



신의 사자 : 설마 세 가지 실종 사건 모두 전설과 일정한 관련이 있는 게!?



용사 : 적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단서들은 그렇게 말해주고 있지. 마지막 실종자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알 수 있을 거야, 어쩌면 실종된 세 아이가 어디에 갇혀있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고.



용사 : 하하, 간지러워 글래드스톤. 진지한 이야기 할 때는 어리광 부리지 마.



신의 사자 : 정말 당신을 좋아하는군요...



용사 : 그거야 당연하지! 우리는 좋은 친구야, 내가 가진 브로콜리는 모두 글래드스톤에게 줬다고.



신의 사자 : 자신이 싫어하는 음식을 줬단 말이군요! 글래드스톤이 불쌍해요! 아까 그 개들이 당신을 몇 번 물었어야 했는데!



신의 사자 : 그래도 다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리고 당신, 고마워요.



마법사 : 어라? 저요? 어째서 갑자기 그런 말을...



신의 사자 : 당신이 아까 저 멍청한 꼬맹이에게 다가가는 글래드스톤을 막아섰잖아요. 비록 아무 위험도 없었지만, 어쨌든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까요! 그리고 아까 제가 화낸 일은 사과할게요.



마법사 : 예... 저기, 그게... 괘, 괜찮아요...



공주 : 좋아, 그렇게 어색해할 필요 없어. 또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간 셈이니까 계속 노력하자.



용사 : 와아! 바로 이 기세를 몰아 다음 목적지는--



용사 : 큰일이다! 어째서 쫓아온 거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다니, 설마 글래드스톤을 찾아온 건가?



신의 사자 : 잠깐만요... 우리를 무시하고 뛰어가잖아요... 어떻게 된 일이죠?



공주 : 저건 도망치는 것 같은데... 대체 무엇에게서 도망치는 건지...



용사 : 앗, 글래드스톤까지...






신의 사자 : 동굴에서 만났던 그 녀석이에요!!!



마법사 : 거리가 너무 가까워요! 이래선...



용사 : 쓸데없는 생각을 할 시간에 도망이나 치라구! 다들 어서 움직여!



용사 : 쳇, 조금 아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남은 걸 한 번에 모두 던져버리면... 이게 마지막 폭죽이다, 멍청아!









알림 : 딩동댕--! 네 번째 보물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알림 : 이번에는 아무 보물 상자도 줍지 못했다고요? 신경 쓰지 마세요, 아무도 다치지 않고 클리어했으니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하세요.



숨겨진 보물 발견 조건 - 아군이 아무 피해도 입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