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객실



기자 : 그런 거였군요... 쉼터 사건은 저도 들은 적이 있지만, 그런 우여곡절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보안관 : 그리고 이번 사건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핑커턴 패거리의 두목이 바로 당시 제가 체포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동료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 자입니다.



보안관 : 이번 기회를 빌려 그자를 잡으려 했었는데...



현상금 사냥꾼 : 훗,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말라고. 여긴 당신 관할도 아니잖아, 녀석을 잡는 건 분명 나다!



무장한 귀족 : 꿈 깨시죠, 제가 잡을 거예요!



승무원 : 거기 당신들, 좀 조용히 해. 열차에서 소란피우지 마!



상인 : 뭐예요 그 태도는. 승무원이라면 승객들에게 더 친절히 대해야죠!



보안관 : 예이, 예이. 우선 다들 저와 함께 경비실로 가서 이번 여행의 목적이 뭔지 알려줬으면 합니다. 걱정하지 마시죠, 몇 가지 질문이 전부니까요.



현상금 사냥꾼 : 어째서 당신 말을 들어야 하지, 당신 담당도 아니잖아.



보안관 : 그 말이 맞습니다. 그래도 현지 경찰이 열차에 탑승하지 않는다지만, 아직 열차가 출발한 것도 아니니 지금은 제 동료에게 협조 좀 해주었으면 합니다.



보안관 : 가시죠. 다들 익숙하잖습니까, 긴장하실 필요 없어요.



현상금 사냥꾼 : 쯧! 네 녀석, 언젠가 한 번 본때를 보여줄 테다.



아서 : ...



존 :…. 저 자들이 말하던 쉼터 사건이 뭐야, 난 전혀 모르겠는데...



레드 : 네가 그런 말을 하니 전혀 이상하지 않다. 넌 대체 먹는 것 말고 아는 게 뭐냐?



레드 : 아무래도 저 녀석들, 서로 케케묵은 원한이 있어서 서로 경계하는 것 같은데. 경찰들 정신이 팔린 것도 무리가 아니야. 우리에겐 절호의 기회다!



아서 : 도망치기에 좋은 기회?



레드 : 쯔쯧, 실력을 보여 줄 좋은 기회라고! 우선은 지금 녀석들의 짐을 뒤지는 게 목표다!









레드 : 좋아, 친구들! 저 바보들이 서로 의심하는 틈을 타서 우리는 뭔가 돈이 될만한 게 있나 찾아보자고.



존 : 유후! 대도적으로 가는 첫걸음을 내딛는구나!



아서 : 이래도 문제없겠지...






무장한 귀족의 짐



레드 : 이 가문의 문장... 분명 상류 계급 사람인데. 이런 금수저도 이런 일을 하는 건가? 그 멍청한 계집, 머리에 문제 있는 건 아니겠지?



아서 : 윽, 이것 좀 봐... 감사 편지와 영수증이 한 다발이야. 그 여자, 아무래도 고아원에 도움을 주고 있나 본 데. 그것도 여러 곳에.



레드 : 그래, 확실히 머리에 문제가 있는 여자군. 그것도 적지 않게.






상인의 짐



아서 : 호오, 여성용 개인 용품이군. 신사라면 더는 뒤적거려서는 안 되겠지... 음, 이건... 영수증?



존 : 0이 잔뜩 있어!






현상금 사냥꾼의 짐



레드 : 단검, 장검, 엽총, 리볼버...



레드 : 그 녀석은 대체 어떻게 이런 걸 갖고 탑승한 거야!? 검사하는 경찰 놈들은 밥통들뿐인가?






보안관의 짐



존 : 우와, 이건 아까 그 보인관의 담배인가? 그리고 이 조각된 휘장과 별 좀 봐, 끝내주는데!



아서 : 끝내주기만 하는 게 아니야. 그건 어느 정도 공을 세운 경찰만이 받을 수 있는 거라고. 만만한 녀석이 아니야...






??? - 뭔가 이상한 게 있다. 가서 살펴보자!



존 : 음...? 객실에 어째서 이런 틈이? 한 번 열어볼까...



존 : 우왁!? 레드! 아서! 좀 도와줘!



레드 : 너 대체 뭘 하는... 이게 뭐야!? 어째서 객실 철판이 뜯어져 있는 건데? 너 뭘 한 거야!?



존 : 그냥 가볍게 잡아당겼을 뿐인데... 우선 열차에 기어들어온 전갈부터 해결하자!



레드 : 쯧, 조심 좀 해라 이 힘만 센 고맹아. 이런 일로 일정이 늦춰지기라도 하면 우리 계획도 몽땅 수포로 돌아가니까!






레드 : 좋아, 이제는...



보안관 : 으음? 거기 당신들...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열차 객실



레드 : 이런, 이렇게 빨리 돌아오다니!



보안관 : 거기 세 신사분, 당신들 지금 대체...?



레드 : 윽, 그게...



레드 : (이봐, 아서! 어서 뭔가 방법 좀 생각해! 여자랑 시시덕거릴 땐 거짓말도 잘하더니!)



아서 : 크흠, 사실 우리는 열차에서 일거리를 찾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청소 연습을 하고 있던 참이었죠.



존 : 겸사겸사 보물찾기도--이봐, 레드! 너 내 발 밟았어!



레드 : 크흐으음! 좋아, 이제 다른 곳을 살펴봐야겠군, 가자!



보안관 : ...후후.



보안관 : '미치광이'였나? 소문대로 재미있는 녀석들이군. 기묘한 여행이 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