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영혼이 문자 부호 사이에서 다시 태어나고, 순진한 소녀는 알 수 없는 의지에 더욱 많은 것을 요구하는데...



속전속결 - 5턴 내 클리어

게슈탈트 테스트 - 아군 퇴각 없음









제어 시스템 : 인격 모듈 초기화 완료



제어 시스템 : 기체를 깨우고 있습니다



엘리시움 제어실



코니 : 선생님... 드디어 눈을 뜨셨군요... 흐흑!!!



요아 : 코니? 이게 무슨 일이니? 너는 왜 울고 있는 거고...



코니 : 선생님... 옴너스, 정말 선생님인 거지?



요아 : ...



옴너스 : 현재 관측 결과상, 신체 상태가 양호하고, 인격 모듈 역시 적합합니다.



옴너스 : 부지휘관님, 실험은 매우 성공적입니다.



코니 : 정말 다행이야, 옴너스!



 프로그램에 지어준 이름 아니냐, 그런데 어째서 프로그램이 실체화된 모습으로 이곳에 있는 거지?



요아 : ...



요아 : 코니, 내 몸은 분명... 설마 네가...



코니 : 이미 눈치채셨나요... 혹여 선생님께서 절 질책하신다 한들, 저는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코니 : 선생님께서 살아 돌아오실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으니까...!



요아 : ...



요아 : 바보같은 녀석... 네가 내 몸을 만들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들였을 텐데, 내가 어떻게 널 혼낼 수 있겠니...



코니 : 그렇지도 않아요. 옴너스 덕분에 정말 순조로웠던걸요!



코니 : 맞나, 선생님... 아직 놀랄만한 선물이 남아있어요, 선생님을 지켜줄 물건이에요! 저는 먼저 가볼게요!



옴너스 : 지휘관님, 제어실의 방어 능력이 부족하니 새로운 방어 시스템을 고려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요아 :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요아 : 뭔가 제안할 거라도 있어?



옴너스 : 부지휘관이 이번 실험으로 지휘관님을 만드는 것에 성공했으니, 마법 꼭두각시를 대량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옴너스 : 수량뿐만 아니라 성능적으로도 개량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요아 : 너도 인간의 생각을 가진 완전체가 되었으니, 이번 일은 네가 맡도록 해.



옴너스 : 예!



옴너스 : 이상해... 지휘관님은 어떻게 내가 인격 모듈을 탑재한 것을 알고 있는 걸까...



옴너스 : ...어쩌면 나를 만든 사람이니, 미세한 감정 변화를 보고 알아챈 거겠지.



옴너스 : 우선 지휘관님을 근접 경호할 수 있는 전투 로봇을 만들어서 지휘관님을 지키고, 실험실을 지키는 임무를 완수해야지.









옴너스 : 이런 전투 방식은... 아마 문제 없을 텐데...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실전 경험이 부족한 탓이야.



옴너스 : 당신에게 가르침을 청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전투 지휘를 위해 만들어진 존재, 그런 제 능력은...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두 사람을 지키고 싶다면 내 의견을 듣는 게 좋을걸.



옴너스 : 어떻게 해야 당신처럼 자유자재로 꼭두각시를 조종할 수 있는 건가요.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비밀은 바로... 꼭두각시 로봇의 제어 시스템에 간섭해 그 행동을 조종자의 생각과 동기화시키는 것에 있어.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우선 내 꼭두각시로 연습해봐. 꼭두각시의 제어 시스템에 간섭하고, 너 자기 생각대로 조종하는 거야.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그러면 이제... 네가 조종하는 꼭두각시로 저 적을 쓰러뜨려 봐.






옴너스 : 본 적 없는 전투 보조 로봇이군요. 새로 만든 건가요?



옴너스 : 이렇게나 인간과 흡사하다니... 저와 지휘관님의 신체보다 인간에 가까워 보입니다.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터미널 안에서 사는 동안, 나는 여러 종류의 전투 꼭두각시 제작 방법을 연구했어.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이건 그 중 하나에 불과해.






옴너스 : 피가... 어째서 피가 나는 거죠?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이것 또한 인간을 모방한 기계의 특징 중 하나야.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잘했어, 전투 로봇을 모두 쓰러뜨렸구나.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하지만 이건 첫걸음에 불과해. 꼭두각시를 더욱 잘 다루고 싶다면, 좀 더 특별히 적합한 프로그램이 필요할 거야.



옴너스 : 그 프로그램이라는 건?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간단해. 네 의식을 나와 연결하고...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내 의지를 느끼는 거지.









??? : 으윽... 흐흑...



방주 지하 감옥



옴너스 : 여기는...? 사슬과... 감옥이라니... 지금 이 모습은 환상인 건가...



??? : 흐흑... 흑...



옴너스 : 이 소리는... 인간의 울음소리?



옴너스 : 누구죠!?



놀란 남자 : 이, 이 괴물! 오지 마!!!



옴너스 : 방금 전까지 나는 분명 제어실에서 꼭두각시 로봇과 훈련 중이었는데...



옴너스 : 어째서 그것들이 보이지 않는 거지!? 설마 아까의 모습이야말로 환상이라는 건가?



놀란 남자 : 내가 똑똑히 봤어... 친구와 가족들이... 서로 공격하고, 심지어 죽은 사람의 고기를 먹는 것까지... 우욱...



놀란 남자 : 포로로 받아들인 우리한테 어떻게 그런 잔인한 방법으로 서로 죽고 죽이게 만든 거야...



옴너스 : 포로라뇨? 저는 포로 같은 건 본 적이 없습니다, 저와 싸운 건... 꼭두각시 기계였어요!



놀란 남자 : 네, 네가 감옥의 문을 열고는 사악한 주술로 그들을 조종했잖아!



옴너스 : 그럴 리가 없습니다... 제 기억... 제 의식에는 전혀 남아있지 않은 일인데...



옴너스 : 피... 유해... 어째서!?



옴너스 : ...그 의식체가 내 인지 능력과 기억을 왜곡한 건가!?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인격 모듈도 달아줬건만, 정말 둔하기 짝이 없구나.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네가 저지른 살육도 인식하지 못하는 거야, 중추 시스템 관리자님?



옴너스 : 당신입니까? 줄곧 저를 도운 목적이 바로 이건가요!?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이렇게 소소한 대가를 지불해서 요아를 부활시킬 수 있다면...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제법 수지맞은 거래 아니겠어?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그게 아니면... 더 강한 힘을 원해? 물론 나는 계속해서 널 도와줄 수 있어.



옴너스 : 사라지세요!



옴너스 : 저는 지휘관님께서 만든 완벽한 피조물입니다. 절대, 두 번 다시는 당신 같은 의식체에게 조종당하지 않을 거예요!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조종이라고? 틀렸어, 옴너스...



중추 의식체의 꼭두각시 : 내가 바라는 건... '대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