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17 - 신령합일






츠루야 신전 앞



그레니어 : 신전의 용이 부활했다... 그리고 오보로가 사라졌어!



웨탐 : 아니, 사라진 게 아니다. 돌아간 것뿐이지. 하늘을 봐라! 저게 바로 그의 본래 모습이다!



웨탐 : 신의 걸작에게 무릎 꿇어라, 인간!



매튜 : 용이... 츠루야에 있는 엘리시움 군대를 공격한다!



마크렌 : 저렇게 멀리 떨어진 엘리시움 기사가 한순간에 궤멸당했군, 정말 대단한 힘이야! 단 일격에 군대 전체를 물러나게 하다니!



마크렌 : 이거... 정말 강력한 원군이 생긴 것 같은데!



물령의 용 : 구오오오오!



아멜다 : 그런데 어째서 저렇게 고통스러워하고, 분노하는 모습인 걸까요...



아멜다 : 크, 큰일이다! 용이 이쪽을 향하고 있어... 모두 조심해!



마크렌 : 다들 무사한가!



마크렌 : 빌어먹을... 저 용은 츠루야 자연의 상징 아니냐고! 어째서 자신을 믿고 따르는 백성들까지...



아즈사 : 이, 이럴 수가... 어째서 모든 게... 20년 전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는 거야!



아즈사 : 신성한 용이시여, 부디 제 기도를, 츠루야의 부름에 귀 기울여 주소서!



마크렌 : 소용없어! 애초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걸! 뭐가 물량이라는 거야... 완전히 굶주려 발광하는 야수잖아!



웨탐 : 훗, 방금까지 네 마음속에는 무엇보다 강렬한 분노와 고갈된 마나에 대한 갈망, 그리고 적에 대한 증오가 자리 잡고 있었다!



웨탐 : 그리고 지금 저 용은 너를 대신해 이 세상에 복수하고 있는 거다!



아즈사 : 그게 무슨... 물령의 용이 미쳐 날뛰는 게... 츠루야인의 원망과 싸우고자 하는 욕망의 결과라는 건가!



웨탐 : 과거 너희 츠루야인이 마나 에너지에 의존했던 일이 저 용을 끝없는 굶주림으로 몰아넣었지.



웨탐 : 그리고 억압된 마나에 대한 분노가 용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싸우며 그가 갈망하는 에너지를 얻게 채찍질할 것이다!



아즈사 : 그런... 거였나... 그리고 그 갈망은 마나가 고갈된 지금 더욱 커지고... 그를 더욱 미쳐 날뛰게 하는 거야!



아즈사 : 오보로... 넌 그렇게 난폭한 영혼이 된 거니! 안돼, 이래서는 안 되잖아...



매튜 : 정신 차려, 아즈사! 일단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해!



매튜 : 영종에는 당신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아즈사 : 지도자라니... 이제 츠루야의 모든 것이 파괴될 건데, 저 같은 지도자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매튜 : 적어도 우리가 희망을 포기할 수는 없잖아!



아즈사 : 오보로... 내게 아직 널 구할 기회가 남아 있을까?









캐롤리안 : 기사단의 퇴각 상황은 어떻지?



엘리시움 기사 : 대부분 인원이 퇴각 중입니다! 하지만 용의 추격 때문에 아군의 사상자가 심각할 정도로 속출하고 있습니다!



엘리시움 기사 : 그리고 그 용은 지금 우리 쪽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캐롤리안 : 용이 우리 쪽으로 오고 있단 말이지... 그렇다면... 부관, 부대를 이끌고 츠루야의 외곽으로 이동해라. 그곳이라면 방주의 무장 병력이 퇴각을 지원해 줄 거다.



캐롤리안 : 내가 후미를 맡겠다!



엘리시움 기사 : 대장님! 무리하지 마십시오! 혼자서 어떻게 저 거대한 괴수와 맞서겠다는 겁니까!



엘리시움 기사 : 적어도 가에아사르의 지원을 요청해야 안전히 퇴각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캐롤리안 :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지원 포격이 있기 전에 아군 전체가 궤멸당할 거다! 누군가는 저 녀석의 발을 묶어둬야 해!



엘리시움 : 그건 우리의 역할입니다, 대장님!



엘리시움 : 엘리시움 기갑 기사단을 인솔해야 할 사람은 대장님이잖습니까! 대장님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캐롤리안 : 기갑 기사단은 아버지께서 창립한 부대지. 엘리시움에 있던 당시, 나는 무수한 아버지의 영웅담을 들어왔다.



캐롤리안 : 그리고 그런 영웅담을 들을 때마다 생각했다, 나는 언제쯤에야 제대로 된 기사가 될 수 있을까?



캐롤리안 : 과거 나는 그런 순간을 수도 없이 생각했다. 그 상상이 어느 때는 성대한 개선식이기도 했고, 어느 때는 용감히 돌격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 것이 그저 달콤한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지!



캐롤리안 : 내가 진짜 기사가 되는 때는, 생사를 선택하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캐롤리안 : 누군가 앞장서야 한다면, 그 사람은 바로 나, 기갑 기사단의 단장인 캐롤리안이야!



엘리시움 기사 : 그렇다면... 저도 남아 대장님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캐롤리안 : 그런가...




엘리시움 기사 : 왜 이러십니까, 대장님!



캐롤리안 : 살아남아라, 이건 명령이다!



캐롤리안 : 네게 굉장히 중요한 임무를 주겠다, 모두를 이끌고 반드시 안전한 곳까지 가라! 그리고 기갑 기사단의 화력을 보존해라!



엘리시움 기사 : 대장님... 당신은...



엘리시움 기사 : 예, 알겠습니다... 대장님도 반드시 살아 돌아오십시오, 우리 모두 기도하겠습니다.






물령의 용 : 우오오오!



캐롤리안 : 덤벼라! 나는 엘리시움 기갑 기사단의 기사단장 캐롤리안! 네 이름을 대라!



물령의 용 : 우오오오오....오!




캐롤리안 : 으윽!



캐롤리안 : 이 정도로는... 나를, 엘리시움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 더는 네 마음대로 날뛰게 두진 않겠다, 받아라!



캐릴리안 : 기갑 기사단이 퇴각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적어도 모두가 위험한 곳을 벗어날 기회는 마련해 줘야 한다...



캐롤리안 : 혼자뿐이지만 전력을 다하겠다! 아버지, 어머니! 부디 여신의 곁에서 제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캐롤리안 : 하압!



물령의 용 : 크르르!






쿨령의 용 : 우... 우...



물령의 용 : 으아아!!!



캐롤리안 : 이건... 마물 대군이잖아!? 이곳으로 전이한 후 이런 건 처음인데... 저 용이 불러낸 건가!



캐롤리안 : 역시 사령관 각하의 말씀대로였어... 이곳의 원주민들은 어둠과 혼돈의 힘을 사용하고 있던 거야!



물령의 용 : 후욱... 후욱...



캐롤리안 : 그런데 저 용은 어째서... 저렇게 분노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






캐롤리안 : 역시 나의 힘만으로는 막을 수 없구나... 하지만 적어도 나는 최선을 다했어... 약자를 보호하며 기사가 할 도리를 다한 거야.



캐롤리안 : 이대로 아버니와 어머니를 뵙게 된다 해도 후회는 없다...



그레니어 : 어째서 여기에 엘리시움 군대가 남아있는 거야!



아멜다 : 저 기사, 혼자서 용과 맞서고 있어... 이대로라면 큰일 날 텐데!



아즈사 : 엘리시움...! 츠루야를 침략하고 짓밟은 원흉... 아직 잔당이 남아있다니, 용서할 수 없다!



물령의 용 : 우오오오오!



캐롤리안 : 으악!



아즈사 : 이게 무슨! 용이... 내 분노에 반응하고 있어. 정말 용에게 영향을 주는 건가!



캐롤리안 : 으윽...! 나는 아직 싸울 수 있다, 이곳을 뚫고 내 부대를 쫓고 싶다면... 우선 내 시체를 넘어야 할 거다!



매튜 : 혼자 저 용을 막을 생각인가!?



캐롤리안 : 나는 엘리시움 기갑 기사단의 기사단장! 약자를 수호하고 정의를 바로 잡는 것이야말로 내 필생의 신조!



아즈사 : 듣기 좋은 말은 잘도 하는군... 하지만 츠루야는 너희의 만행을 잊지 않아!



캐롤리안 : 만행... 비밀 부대가 한 짓을 말하는 건가...



캐롤리안 : 미안하다. 하지만 그건 내 뜻이 아니었다. 내가 받은 명령은 부대를 인솔해 츠루야 영봉으로 향하라는 것이 전부였다!



캐롤리안 : 그렇게 비열한 작전을 펼칠 생각은 없었어!



매튜 : 됐어, 어쨌든 간에 지금 우리는 저 물령의 용을 막아야 해! 용의 끝없는 분노는 외부인뿐만 아니라 온 츠루야를 파괴할 거야!



매튜 : 그러니 우리에게 협조해줬으면 좋겠어, 캐롤리안!



매튜 : 우리의 입장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 우리는 같은 목적이 있잖아!



캐롤리안 : 좋다... 엘리시움 기갑 기사단의 기사단장 캐롤리안, 너희와 함께 싸우겠다!



아즈사 : 저런 미치광이와 함께 싸우게 되다니...



물령의 용 : 우오오오... 으아아아아아!




매튜 : 안돼겠어... 저 용의 광기가 갈수록 심각해지잖아! 지금 그런 문제를 고민할 때가 아니야!



매튜 : 살아남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해!



아즈사 : ...영종의 계승자로 임명될 당시, 나는 영종의 위엄을 되찾고 츠루야의 자연을 회복시키겠다고 맹세했다.



아즈사 : 너와 함께 싸우는 걸로 그 맹세를 이룰 수 있다면...



아즈사 : 나도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겠어!



캐롤리안 : 당신...



캐롤리안 : 알겠다. 나 캐롤리안, 기갑 기사단을 대표해 감사를 표하지!



아즈사 : 쓸데 없는 말은 필요 없어!



아즈사 : 오보로... 영종은 너를 저버렸고, 나 역시 너를 저버렸지... 적어도 같은 잘못을 반복하진 않을게!



아즈사 : 네가 고향을 파괴하는 미친 짐승이 되지 않도록 내가 막을 거야!



물령의 용 : 우오오오...!



물령의 용 : 우음...



마크렌 : 움직임이 멈췄다! ...성공한 건가!



물령의 용 : 크아아아아!



아즈사 : 아니! 더 분노하고 있어요!



아즈사 : 우린, 실패한 거예요...



캐롤리안 : 제길... 어떻게 이럴 수가... 모두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저 괴물을 막지 못하다니!



캐롤리안 : 이봐, 츠루야인! 저건 너희가 불러낸 거겠지! 적어도 너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 아냐!



아즈사 : 저 용은 하늘의 분노, 거스를 수 없어... 나도 어떻게 막아야 할지는 몰라!



아즈사 : 혹시 어쩌면... 하지만 지금은 이미 너무 늦었어!



캐롤리안 : 헛수고라도 해 봐야지!



캐롤리안 : 나도 혼자서 저걸 막을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여신을 뵈었을 때, 자신의 나약함 때문에 아무것도 이루지 못해 후회하진 말아야 할 것 아니야!



캐롤리안 : 너희 츠루야인은 언제나 지혜를 탐구하고 경험과 재치로 실수하지 않으려 하지, 하지만 참고할 수 있는 정답이 없는 때도 있는 법이야! 어떤 방법이 있다면, 우선 시도해보자고!



아즈사 : ...



매튜 : 조심해! 용이 또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크렌 : 이게 무슨... 우리 모두를 끌고 왔잖아! 이래서야 공격을 피할 수도 없겠어!



캐롤리안 : 우리를 일망타진할 속셈이다!



매튜 : 어쩔 수 없어... 이 힘은... 움직일 수도 없는걸!



아즈사 : ...오보로, 네 의식은 벌써 사라진 거니?



아즈사 : ...



미약한 마음의 소리 : 아즈사...



아즈사 : 아앗!



미약한 마음의 소리 : 도와... 줘...



미약한 마음의 소리 : 약속을... 어기고... 싶지... 않...



아즈사 : 오보로...



오보로 : 하압!!!




캐롤리안 : 이게 무슨... 저 아가씨, 우리를 안전지대로 보낸 건가!?



마크렌 : 안돼! 이러면 위험한 건 너라고, 아즈사!



아즈사 : 자, 오보로... 누가 뭐라 한들 나는 도망가지 않아... 너를 구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뿐이니까.




매튜 : 아즈사 씨... 용이... 아즈사 씨를 삼켜버렸어!



캐롤리안 : 이럴 수가...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의식의 허공



오보로 : 막연한 어둠 속... 역시 여기엔 아무것도 없잖아.



오보로 : 들리는 거라곤...



초조한 함성 : 엘리시움인이 쳐들어왔다!



불안한 말소리 : 마나를 빼앗긴다면, 영종이 다른 삼국에 비해 우세한 점이...



원망하는 속삭임 : 영종의 방법으로는 츠루야의 미래를 대신할 수 없다...



오보로 : 이런 말들만... 멤돌고 있잖아... 으윽... 몸이 너무 무거워... 이래서야 처음 신전에 갇혔을 때보다 고통스럽잖아! 누구라도 좋으니 나를 이곳에서 꺼내줘!



소녀의 외침 : ...



오보로 : 뭐야, 너무 목소리가 작아... 들리지 않는걸...



분노한 외침 : ...우리의 고향을, 우리의 땅을! 엘리시움... 네 녀석과는 같은 하늘을 이고 살지 않겠다!!!



다급한 속삭임 : 마나의 상태가 작년보다 더 나빠졌어... 이대로 계속된다면...



오보로 : 으악! 시끄러워, 시끄럽다고! 누구라도 좋아! 더는 저 말소리가 들리지 않게 해줘! 아즈사! 나 좀 구해줘!



소녀의 외침 : ...오보로...!



오보로 : 누구...



소녀의 외침 : 나야! 오보로! 내 말이 들리니!



오보로 : 익숙한 목소리인데... 그런데, 으아악! 떠올리니 머리가 쪼개질 것 같아!



오보로 : 난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잖아!



소녀의 외침 : 뭔가가 네 감각을 가로막고 있는 거야? 그 흑의 검사의 힘인가?



오보로 : 아니야, 지금은 그저... 으윽, 파괴하고 싶을 뿐이야! 저게 나라고?



오보로 : 내가 대체 뭐로 변한 거야!



오보로 : 으아아아!



소녀의 외침 : 오보로... 어쩌면 널 물령의 용이라고 불러야 할까? 부탁이니 진정해.



소녀의 외침 : 본래 자연의 영혼인 것을... 츠루야인은 그런 너를 전쟁 병기로 불러냈어... 그것만으로도 이미 큰 잘못을 범한 거야...




오보로 :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츠루야의 적을 파멸시키는 것이 내 운명이야...



오보로 : '마나의 적을 섬멸해야 해...!'



소녀의 외침 : 그건 네 운명이 아니라 적의 함정이야! 내가 이 어두운 장막을 깨트릴게...!



오보로 : 장막? 난 그런 거 느껴지지 않는데.



소녀의 외침 : 기억하니, 오보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도... 이랬잖아.



소녀의 외침 : 끝도 없이 어두운 츠루야 절벽 위의 동굴 안이었지. 수행하다 동굴로 떨어진 나는 공포에 휩싸여 움직이지 못했어.



소녀의 외침 : 그리고 네가 날 구해준 거야.



오보로 : ...그래? 나는 기억이 나지 않아... 으음.



소녀의 외침 : 동굴 입구에 네 눈동자가 나타났을 때, 나는 겁에 질렸어. 하지만 네가 절대 흔히 아는 야수가 아니라는 것을 곧 알아차렸지.



소녀의 외침 : 그 후부터 우리는 친구가 되었잖아, 비밀 친구 말이야.



소녀의 외침 : 그리고 여러 일이 있었어... 너는 인간의 모습이 된 후에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렸고, 나 역시 오랜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알 수 없었어...



소녀의 외침 : 영종은 나로 하여금 너를 다시 예전 육체로 되돌리라고 재촉했지만... 나는 차마 그럴 수도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어...



소녀의 외침 : 하지만 지금 보니... 내 우유부단함이 너를 해친 거야! 만약 내가 너를 진작에 영룡의 몸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면, 오늘 이런 고통 따윈 겪지 않았을 텐데!



오보로 : 아즈사...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아즈사 : 오보로!



오보로 : 나, 이제야,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됐어...



오보로 : 아즈사, 이제 우리가 만났던 일이 떠올랐어, 20년 전의 그 싸움과 츠루야에 대한 여러 가지도!



아즈사 : 드디어... 네가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구나... 싸움은 이미 끝났어.



오보로 : 하지만 우리의 고향은 여전히 엉망진창인걸...



여자의 목소리 : 츠루야의 영이여...



오보로 : 이번엔 또 누구의 목소리가...



아즈사 : 그건? 그때 매튜가 내게 넘겨준 건데...



여자의 목소리 : 지난번에 만났을 때는... 너의 고통과 네 몸에 깃든 힘밖에 느끼지 못했었지... 하지만 지금은... 드디어 너를 진짜로 치료할 수 있겠구나...




여자의 목소리 : 이 땅을 치료해주렴...!






전장의 전선



그레니어 : 윽, 방금 용에서 뿜어져 나온 빛은 대체 뭐지!?



아멜다 : 용의 움직임이 진정됐어... 더는 적의도 없는 것 같아... 아즈사 씨가 성공한 걸까?



마크렌 : 조심해라, 어쩌면 아까처럼 힘을 모으고 있는 걸지도 몰라!



아즈사 : 모두 안심하세요. 그는 더는 이성을 잃지 않을 겁니다.



매튜 : 아즈사 씨! 오보로를 다시 깨웠구나!



물령의 용 : 그래... 아즈사가 나를 깨우고, 내 과거를 떠올리게 했지... 이제 더는 정신을 잃고 날뛰지 않을 거야...



물령의 용 : 이제 곧 츠루야의 영혼은 회복될 거야...









물령의 용 : 후아아아...



마크렌 : 아... 츠루야의 자연이 회복되고 있다...



아즈사 : 예, 마나의 힘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아즈사 : 츠루야가 다시 태어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