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험난한 장애물을 넘어서라도, 바깥 풍경을 보고 말겠어.



정교한 스프링 - 5턴 내 클리어

어둠 속의 안내 - 롤랑이 피해를 입지 않은 상태로 승리






기억 속 방



메이드 슈간 : 롤랑 도련님, 벌써 며칠째 식사를 하지 않으셨어요. 아침을 준비해왔으니 조금만 드셔 보세요!



롤랑 : 괜찮아요! 배 안 고프다고요!



메이드 슈간 :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식사는 제시간에 하셔야죠, 그렇지 않으면 몸이 버티질 못해요. 들어갈게요, 도련님.



메이드 슈간 : 아직도 전하께서 도련님이 마음대로 뛰쳐나간 일을 신경 쓰지 않는 것에 화가 나셨나요?



롤랑 : 그 사람은 애초에 저를 신경 쓰지도 않는걸요! 그런데 제가 왜 화가 났겠어요?



메이드 슈간 : 우리 도련님, 기분 나쁘다고 얼굴에 다 쓰여있답니다!



메이드 슈간 : 잘 생각해 보세요... 세상 어느 아버지가 자식을 신경 쓰지 않겠어요? 전하께서는 그저 공사가 다망하신 거에요. 전하께서 도련님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어째서 제게 도련님을 잘 보살피라는 분부를 내리셨겠어요?



롤랑 : 그놈의 공사다망, 공사다망! 대체 무슨 일을 한다고 그래요? 대체 무슨 일로 얼마나 바쁘길래 지금까지 제가 어떻게 자랐는지 단 한 순간도 신경 쓰지 않는 거냐고요!?



메이드 슈간 : 전하께서도... 나름의 고충이 있답니다.



롤랑 : ...아버지가 절 신경 쓴다는 말인가요?



메이드 슈간 : 그야 물론이죠. 제가 하는 일이 바로, 전하께서 제대로 드리지 못한 사랑을 채워주는 일인걸요. 만약 도련님께서 전하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거라면... 그건 제가 할 일을 제대로 못 했다는 뜻이겠죠.



롤랑 : 그런 건 아니에요. 아버지가 저를 신경 쓰든, 신경 쓰지 않든 상관없어요... 저야말로 그런 건 마음에 두지 않아요.



메이드 슈간 : 아아... 그러면 우리 롤랑 도련님께서 무슨 일로 그렇게 고민하고 계시는 걸까요?



롤랑 : ...책에 묘사된, 제가 보지 못한 번잡한 세상이... 그리고 제가 궁전 밖으로 나가지 못해 그것을 제대로 알아내지 못했다는 게 고민이에요.



메이드 슈간 : 어쩌면... 아주 기회가 없는 게 아닐지도 모르는데요.



롤랑 : 예? 뭔가 다른 방법이라도 있나요?



메이드 슈간 : 정말로 도련님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롤랑 도련님, 만약 성공할 수 있다면 제게 앞으로 얌전히 식사하겠다고 약속해주세요. 호호호.



롤랑 : 뜸 들이지 말고 어서 말해주세요. 궁전 밖의 세상을 볼 수만 있다면, 뭐든지 약속할게요!



메이드 슈간 : 그렇다면 절 따라오세요, 롤랑 도련님.



롤랑 : 여, 여기는...



메이드 슈간 : 어째서 이곳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통하는지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비밀 통로입니다.



메이드 슈간 : 롤랑 도련님, 제가 도울 수 있는 건 여기까지 에요. 보지 못한 세상으로 갈 수 있느냐 없느냐는... 모두 도련님 자신에게 달려있답니다.



롤랑 : 아, 알겠어요!





롤랑 : 이 조각상은... 쯧, 다른 조각상으로 다시 시험해보자!



롤랑 : 앞에 있는 조각상을 살펴보자!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다면, 아마 이 통로 너머로 갈 수 있을 거야.



롤랑 : 이걸로... 성공인 거겠지? 이 비밀 통로의 끝은 대체 어디로 향해 있을까... 직접 봐야겠어!






롤랑 : 여, 여기는! 지세로 보건데... 아마 궁전에서 가장 높은 곳이겠지. 바, 바깥세상의 모습을 직접 보는 건 처음이야!



롤랑 : 저 풍경은... 정말 아름다워! 저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평원이라니! '토이바르 풍경'에서 본 그 금빛 평원과 놀랄 만큼 닮았잖아.



롤랑 : 어디 보자... 책에는 이렇게 광활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풍요롭기까지 한 곳은 대륙 통틀어 단 한 곳뿐이라고 했었지... 세브릭 왕국의 영토라고 했었어!



롤랑 : 안 되겠다! 책을 가져와서 책에서 묘사한 모습과 실제 풍경을 제대로 비교해야겠어! 그리고 이런 멋진 풍경과 기쁨은 슈간 부인과 나눠야 해!






기억 속 방



롤랑 : 슈간 부인, 슈간 부인! 스읍--분명 여기에 그 책이 있을 텐데... 아, 찾았다! 슈간 부인! 어서 와 보세요!



메이드 슈간 : 예, 왔어요, 도련님! 왜 그렇게 서두르세요? 그 비밀 통로를 지나가셨나요?



롤랑 : 하하! 제가 그 통로 끝에서 뭘 봤는지 아세요?



롤랑 : 이 책의 삽화와 똑같았다고요! 아니! 직접 봤을 때의 떨림과 기쁨은 훨씬 더 컸어요!



롤랑 : 이제 보니 책에 묘사된 풍경이 진짜였네요! 예전에는 꾸민 게 아닌가 걱정도 했었는데... 슈간 부인, 이것 보세요!



책 넘기는 소리 : 팔랑--팔랑--



롤랑 : 책에서 그러는데... 토이바르에는 물이 모여 만들어진 '바다'라는 곳도 있데요!



롤랑 : 그리고 아주아주 큰, 빽빽한 원시림과 험준한 산들이 모여 만들어진 광야지역도 있고... 천지가 모두 불로 된 무시무시한 곳도 있데요!



롤랑 : 이런 곳이 진짜로 있다면... 정말 직접 가서 보고 싶어요!



롤랑 : 어라? 슈간 부인... 책에 나온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메이드 슈간 : 아, 아니에요. 그저... 오랫동안 도련님이 자라는 걸 보아왔지만,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아서...



롤랑 : 그러면 저와 같이 궁전을 떠나는 게 어때요? 같이 황금빛 평원이나 알 수 없는 먼 곳, 궁전보다 훨씬 넓고 눈부신 세상에 가보는 거에요!



롤랑 : 그때가 되면, 저처럼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미소가 자연스럽게 부인 얼굴에도 자연스럽게 피어날걸요!



메이드 슈간 : 호호호... 저는 늙어서 그렇게 먼 곳으로는 갈 수 없어요. 바깥세상의 번잡함은... 이제 도련님의 세상 속 이야기랍니다!



메이드 슈간 : 하지만... 도련님의 그 미소를 지켜주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