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C 뛰다가 한 훈련에 두번 죽어봤는데

원래 훈련이 시작되면 한번죽으면 끝나는걸로 암



하지만 훈련시작하기전 우리중대 구난전차 탑승하던 하사가 

저렇게 빼꼼 내밀고 작전지역으로 이동하던중 근처에 있던 아군부대가 적전차인줄알고 소총탄을 쏴서

사망함ㅋㅋㅋ 그래도 훈련 전이라 무효라면서 부활시켜줬고 대충 부활기능은 있었던것 같음


- 첫번째 죽음

훈련 첫날 난 설영대라서 중대 밥줘야하니 

보급관이랑 나머지 설영대 몇명이랑 꼭두새벽에 밥타고 오는데

보급관과 두돈반 운전병 모두 KCTC훈련장 첨이고 내 기억엔 빠른길? 이라고 아군 지뢰밭을 건너기로함ㅋㅋㅋ

훈련초라서 아직 지뢰 작동 안한다라나 뭐라나 하여튼 뭔가 나름 이유가 있었음


한참 가다가 두돈반 짐칸에서 추운 새벽에 따스한 밥통들고 있으니 슬슬 졸려왔는데 호로넘어로

이거 비슷한게 지나가는거임ㅋㅋ 그땐 넘 졸려서 아.. 여기가 지뢰지대인가.. .하고 다시 눈 붙이려는 순간

갑자기 마일즈 장비에서 펑~!하는 소리들리더니 -사망- 처리됨ㅋㅋㅋㅋ


두돈반 잠깐 멈춰서 확인해보니 두돈반이 지뢰밟아서 탑승인원 싹다 사망처리에다 두돈반도 파괴처리 된거였음ㅋㅋㅋ

실제였으면 내 시체 김치국물 범벅된채 죽은 한심한 모습이였겠지?


보급관은 그래도 우리 중대 밥맥여야 하니 죽은 상태로 두돈반(파괴)타고 고스트라이더마냥 질주해서 우리중대에게 밥줬고 

상급부대 병원으로 올라감... 가보니 우리가 이번 KCTC 훈련 최초로 죽은사람들이였고

통제관은 와서 "훈련 쨀려고 일부러 죽은거아니냐??ㅋ"이딴거 물어보고 간부들 우루루 와서 구경함ㅋㅋ 쪽팔림 ㄹㅇㅋㅋ



전사자 구역가보니 시체가방 엄청 깔려있었고 첫 죽음 케이스니 FM대로 진행됐는데

시체가방 들어가니 군종병 와서 지퍼올려주고 군종목사?가 방독면뺀 위 사진처럼 와서 무슨 기도문 외워줌

옆에서 국방일보인가 하여튼 그런사람와서 그장면 사진찍고 

보급관하고 설영대 인원에게 죽은소감 어떠냐 이런거 물어봤음 수치플레이 시발ㅋㅋ


이거 다 끝나고 통제관들이 훈련 너무 극초반이기도 하고 아군오폭이라서 특별히 살려줌

담에 죽으면 진짜로 끝난다고 신신당부 하면서




-두번째 죽음


이건 첫 죽음이랑 달리 스펙타클 하진 않는데


나는 설영대라서 최전선이랑 조금 멀리 떨어져서 아군 박격포 소대들이랑 함께 있었지만

저 멀리서 총소리 들릴정도로 엄청 멀리있진 않았고 전날 특작부대도 침투하는등 경계 해야했던 상황이였음


그러다 훈련 중반쯤 새벽에 오줌매려워서 숲에다 오줌싸러 나왔는데 

옆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모지..? 하고 옆에보니깐


딱 이렇게 옆에 검은 실루엣이 있었음

뭐꼬...암구호해야하나... 하면서 지퍼올리며 상황파악하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검은실루엣이 전투사격자세 잡고 연발갈기는거임


존나 놀라서 넘어지면서 "특작부대다~~~"소리치고 달렸는데 이미 마일즈장비에서 -사망- 뜸ㅋㅋ

딱 그때되니 넘어지면서 달린게 조금 쪽팔렸고 터벅터벅 걸어서 부대로 복귀해 중대장에게 나 죽었다고 보고했음

첨엔 중대장도 설마 해서 내 마일드 장비봤는데 K-2에 사망했다는 안내문이 표시됐고

보급관이랑 이게 아군오인사격인가 아님 특작부대인가 고민하다가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 생각하고 특작부대 경고전파함, 내 생각엔 근처 박격포부대원이였을듯 ㅋㅋ


그리고 때마침 따뜻한 전차상판에서 자다가 포격맞아 죽은 선임이랑 사이좋게 영현자 구역으로 걸어갔고

한참 훈련 중반이라 이번에는 전사자 처리 가라로 처리됐고 이번에 못살아 났지만

밥차는 계속 돌아야하니 전사자 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귀신취급 받으며 설영대 임무수행했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