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를 처음 온것은 아니었다, 그 전부터 친구의 농장일을 도와주기 위해 여러번 북부관구로 간적이 있었으니까. 소문에 의하면 수도 몬로비아를 가려면 하이퍼루프를 타고 가야한다고, 라이베리아 영토는 대부분 초원과 숲으로 구성됐기에 자동차를 타서 가기에는 힘들었다.





도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아서 매우 깨끗하고 진했다. 이번에 작정하고 몬로비아로 향하는 하이퍼루프역으로 가는것만 해도 무려 3시간이나 걸렸으니 도시들 이외에 시골들은 하이퍼루프가 얼마나 개발이 안되었는지 짐착할 수 있었다.




"17번 출구는 오른쪽에 있습니다"


"どうぞご注意を。 ハイパー H0820 からモンロビアへ、ハイパー H0820 からモンロビアへは現在8 ゲートで搭乗中です。 乗客はみな8番ゲートへ進む。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몬로비아로 항햐는 0802, 0802편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승객분들께서는 8번 탑승구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May I have your attention please. Hyper H0820 to Monrovia, Hyper H0820 to Monrovia is now boarding at gate 8. Would all passengers proceed to gate 8."


하이퍼루프역은 내 예상보다 훨신 거대하고 세련된 모습이였다. 역 내부에는 다양한 식료품점들과 소매점들이 존재했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모습에 머리가 아플것만 같았다.


"こんにちは、搭乗券を見せていただけますか。"(안녕하십니까, 탑승권 보여주시겠습니까?)

...

(표 확인대에 카드를 넣으며) "이 기계안에 넣으면 되는것인가?.."

...

"楽しい旅行になってください。" (즐거운 여행 되십쇼.)

...




내가 타국에서 이용한 기차역이나 공항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인간으로 구성된 직원들은 거의 없었고 모두 무인기계를 통한 작업이었다. 또한 직원들도 하나같이 관자놀이에 이상한 원 모양의 칩이 달려있었고 파란색 불빛이 비췄다. 


하이퍼 내부는 매우 간단하게 이루워져 있었다, 침실, 의자, 화장실, 테이블 그리고 버튼들. 미니멀리즘이 극대화 되었다고나 할까?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사물의 본질만 남기는 것을 추구하는 디자인을 연상시켰다. 


"お客様こんにちは、ハイパーはモンロビアまで行く0802便です。 Android P801382で、モンロビアまで皆様を安全にお迎えします。 モンロビアまでの移動時間は30分12秒がかかると予想され、これから安全のために座席保護装置が稼動されます。 ご旅行中にお手伝いが必要な場合は、いつでもアンドロイドをお呼びください。 モンロビアまでハイパーループでくつろぎの旅をお楽しみください。" (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 하이퍼는 몬로비아까지 가는 0802편입니다. 저는 객실 안드로이드 P801382이며 몬로비아까지 여러분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 몬로비아까지 이동시간은 30분 12초가 걸릴것으로 예상되며 지금부터 안전을 위해 좌석 보호장치가 가동됩니다. 여행중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희 안드로이드를 불러주십시오. 몬로비아까지 저희 하이퍼루프와 함께 편안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안드로이드? 아까 본것은 사람이 아니라 안드로이드였던것인가? 그럴리가 없었다, 내 눈에는 그저 사람이였고 머리에 칩만 달려있었을뿐인데. 혼란스러운 표정과 한참을 생각하던중 아리따운 목소리가 내 귀에 꽃혔다.





"何か問題でもございますか?"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

안드로이드라고 하기에는 인간 그 자체였다, 아니, 인간일지도 모른다. 역에서 봤던 다른 직원들처럼 관자놀이에 원형 칩이 있었고 오직 저것만이 인간인지 안드로이드인지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 


"아뇨, 괜찮습니다. 오늘 처음 하이퍼루프를 탑승하다 보니까 여러가지.. 혼란스러움 이랄까..? 하하"

...

"混乱する必要はありません、もし助けが必要でしたら、いつでも椅子の横のボタンを押してください。" (혼란스러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의자 옆에있는 버튼을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當たり前ですもの" (당연한 일인걸요.)


말투, 움직임 그리고 행동들 모두 인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것이였고 지금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것들이 수두룩 하였다. 하이퍼는 매우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로 터널을 이동했고 다양한 풍경들과 자연이 순식간에 바뀌는것을 볼 수 있었다. 창문에는 '가상 윈도우' 가 설치되어 있어서 창문을 통해 영화나 TV 프로그램, 또는 원하는 풍경을 띄울수 있다. 


어느덧 30분이 지났을때 안내방송이 잠결에서 날 깨웠다.


"ハイパーはモンロビアに到着しました. 本日もハイパーループをご利用いただき、 誠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弊社のアンドロイドをはじめとする全従業員は、今後もお客様のご旅行が常に安全で安らぎになるよう最善を尽くしてまいります。" (손님 여러분, 우리 하이퍼는 몬로비아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저희 하이퍼루프를 이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은 앞으로도 손님 여러분의 여행이 항상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고작 30분이였지만 다양한 경험이 있었고 무엇보다 편안했다. 하이퍼에서 내리자마자 엄청난 인파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오고가고 있는걸 볼 수 있었고 지금까지 그 어느 공항이나 역보다 거대하였다.


탐방기록 2에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