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oraya-group.co.jp/


오늘 점심 즈음 방문했던 화과점으로, 가게 내에서 먹거나 선물용 포장 화과자를 판매하는 가게임


3년 전, 동인음성 시리즈 미치쿠사야에서 등장인물 스즈나의 성우 '토도 렌게'가 대화 중에 추천해준 화과자점 중 하나이고, 토라야는 전국 체인이기 때문에 도쿄에도 곳곳에 있음.




내가 방문한 곳은 도쿄역과 같은 건물인 도쿄 스테이션 호텔 2층에 위치한 '토라야 도쿄' 점이었음


해당 점포는 식사용과 포장판매용이 두 군데로 갈라져있고, 난 용무가 끝난 후 바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짐을 늘리고싶지 않아 점 내 식사를 하고 나옴


호텔 로비로 들어가니 호텔리어가 맞이해주고, 토라야에 방문하려고 왔다고하니 호텔리어가 엘리베이터까지 앞장서서 안내해주는 고오급 서비스를 잠깐 누릴 수 있었음, 근데 알고보니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길 있어서 꼴값이었음




토라야도 입구 앞에 기다리니 직원이 맞이해줌, 공식 사이트에 예약 창구가 있길래 예약이 필요한가 물었더니 들어와도 좋다고 창가 자리로 안내해줌


2층 밖에 되지 않고, 눈 앞엔 도로 뿐이라 창 밖 경관이 좋은것도 아니고, 뒤로는 전철역이라 소란스러웠지만 점 내에는 재즈 음악이 깔려있고, 직원들은 모두 전문적이라 여기서도 서비스 받는 맛이 좋았다




주문한 화과자들은 쿠츠기리와 안미츠, 그리고 시원한 말차


사실 하나만 먹어도 양 차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도 이번에 안 먹어보면 또 언제 올까싶어서 욕심 내서 두 가지 시켰음


어떤 디저트던지 마실것과 세트로 좀 더 저렴하게 주문할 수 있고, 디저트 말고도 카츠샌드 등의 간단한 식사류도 있음


쿠츠기리는 칡으로 만든 면발 비슷한것이 얼음물에 담가져서 나오는데, 젓가락으로 건져내서 당밀 시럽에 적셔먹는 것임, 면 자체로는 맛은 없지만 떡처럼 쫄깃하면서도 끈적임이 없는 뛰어난 식감으로 당밀에 원하는만큼 적시면서 단맛을 조절해가면서 먹을 수가 있었음


사진에는 초록색과 분홍색의 무언가가 얹어져 있는데 한천으로 만들어진것으로 중간중간 또다른 식감을 주고, 얼음물 속 얼음 위에 얹어진 탓에 저 그릇 높이의 위에서부터 절반도 안 채워져서 좀 적은거 아닌가 했는데 생각보다 배가 차서 좀 당황했음


우측의 안미츠는 한천으로 만든 묵들 위에 팥, 절인 콩이 얹어져있고, 쿠츠기리와 동일한 당밀을 끼얹어 먹는것임 맛 비교해봤는데 둘이 동일한 소스였음


이쪽은 보기에는 훨씬 화려했지만 한천으로만 되어있어 쿠츠기리보단 식감이 못 했음 하지만 얹어진 팥은 너무 달지 않게 되어있고, 절인 콩들은 짭잘하게 절여진것과 약한 단맛으로 절여진것 두 가지고, 달게 절인 매실도 얹어져있어 중간중간 단맛을 환기시켜줘서 먹기에 부담은 덜했음


마실것은 뜨거운건 별로 안 땡겨서 시원한 말차로 골랐고 사진에서 말차 옆의 시럽을 넣어 맛을 조절할 수 있게끔 나옴, 시럽을 좀 넣으니 씁쓸한 뒷맛이 중화되면서도 중간중간 쿠츠기리와 안미츠의 단맛을 씻어낼 수 있어서 좋았음


굉장히 가치 있는 시간 아니었나 싶다, 및붕이들도 일본의 전통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데 마땅히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된다면 고려하기 좋은 선택지일거라 생각함




대신 값이 좀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