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차
시간이 빛의 속도로 흘러간다
어떻게 폰 매일잡는 일상보다 새롭고 재밋는 일이 매일 터져서 정신을 못차리겠음
오늘은 내일 체력측정이라 운동 안하고
동기들끼리 모여서 라이어 게임하고
마피아 게임함
꿀잼!!!!!

13일차
총 쏘기 연습하러 40분 넘는 거리를
총들고 헬멧쓰고 걸어감
확실히 자연 친화적이라 근처에 꽃들도 많고 나무도 파릇한게 걷는맛 나더라
오고가면서 군가 겁내 불렀는데
전우, 푸른 소나무, 진군가 진짜 GOAT임
일상에선 길가면서 큰소리로 노래 못부르는데
여기선 실컷 가능하니 좋구나~ 하고 즐겁게 노래부르면서 갔다

근데 막상 가보니 총은 안쏘고
자세잡기만 해서 개노잼이엿음

그렇게 40분 또 걷고 생활관 왔는데
몇분 안지나서 또 체력측정하게 나오라네
아니 쉬지도 않았는데!?
하지만 내가 그동안 열심히 운동한거
결과 확인하는거니 기쁘게 나갓다

처음에는 팔굽은 0개, 윗몸은 14개만 가능했는데 얼마나 늘었냐면
팔굽은 27개
윗몸은 42개
뜀뛰기는 ㅅㅂ 존나 아쉽게 탈락했다!!!

진짜 눈앞에서 컷당함
결승점이 눈앞에 보이니깐
긴장이 풀렸는지 팔다리에 고통이 팍와서 꾸물대느라 못갔다...
체력측정 전에 총기훈련하러 80분 걷지만 않았어도
총기훈련하고 씻기 대신 휴식만 취했어도
뜀뛰기 시작을 조금 만 더 앞에서 했어도
하기전에 물 한모금만 마셨어도
분명 통과했을텐데
진짜 너무 아쉽다

근데 먼 총기 훈련하고 바로 체력측정 하나 싶었는데
국군의 날이 갑자기 휴일되어서
일정 빡빡하게 정한거라드라
어쩔수 없지 머...
그리고 돌아와서 공지뜬거 보니
우리 생활관에 있는 체대 도전했다 부상으로 포기하고 군대온 1명
all 특급 따서 무슨 특수 어쩌구 간다더라
나도 확인해봤는데 나는 과학화전투훈련단 면접기회 얻음...!
이름만봐도 컴퓨터 앞에서 딸깍하는거 같은데 이거 도전해 봐야지

그리고 오늘밤에 소등한 후 동기끼리 웃통벗고 (한두명은 바지까지 벗고) 팔굽혀펴기 대회하다
걸려서 혼났다 ㅋㅋㅋㅋ
다행히 착한 조교라 별일없이 끝남
14일차
주말이라 폰얻어서
바로 과학화전투훈련단 검색해봤는데
KTCT라고 사람들어가면 사람이였던 곳으로 나오는 곳이라함...
당장 포기

그리고 폰 다쓰고 과자먹으며 노는데
갑자기 나한테 전화가 왔다는거
그것도 군대 내선전화로
난 뭐지 하고 받았는데
"밍밍이 맞지?"
'누군데 친근하게 부르지 ㅅㅂ... 불안하게'
"예! 밍밍이 입니다."
"아~ 밍밍이 조교 지원했다면서?"
"네! 조교 지원했는데 현재는 포기했습니다."
"아 그렇구나. 어째서 포기한거야?"
"제가 체력이 약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잘 못할것 같아서 어쩌구~"
"아쉽네~ 조교 하게 해줄 수 있었는데, 이미 명단이 올라가서 못하겠다"
'뭐임 ?????'
"아,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훈련소에서 불편한건 없고?"
"저는 매우 건강, 매우 행복"
이렇게 전화가 온거
내가 조교 그까짓꺼 하면서 계속 도전했으면
체력등급 3 찍을정도로 개빡세게 굴렀을거란거 생각하니 소름돋은거와 동시에
누군데 군 내선전화로 연락이 오냐 싶었음
예상되는건
내가 조교 지원한거 아빠한테 말했는데
아마 아빠가 군대 아시는분 많아서
그분한테 전화해서 나 도와주려고 한건가 싶었음

저번에 및붕이 아빠가 산기요 특례 받으라고 했다가
산기요 3년은 너무 긴거같고 공장일도 재미없을것 같길래
그냥 군대 그까짓거 운동하고 재밋는곳 아님?
해서 1년반 얼마 안되는 군대 가기로 했는데 여기서도 아시는분 있는거 같음
역시 선택 잘했닷!!

15일차
오늘은 즐거운 일요일~
아빠한테 누가 전화해주셨냐고 물어보니
무슨 사단장이라고 함
학교 동창이라고 하는데
나도 몇번 보신분이라고 함
그리고 아빠가 가고싶은 자대 있으면
1, 2, 3위로 정리해서 보내주래
근데 다들 훈련소가 극혐이고
자대는 그나마 재밋다는데
내 입장에선 훈련소도 이렇게 재밋는데
자대는 진짜 개꿀잼 아니겠음!?!?!
어딜가든 재밌을꺼라 생각해서
딱히 도움은 안받을 예정

내일은 진짜 총쏜데!!!!!
진짜 개재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