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RJ01315670



08.카가치 윈드차임이 울리는 방에서 미미카키



실례하겠습니다. 카가치입니다


이렇게 저를 지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손님이 제 첫 손님이에요


아, 그, 그러니까, 미미카키의


물론 많은 지도를 받고 연습도 했으니까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 처음이라 긴장할 수도 있어서


저도 손님도 릴랙스할 수 있도록 자리를 정돈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향을 피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원추형 모양의 향입니다


끝부분에 불을 붙이겠습니다


아래로 갈수록 면적이 넓어져서 향도 점점 풍부해집니다


짧은 시간에 향이 퍼질 거예요


향은 말리화, 자스민이에요


깔끔하고 상쾌한 향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와서 윈드차임을 달아두었어요


아, 마침 좋은 것 같네요


상쾌한 자스민 향기와


따뜻한 윈드차임 소리에 둘러싸여서 미미카키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쪽에 머리를 기대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먼저... 따뜻한 타월로 귀를...


귀의 혈행을 좋게 해드리겠습니다


양쪽 귀를 감싸드릴게요


뜨겁지는 않으신가요?


이대로 가볍게 마사지하겠습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미미카키를 해드리겠습니다


머리를 조금 이쪽으로 기울여주시고...


네, 감사합니다


면봉으로 얕은 부분을 가볍게 청소하겠습니다


면봉을 넣을게요


불편하지는 않으신가요?


네, 다행이에요


네. 처음이예요.


정말로, 미미카키는 손님이 제 첫 번째예요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연습한 보람이 있었네요


네? 익숙해 보인다구요?


그건 정말 기쁘네요


그, 저는 접객업도 해본 적이 없고


아예 아르바이트도 해본 적이 없어서


아, 네, 그래요


그래서 실제로 가게에 나오는 데 꽤 시간이 걸렸어요


다들, 언제든 가게에 나와도 된다고, 괜찮다고 해주셨는데


조금 자신이 없어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자신감이 생기네요


칭찬해주시니 정말 기쁩니다


그럼 면봉을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아까보다 조금 더 가는 면봉으로 안쪽을 청소하겠습니다


넣을게요



네? 들어오게 된 계기요?


감사합니다.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아니에요. 정말 감사하죠


그렇네요. 미미카키 가게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음... 어머니의 추천으로 여기서 공부하라고 하셨어요


네. 처음 일하게 되면서 어머니께서 여기를 추천해주셨어요


어머니가 손님이시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사실 저는 아야네 씨의 사촌이에요


제 어머니는 아야네 씨 어머니의 동생이 됩니다


그래서 와카 씨는 저에게도 이모가 되시죠


역시 친척이라서 그런가요


모두들 정말 친절하게 꼼꼼히 가르쳐주시고


처음부터 정말 칭찬해주시고, 정말 상냥해서, 응석받이가 되어버렸어요


손님은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시고, 뭐든지 있으시면 눈치 보지 마시고


네. 그럼, 자잘한 조각을 본텐으로 닦아내도록 하겠습니다


본텐으로 청소할게요


어떠세요?


귀가 시원해지셨나요?


아니, 다행이에요


졸릴 정도로 릴랙스하고 계신 것 같네요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향기를 느끼면서, 소리에 휩싸여서


마음이 평온해지신다면 기쁠 것 같아요


손님, 그럼 반대쪽... 아, 졸고 계셨나요?


그런가요. 죄송해요


얼굴을, 반대로 돌리실 수 있으신가요?


아,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진행해도 괜찮을까요?


네. 그럼, 이쪽 귀도 청소하겠습니다


주무시고 계셨던 것 같은데, 혹시 피곤하신가요?


그럼 대화는 자제하는 게, 좋을까요?


감사합니다


첫 미미카키에서, 손님과 이렇게 대화할 수 있어서 기뻐요


하지만, 졸리시다면 눈치 보지 마시고 말씀해주세요


그럼, 이쪽 귀, 깨끗이 해드리겠습니다


다시 면봉으로 얕은 부분 청소할게요


면봉 넣겠습니다


네, 일하다가 졸릴 때, 당연히 있죠


사실 저도 철야 중에는 자주 잤어요


아, 이건 아야네 씨한테는 비밀이에요


저는, 졸릴 때는 참지 않고 자버려요


잠자는 게 너무 좋아서


낮잠도 5분 정도지만 자주 자버려요


짧지만 의외로 상쾌해져요


하지만 바쁠 때는 항상 잘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럴 때는, 음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커피라든가


하지만 역시 저는 짧은 낮잠을 추천해요


아, 지금처럼 꾸벅꾸벅 조는 때가 찬스예요


제가 깨워드릴 테니까 눈을 감은 채로


천천히 심호흡하면서 잠깐 낮잠을 주무셔도 좋아요


제가 귀 쪽은 깨끗이 해드릴 테니까


자,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윈드차임 소리를 들으면서, 편히 주무세요


이 근처도...


음~ 좋아


깨끗하네요


음, 잠들었나요?


어떡하지, 꽤 깊이 주무시는데


음, 이럴 때 어떡하더라


아, 음


어라


손님


끝났어요, 손님


아, 저기, 손님, 끝났어요


아뇨, 깊이 주무시는 것 같아서, 깨우기를 망설였어요


네? 귀를요?


아, 네, 저기, 혹시 깨어 계셨나요


죄, 죄송해요, 그, 장난이 아니라


몸을 살짝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으셔서, 그, 어쩔 수 없이


이제, 괜찮으신가요?


네? 오히려요?


오히려 뭐가요?


아, 네, 신경 쓰지 않도록 할게요


그, 제 미미카키는 어떠셨나요?


릴랙스 되셨나요?


그러신가요


다행이에요


제 첫 미미카키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또, 지명해 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